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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한인 연합교회 교우님들에게
1. “내가 아는 캐나다 연합교회”가 어떻고,
2. “내가 보는 한국이민교인들의 풍토”가 어떤데,
3. “캘거리 한인 연합교회에 오신 여러분들은 어떤 이들이고, 어떤 장래를 생각하실까?” 하는 것이 제 관심사여서 말씀드립니다.>

1. “내가 아는 캐나다 연합교회”:
1) 세계 기독교의 분열사와 캐나다 연합교회 <구역 예배 시에 나눠드린 도표 참고>

(1) 유대교에서 초대기독교회가 파생

(2) 초대기독교회에서 네 개의 구교(천주교)(Eastern Orthodox, Ucrainian
Catholic, Roman Catholic, Oriental Orthodox)가 파생, 이중

(3) 로마천주교회에서 종교개혁을 통해서(15세기) 개혁교회(개신교회
Reformed Church, )가 파생

(4) 이 개혁교회에서 네 개의 교회(영국성공회 Anglican /감독교회
Episcopalian), 장로교회 Presbyterian, 루터교회 Lutheran, 침례교회
Anabaptist)가 파생
(5) 영국성공회/감독교회에서 감리교회와 Methodist, 회중교회가
Congregationalist 파생

(6) 위 4번의 장로교회에 속한 캐나다 장로교회와 <당시 장로교회 중 10여%에 해당하는 교회는 연합운동에서 빠지고 지금의 캐나다 장로교로 남아 있음> 5번의 감리교회와 회중교회에 속한 캐나가 감리교회와 캐나다 회중교회 3 교단이 합해서 캐나다 연합교회라는 단일 교단이 생성(1912년)되었습니다.
<이는 캐나다에 국한해서 말한 것이고, 위 (1)번에서 (5)번까지 언급된 모든 교단들이 세계전역에서는(특히 미국이나 한국 등) 계속해서 수도 없이 분열 파생되어 왔고 파생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같은 장로교계통의 교파가 얼마나 많이 파생되어가고 있는지를 보면 짐작이 갈 것입니다.>
<회중교회라는 교파는 한국에는 없고, 감리교회와 함께 영국에서 캐나다로 들어 온 교단입니다.>
<캐나다 연합교회는 미국 교파교회풍토보다는 서구 영국교회전통에 더 가까운 점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2) 연합교회 형성 이전에 캐나다에 세 개의 교파만 있었던 것 아님 <구역 예배시 나눠드린 도표 참고>
감 리교, 회중교, 그리고 장로교 세 교회가 합해서 연합교회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캐나다에는 이 세 고파가 각각 단일 교단으로 있었던 것처럼 오해하기 쉬운데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다른 나라에서처럼 이 세 교파들은 각각 수많은 교파들로 난립해 있었던 것인데,
(1) 감리교회는 약 9개 교파로 분열되어 있다가 1920년부터 한 두 교단씩 합하는 운동을 시작해 오다가, 64년 만인 1984년에 하나의 연합감리교단으로 통합에 성공 했습니다.
(2) 회중교회는 4개의 교파로 분열되어 있었는데, 1806년부터 연합운동을 시작해서 19년 만인 1925년에 두 개의 교단으로 통합해 있었습니다.
(3) 장로교회는 10여개가 넘는 교파로 분열되어 있었는데, 1827년부터 한 두 교파씩 합치기 시작해서 48년만인 1975년에 하나의 연합장로교회로 통합했습니다.

감 리교회가 64년, 회중교회가 19년, 장로교회가 48년의 긴 세월을 각각 분열된 교파를 통합하는 운동을 꾸준히 지속해왔다는 점, 첫 연합운동이 시작된 1817년에서 계산해서 1925년에 하나의 연합교회를 이루기까지 108년 동안이나 연합운동을 지속해 온 점, 그리고 연합 후 지금까지 84년간 연합을 유지해 온 점에 캐나다(연합)교회 풍토의 특징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는 세계 교회사에 유일무이한 일입니다. 이런 점은 종교계의 분열밖에 모르는, 더욱이 국토분단의 아픔을 견디어야 하는 한반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배울 바가 있어 보입니다.
<인도에서 교회 연합운동이 시작되었었으나 실패했음, 최근에 오스트라리아에서 “연합하는 교회” Uniting Church 라는 이름으로 연합운동에 성공했음. 이 교회와는 캐나다연합교회가 주일학교성경공부 교재를 함께 스는 일도 이었음.>

3) 캐나다 연합교회의 독특한 점들
(1) 교파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자아비판에 철저할 뿐 아니라, 성서해석과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자아비판에 철저합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무조건 믿으라”는 등 “믿음”이라는 말로, 심지어 “사랑”이라는 말로도, 모든 합리성을 부정하고 억지로 자기주장을 관철하려는 독단과 독선, 그리고 광신을 비판합니다. 인간의 능력이 닿는 한 경험적이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2) 타국에 연합교회교파교회를 설립하려는 의도가(“선교”정책이) 없습니다. (식민주의적인 발상에서 탈피)
(3) 교회의 모든 행정절차를 "매뉴얼”(Manual)에 따른다. (권위주의나 이득주의에서 탈피해서 의로운 법에 따른다는 법치주의 지향)
(4) 인권 및 사회정의 운동을 교회의 핵심사명으로 삼는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캐나다 모는 국민을 대상으로 정부부담 건강보험제 창설지지, 공산주의 중국을 국제연맹(UN)이 인준해야 한다는 운동전개(공산주의를 인준하는 일이라는 반대가 있었음), 여성목사 안수 제 처음 창설, 미소냉전체제 비판, 원주민 말살 정책비판과 사과운동 전개(이를 “복음을 모독하는 일”로 보고 반대가 있었음), 최근 인권운동의 하나로 세계 여러 교파들에서 논란이 되는 “동성애자 목사지망 자격 인준”문제도 캐나다 연합교회가 가장 먼저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이 동성애자에 대한 물의는 캐나다연합교회 안에서도 “진보”와 “보수”가 대립되어 반대 입장을 표방하는 “Community of Concern”이라는 조직이 생겼음. 그러나 교회탈퇴(분열)는 안 했음.>

이점을 달리 말한다면, 연합교회는 “제사장적” 사명만이 아니고 “예언자적” 사명에도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하겠습니다. 성서의 예언서들은 당시 잘못된 종교(유대교)와 정권(왕권)에 대한 비판의 소리들이었는데, 연합교회는 성서의 이런 전통을 따르는 것입니다.

(5) 다른 종교를 대하는 입장이 전연 다름
한 인 기독교인들에게는 전통적인 다른 모든 종교를 부정해야만(개종의 길을 통해서만) 기독신도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배워온 것과는 달리, 캐나다연합교회는(개종의 길을 통하지 않고 기독교인으로 태어나고 성장했기에) 다른 종교를 부정하려하지 않고,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웃)의 종교이기에 이해하려는 입장입니다. (더 나가서 배울 것이 있으면 배우기도 하고, 서로 협조한다는 입장)
< 그런데 이상 열거한 캐나다연합교회의 “독특한” 점들이 이민 한인기독교인들에게 “장점”으로 알려지기보다는 “단점”으로, 더 나가서 “이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민 한국기독교인들의 신앙풍토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캐나다에서 한인 “연합교회”가 성장하기 어려운 문제들
(1) 이민 한인 기독교인들의 풍토 문제
극소수를 빼고 절대 다수 한인교역자와 전체 한인교인들이 연합교회 교역자나 교인이 되기에는 너무나 다른 교회풍토에서 자랐습니다.
캐 나다연합교회 입장에서는[위 1)의 (6)번과 2)번], 캐나다에 온 한인들이 교회를 세우려고 할 때 장로교회나 감리교 계통이면 그저 “연합교회”로 보게 되어 있었고, 이민 초기 한인교회를 창설할 때 교역자로 수고했던 이들은 다 캐나다 연합교회와의 관련을 맺고 오신 분들이었기 때문에, 교회 이름을 “한인연합교회”라고 하기 쉬웠을 것입니다. 행정상의 문제에서도 자선단체로 등록되고 세금공제 헌금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는 길이 연합교단소속교회로 등록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이민 한인기독교인들은 전부가 한국의 각 교단소속 교인들이었습니다(캐나다 연합교회를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교회행정을 연합교회 식으로 맞춰 가기가 한국에서 오랜 교회생활을 한 이들에게는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되는 평을 할 수 있겠음.
1) “새 대륙에서 교파를 초원해서 새로운 교회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는 평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과연 성공했느냐? 고 질문을 해보면, 실패했다는 답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연합교회라고 이름은 부쳤으나 교회행정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의 교파교회를 그대로 따랐던 것이 사실이고, 교역자와 교인들은 “연합교회 교인”들이라기보다는 한국의 “장로교인”, “감리교인”, “침례교인”들이었습니다.

<이 길이 현실적으로 실패했다고 해서, 이런 이상이 틀린 것이라는 것이 내 입장은 아닙니다. 한국인이민들이 자기들끼리만 모여 사는 우물 안 개구리 식 게토현상에서 벗어나, 캐나다 주류에 끼어들어 어께를 나란히 하고 세계시민으로 공헌하는 기회를 후세들에게 열어주어야 하겠는데, 이러기 위해서도 이곳에서 지라난 연합교회에 동참해서 그 특성을 익혀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2) “잘못했다. 처음부터 한국의 각 교단교회를 세웠어야 했다.”는 평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민 초기에 한인 “연합교회”에 나오던 이들도 얼마 지나면서는 그들의 종전 교파교회를 세우고 “분가”해 나갔고, “연합교회”라는 창설시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교회들도 목회내용과 성격에 있어서는 그 교회 교역자의 출신교파에 따라가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많아지는 한국인 이민들과 함께 각 교단교역자들이 많아지면서, 장로교 목사는 캐나다 장로교회에 소속하는 절차를 밟고 교회이름도 “캐나다 한인장로교회”로 하게 되기도 하고, 한국교단과 관련을 맺거나 독립해서 특정 교단교회를 세우면서, 한국과 같은 교파교회 이름을 쓰는 경우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이 모여 교회를 세우고 <장로선거 등 어떤 계기에 교회에 내분이 생기면서도 교회분립현상이 많아졌음> 교역자를 이민초청하는 경우에도, 교파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새로 이민 오는 한인 교역자들의 입장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연합교회”를 세울 이유가 없는 것이고, 평신도들의 입장에서도 “고기도 놀던 물이 좋다”는 속담대로, 이미 익숙해진 교단교회에 나갈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2) 한국의 군사독제 정부와 “연합교회” 문제
군 사독제 시 토론토 한인연합교회가 반 독제(민주화)운동에 앞장 선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민중 신문”이나 기독교잡지 “십자군”을 통한 민주운동이 있었으나, 다른 교회나 교역자들은 드러내 놓고 이런 운동을 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다.> 그런데 캐나다 연합교회총회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공식적으로 지지했기 때문에, 한국정보부에서는 “이민교양강과” 등을 통해서, 이민교인들이 연합교회를 멀리하도록 했습니다. 이 무렵에 이미 모든 교단교회들이 성장하고 교회 수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한인 연합교회는 내가 여기로 온 당시(1978) 교회 수나 지금의 교회 수에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멈췄고, 교인수도, 개체 교회들을 보면, 늘지 못하고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3) 동성애자 문제 (연합교회 “이단시” 여론 문제)
이 렇게 교파교단교회일색으로 변해진 풍토에서 캐나다연합교회의 독특한 점들을<위 1. 번 “내가 아는 캐나다 연합교회”에서 언급한> “장점”으로 인식되기보다는 “단점”으로 보일 뿐 아니라, 더 나가서 “이단”시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타 교단교역자들이 캐나다연합교회를 “이단”시 하게 된 것만이 아니고, 연합교회에서 목회하는 교역자들까지도 “이단”은 아니더라도, 연합교회의 독특한 점들을 수적인 교회성장을 막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연합교회의 “다른 점”을 “장점”으로 보는 여론이 많아도 어려운데, 이렇게 된 상황에서, 한인연합교회가 다른 교단교회들처럼 교인이 많아지고, 큰 교회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산에 연못(단물)을 파놓고 바닷물고기가 모여들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격이라고 하겠습니다.

(4) “연합교회” 목회자들과 교인들 문제
위 에서 본대로, 연합교회의 장점을 말하는 타 교단교역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은 당연하겠지만, 심지어 연합교회에서 목회하시는 교역자들 중에서도 교회 성장을 위해서는 연합교회를 탈퇴해야 좋겠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이들이 더 많았고, 연합교단에 소속해 있으면서도 종전 교단교회 신학과 목회방법을 떠날 필요를 못 느끼는 분들이 태반이라고 하겠습니다.

내가 캐나다로 왔을 때, 연합교회 교역자들은 다 한국에서 신학을 졸업한 이들이었습니다. 그 후 몇 년 안 지나자 캐나다연합교회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들이 졸업하면서 한인교회 목회를 맡게 되는 “물 가리”가 이뤄지면, 한인연합교회가 제대로 될 것으로 기대했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한인연합교회 협의회에 신학생들도 준회원으로 참석하게 하는 안을 동의해서 통과시켰었습니다. <당시 협의회에는 목회자들과 교회 평신도 대표들만이 회원이었음.> 그러나 이들이 졸업했을 때, 한인연합교회들은 여기서 신학을 나온 새 교역자들을 수용하지 안했습니다. 목회경험이 없다는 것이 큰 이유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교육과정에서 백인교회 목회실습도 마친 이들이어서, 백인 교회 목회자들로 빠져나가버리는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들이 백인교회에서 5-6년 목회하면서 연합교회 노회나 교단차원에서 “지도자로” 성장한 다음에 한인교회로 돌아오면, 캐나다 한인연합교회로서는 더 멋진 시대가 올 것으로 큰 그대를 걸고, 한인연합교회 협의회에 “백인교회 한인목회자들도 준회원으로 해서 우리 협의회에 참석하게 하자”는 안을 동의해서 통과시켰었습니다. 그런데 한인연합교회들이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교역자들을 초청할지언정, 캐나다(백인)연합교회에서 시무하는 한인목회자들을 초청하는 예는 거의 없었습니다. 역시 목회경력이 없다는 것인데, 이제는 목회경력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그렇게는 말하지 못하고 “한인교회 목회 경력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인목 회자들 중 목회경험이 있는 교역자를 찾는다면 그는 연합교회를 모르는 교역자임이 분명한데(이런 이들의 목회경력은 연합교회가 아닌 “타 교단교회”를 위한 경력인데), 이런 이들만 청빙해놓고 “연합교회”가 제대로 되기를 바라는 것은 역시 앞뒤가 맞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여기서 공부한 이들 중 한인연합교회 교역자가 된 이들이 간혹 있어도, “연합교회” 식으로 목회해 나가기가 어려울 정도가 아니고 불가능함을 체험했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자주 언급된 바와 같이 소위 한인 “연합교회”교인들이 “연합교회”교인들이 아니고 “한인(교단)교회”교인들이기 때문에 “궁합”이 안 맞은 것이었습니다. 결국 교역자가 자기 입장을 교인들의 눈높이에 맞춰야하는 경향이 생기면서, 질적인 면에서 “연합교회”와는 더 점점 거리가 멀어져 왔습니다.

(5) 타 교단 목사를 연합교회 목사로 인준하는 절차 문제
한국인 목사는 다 연합교회가 아닌 타 교단목사이기 때문에, 연합교회목사로 인준 받는 절차를 밟도록 되어 있었는데, 여기에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네 가지만 지적하면;

(a) 이런 절차를 밟도록 되어 있었으나, “한인연합교회” 목회한지 십여 년이 지나도 이 과정을 마치지 않아도 되었었습니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서 “18개월 이내로 인준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새로운 규제조항을 첨부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었습니다.

(b) 연합교회목사로 인준 받아야 이곳에서 목회도 할 수 있고, 이에 수반되는 혜택도(예를 들면 교단 직장보험 및 건강보험) 받기 때문에, 일단 이 과정을 거치기는 하되, 목회방식은 종전 교단교회에서 익힌 그대로 해도 연합교단에서 어떻게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연한교회교단에서 개입하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일 뿐인데, 예를 들면, 해당 교회교인들이 “우리 목사가 연합교회 Manuel에 위배되는 목회를 합니다.” 하고 노회에 시정요청을 해야 하는데, 타 교단에서 뼈가 굳어진 교인들이, 목사님이 하시는 모든 일을 그저 그런 것으로 알지, 연합교회 매뉴얼을 공부해서 그 조항을 들고 문제를 제기 할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비록 이런 경우가 생기더라도, 노회에 목회자를 걸고 시정을 요청할 정도라면, 그 교회는 교회 내분에 의한 교회분리의 길을 가게 마련이지, “연합교회”로 시정되고 성장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c) 만일 교역자는 모든 면에서 조금도 하자 없이 연합교회의 인준을 받을 자격을 가추고, 또 정말 연합교회의 좋은 점을 알기 때문에, 그런 목회를 하려고 해도, 한국에서 자란 원로 교인들이나 일반 교인들이 생소한 연합교회 식을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에, 다수 교인들이 익숙한 종전 목회방식을 따라가게 마련이어서, 이름만 “연합”교회일 수가 있습니다.

(d) 인준 청원자가 소속한 한국교단이 현대신학의 성서해학을 “이단”으로 정죄하는 교파일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쉬운 예를 든다면, 모세5경의 저자를 모세라고만 고집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인준절차 교육이 인준을 받기 위한 형식에 불과한 일종의 낭비일 수가 있습니다. 이런 교파신학 풍토에서 이미 굳어진 사람들에게 바랄 수 없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등의 초등학교 실력수준에서 멈춘 학생에게 고등수학 이론을 이해하고 응용하기를 바랄 수 없는 겉과 같은 경우가 신“학”에도 있는 것입니다. 또 반대로 성서해석학에서 이미 세계수준의 신학훈련을 쌓은 후보자들에게는 이 인준절차에서 요청하는 과목 중에는 불필요한 시간과 돈 낭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6) 연합교회의 “개척교회” 정책 문제
위에서 “타국에 연합교회 교파교회를 설립하려는 선교정책이 없다”는 데에도 간접적인 원인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캐나다 내에 연합교회를 세우는 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개척교회를 세우려면 교단의 승인이(백인교회의 경우에도) 있어야 하는데, 그 절차가 한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른 교단교회에서는 교회를 개척하려는 교역자만 있으면 그 개인의 역량에 달린 것으로 되어 있어 비교적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연합교회를 개척할 경우에는 그 절차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새 교회를 개척할 경우 개척하려는 목사 개인의 역량에 달린 일로 보지 않고, 그 목사에 관한 모든 일을 보증할 책임을 교단이 진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사례비, 주택비, 교통비, 건강보험, 직장보험까지도 지불할 재정능력이 확실히 보증되었을 때에만 인준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개척하려면 그 지역에 대해 “교회개척 가능성 조사”가(Feasibility Study, 인구동태에서부터 모든 사회학적 조사) 되어져야 하는데,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야, “Missions church”라고 노회가 인정하게 되고, 교역자도 초청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목회할 당시(10여 년 전) 적어도 1년 경비로 50,000불정도가 보증되어야 했습니다. 어떤 큰 교회가 있어서 지 교회를 설립하려는 든든한 장기 재정보증이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토론토 인근지역에 한인 교회가 여러 개 생긴 것은 개척교회들이 아니고, 대부분 교회분열을 거듭하면서 생긴 교회들인 것으로 압니다.>

3. 캘거리한인연합교회에 오신 여러분들은 어떤 이들이고, 어떤 장래를 생각?
이상 위 1.번과 2.번에서 열거한 점들은 다 한인연합교회가 수적인 성장을 바랄 수 없는 여건임이 너무도 분명합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연합교회를 세워간다”는 자세와, 사실을 사실대로 알지 못한 채 막연한 기대만으로 동참하는 자세 사이에는 그 결과에 있어서 너무나 큰 차이가 생길 것입니다.

(1) 연합교회가 어떤 교회라는 것을 자세히 알고도 캐나다 한인 연합교회에 스스로 찾아 나오신 일은 다른데서는 찾아보기 어려운(또는 극히 드문) 일입니다.

(2) 이는 “돌연변이”현상이고, “기적”같은 일이라는 표현밖에 다른 말이 없어 보이는데, “돌연변이”도 “기적”도 흔한 것은 아닌데도, 다른 교단교회들처럼 수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며, 적은 수의 학부형교인들로서 커가는 자녀들의 교회생활을 보살펴야 할 책임은 가중되기만 할 것입니다. 곧 앞에서 언급한 이민한국인 기독교인의 풍토를 두고 보면, 어떤 교역자가 와도 수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고, 소위 “목회경력이 많은 목사”를 운운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3) 만일 다른 교회(여타 교단교회)들과 비슷한 교회가 된다면, 없어져도 될 것이고, 없어지는 것이 더 옳고 좋은 일일 것입니다.

(4) 이런데도 캘거리 한인연합교회로 존속하려면, 이런 현실을 바로 알고, 곧 막연하게 교회가 “성장”할 것을 기대하지 말고, 모든 면에서 독특한, 전연 달은, 길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선택에는 캐나다(영어사용)연합교회의 행정절차를 따르면서도, 거기에 캘거리 한인연함교회 교역자와 교인 여러분들만의 독특한 방식을 고안하고 보완해서 실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독일 함부르크 신학대학 대학원에서 세계선교학 시간에(1970 초반), “캐나다 연합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고, 교회연합운동의 성공한 실례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일이라는 점에 놀랐고 선망의 대상으로 삼았었습니다.

그 후 에드몬톤 한인연합교회로 초청받고 부임할 때(1978)는 물론 은퇴할 때까지(2000), 그리고 지금까지도 연합교회의 길이 옳다는 생각을 버린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앞에서 캐나다 연합교회의 독특한 점을<3) 캐나다연합교회의 독특한 점 (1)번에서 (5)번까지> 말했는데, 여기서 신학과 실천 면에서 그 특징을 한 두 마디로 요약해서 추가한다면,
(1) 성서해석에 있어서 교파주의적인 교리에 매이지 않고, 참으로 학자적 성찰에 철두철미 정직하려는 점이며,
(2) 성서해석에 있어서, 개인주의적인 입장에서 끝나지 않고 공동체적인 입장에서 성경이야기의 본뜻을 찾아내고,
(3) 실천에 있어서 “사회정의”를 구현함으로 모두가 다 같이 하나님 나라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일을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삼는 점이라고 봅니다.<이 (3)번에 대해서는 이 웹사이트에 올린 제 글 “하나님의 나라 체험”(-사랑과 정의-)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내가 캐나다로 올 때, 몰랐던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앞에서(2.번에서) 길게 언급한 내용인데,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당시 에드몬톤 한인연합교회는 물론, 다른 한인연합교회들이 “연합교회”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해서 그 교회교인들까지도 “연합교회교인”들인 줄로 생각했던 것은 나의 착각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나의 착각을 착각으로 분명히 의식한 것도 이글을 쓰는 동안에 된 일입니다.) 20여년을 “연합교회”에서 목회하다가 은퇴할 무렵에는 사정이 달라졌을까? 하고 묻는다면, “마찬가지였다”는 대답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애써 찾아보아도 두서너 분밖에는 떠오르는 이가 없습니다. (이는 물론 내가 시무했던 교회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만.)

그런데 금년이 내가 은퇴한지 9년이 되는데, 캘거리 한인연합교회에서는 유다른 일을 보게 됩니다. 이 교회가 걸러온 길을 교회 웹사이트에서 읽어보시고 최근에 스스로 찾아와 공동체를 이뤄나가시는 여러분들은 연합교회에 대한 남 달은 열정과 굳은 결단을 하고 오실만한 어떤 동기가 있었던 분들로 보입니다. 앞에 열거한 역 조건들에 대한 제 말을 들은 다음에도, “우리가 마땅히 할 일을 하며 사는 모습을 보이는 길 말고 다른 길이 없습니다.”, “과거 경험을 보아도, 예를 들면, 사회정의운동을 함께하면서도, 교회까지 옮기는(보수적인 교회에서 떠나는) 사람의 수는 극히 소수였습니다.”는 등 소견을 말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내가 목회하지도 않은 이 공동체에서 이런 체험을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이런 내 이야기를 들을 이유를 가진 사람이 이 세상에 많지는 않겠지만, 캘거리 한인연합교회 여러분들을 위시해서 몇 몇 분은 계실 것이라고 믿어지기에,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앞날을 내다보며, 제 생각을 글로 적어 보았습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기독교가 종전과는 달리 감소하는 추세에 들어섰는데, 이런 추세가 참 종교자체를 부정하는 현상이 아니고, 잘못된 기독교에 대한 거부현상이라고 본다면, 참다운 종교를 갈구하는 새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연합교회의 이상을 바로 키워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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