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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1 22:39

예수님은 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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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생수                          창 2: 10-14, 계 22: 1-5
      선한목자장로교회, 11/30/03

예수님은 자신을 생수라고 하셨다.
그를 믿는 사람은 속에서 생수가 솟아 강처럼 흐를 것이라고 하셨다.
생수란 빵처럼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생수란 솟아난다.
빵처럼 뜯어 나누는 것이 아니다.
흐르고 또 흐른다.
사 골짜기 바위틈에서 흘러내리고
가는 모래를 송송 치밀고 솟아오른다.
그리고 흐른다.
나무뿌리를 적시고 바위 밑을 감돌아 흐른다.
가는 물줄기가 합쳐서 맑은 시내가 되어
동네 어구를 수양버드나무 밑으로 조용히 흐른다.
흐르다가 다른 시내들과 합치고 또 합쳐서 강이 된다.
그 앞을 가로막는 언덕이 있으면 물은 고이고 고여서 크고 작은 호수가 된다.
그리고 그 호수 안에는 각가지 물고기들이 무리 지어 신나게 헤엄을 친다.
물이 언덕에 가득 차면 디시 세차게 흘러내려 들판을 가로지르고 흐른다. 
흐를수록 강은 넓어지고 깊어져 아무 것도 그 세를 막을 수 없다.
넓은 대지에 생명력을 주면서 도도히 흐른다.
그 주변에는 초목이 자라 각가지 꽃이 피어 열매를 맺는다.
그리면 네발 가진 짐승들이 치달리고 공중에 새들이 모여든다.
그리고 이곳 저곳에 동네들이 생겨서
어린이들은 미역을 감고 젊은이들은 서로 사랑을 하고
늙은이들은 나무 그늘에 앉아 지난날의 이야기들을 주고받는다.
이렇게 끝없이 흐르던 강은 마침내 바다에 이른다.
끝없이 넓고 깊은 바다. 
아무도 제어할 수 없는 힘을 가진 푸른 바다.
그 깊은 심연에는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비밀이 감추어 있다.
그 구비 치든 강은 이 바다와 하나가 되자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이 바다 속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들이 서로 엉켜서 춤을 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거대한 생명의 뜨라마가
산간에서 남몰래 솟아나는 가는 샘에서 시작이 되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어찌 산간에서 남몰래 솟아오른 샘이 그 엄청난 바다를 이룬다는 말인가.
이야말로 신비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바다 물이 승화하여 구름이 되어 산간에 이르러
비가 되어 내려앉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샘이란
바다의 정기가 잉태하여 태어난 아기이기도 하다.
이 아기는 자라고 자라 결국 바다로 돌아간다.
수없이 많은 생명을 살리면서.

2 천년 전에
저 멀리 갈릴리 농촌에 태어난 예수는
그런 아기였다.
그는 자기를 생수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를 믿는  사람은
그 속에서 생수가 솟아 강처럼 흐를 것이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샘과 바다가 하나가 도는 비밀을 말해준다.
갈릴리 산골짜기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
그는 하느님의 사랑이 샘처럼 솟아난 것이다.
그가 키가 자라고 지혜가 더해 가면서
그의 마음에서 생수가 솟아났다.
모든 숨쉬는 것을 사랑하는 생명의 샘이 흐르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이 샘은 더 세차게 흘러 대지를 적시게 되었다.
이 강가에 배고픈 자, 목마른 자들이 모여들었다.
소외된 자, 병든 자들이 그 물을 마시게 되었다.
그리자 놀랍게도
그들 속에서도 생수가 터져 흘러 저들의 얼굴은
아침 해바라기처럼 환하게 피어났다.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을 보라.
주저하면서 예수님의 옷 가를 만지 여인을 보라.
뽕나무 위에 올라갔던 난쟁이 사깨오를 보라.
그 매 말랐던 마음에 샘이 솟지 안았는가?
저들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자
저들 사이에는 하늘나라 잔치가 벌어지지 않았는가?
이 생수는 갈릴리라는 작은 호수에 차 넘쳐
이방 땅으로 세차게 흘렀다.

당시의 기득권자들은 이 흐름을 막아보려고 했다.
생명의 원천인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저들은 이 흐름을 막았다고 축배를 올렸다.
그러나 사흘이 지나자
이 뚝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사랑의 파도는
지중해 연변은 물론
구라파 전체를 뒤덮어 큰 호수를 만들었다.
생수는 다시 그 큰 호수 언덕에 넘쳐흘러
온 지구 덩어리를 휩싸게 되었다.
갈릴리의 한 어린이 속에서 솟기 시작한 생수가
온 누리를 뒤덮고 말았다.

이 놀라운 생수는 어디에서 붙어 오는가?
한없이 큰 대양을 이루게 하는 이 생수의 근원은 어디 있는가?
우리는 그것을 하느님이 아담에게 주신 에덴동산에서 본다.
에덴 동산을 가로지르고 흐르는 강들이 있었다.
그 강의 이름은 비손과 비혼, 디그리스와 유프라데스 강이다.
그 강 주변에는 금은보석과 각 가지 과일 나무로 수놓아져 있었다.
그리고 이 동산의 주인공인 아담의 가슴에도 생수가 흘러
그의 앞에 선 해와를 보자
    이는 내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라고 노래했다.

요한 계시록 마지막 장은
그 강의 근원을
하느님의 낙원 한 복판에 있는 어린양의 보좌라고 한다.
그 강은 도성의 한 복판을 가로질러 흐른다.
그 강 양편에는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생명 나무가 있고
그 잎은 만병 통치약이란다.
그런데 이 어린양이란 누구인가?
그는 하느님의 사랑의 화신이다.
하느님의 사랑이 터져 나온 샘이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사랑이 이 샘의 근원이라는 말이다.
자그마한 산골짜기에서 시작한 샘이
곳곳에 크고 작은 호수를 만들면서 세차게 흘러
아무도 헤아릴 수 없는 비밀을 가진 대양과 하나가 된다는 비밀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 샘이 흐르다가
생명력을 잃은 고인 물이 되기도 한다.
물이 출구가 없는 웅덩이로 흘러들어 나가지 못할 때,
새로운 생수가 흘러 들어오는 길목이 막힐 때,
그곳에 모인 물들은 썩어 냄새가 나게 된다.
내향적이 되어 밖과 두절이 되고,
입구를 단단히 막아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될 때,
고인 물은 썩고 썩어 냄새를 풍기게 되고
그 물을 먹는 자들은 다 생명을 잃게 된다.
생수였던  물이 죽음을 초래하는 저주의 근원이 된다.
우리는 땅 위에서 이런 저주의 공동체를 얼마든지 본다.
나라와 나라, 민족과 민족들 사이에서
비참한 죽음의 난투극이 버러지고 있지 않는가?
한 나라 안에서도 각 가지 이익 집단들이 있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싸우고 있지 않는가?
서로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가정도
미움과 질투로 찢어지고 갈라진다.
심지어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교회까지도
자기 중심적인 이기주의 때문에 고인 물처럼 썩어가고 있다.
하늘나라 잔치가 벌어져야 할 곳에서
지옥의 아비규환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하느님의 심정을 찢는 아픈 일이다.

이런 세상에 생수로 찾아오신 예수님은 우리를 깨우치신다.
그를 믿으면 생수가 우리들 속에서 다시 솟아오른다’고.
그를 믿으면 막혔던 입구가 열려 새로운 생수가 흘러 들어오고
세상을 향한 담이 무너져서
다시 세차게 대해를 향해서 흐르게 된다고.
이르는 곳마다 생명을 되살리면서.

그를 믿으면
우리 속에서 다시 사랑의 샘이 솟게 되고,
그 샘이 흘러 우리 가정에 차 넘치고,
이웃을 향해서 흘러가 동리에 새로운 잔치가 벌어지고,
사회에 흘러들어 정의로운 사회가 형성이 되고,
온 세계로 퍼져서 평화로운 세계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교회란 이것을 믿고 솟아오르는 생수를 이 세상에 전하는 공동체이다.

그러나 한 가지 잊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 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그냥 입으로 그를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다.
악마도 그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안다.
그를 믿는다는 것은
그가 산 것처럼 사는 것이 생명의 길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다.
그처럼 하느님의 사랑에 감격을 하면서
이웃은 물론
모든 생명이 있는 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위하고 아끼는 심정이 이웃을 행해서 흐르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가 대해처럼 땅 위에 이룩되도록
우리의 마음 문을 여는 것이다.
이렇게 사랑이 솟아 흐를 때
우리는 생명세계의 시민이 되고
우리들의 삶에는 기쁨과 보람으로 가득 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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