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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요 19:28-30, 막 15: 33-34)

-문동환 목사

요한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의 생애는 그가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선언함으로 끝 맞는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독생자의 모습에 맞는 늠늠한 최후이다.
그러나 마가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의 일생은 “엘리 엘리 나마사박다니“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왜 나를 버리셨습니까?‘
하는 비명으로 끝맺는다.
이런 비명으로 끝맺은 예수님의 종말은
하느님의 독생자의 모습에 맞지 않는다.
마가복음서는 왜 예수님의 종말을 이렇게 표시했는가?
”엘리, 엘리, 나마사박다니“ 라고 하는 외침은
하느님에게 버림을 받은 자의 비참한 비명,
하느님에게 저주받은 자의 절규다.
마가복음서 기자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인간들이 처한 가장 비참한 자리에까지
굴러 떨어진 자로 보였다.
자기들의 죄 때문에
암흑의 구렁텅이에서 절규하는 자들의 옆에까지
예수님은 추락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 후 70년경 예루살렘이 함락이 되고
성전이 로마 군병들의 말발굽에 짓밟혔을 때의
유대인들의 심정이기도 했다.
대윗의 후예에서 태어날 메시아가
예루살렘에 강림해서
메시아 왕국을 이룩하실 것이라고 믿은 크리스쳔들도 꼭 같은 심정이었다.
하느님이 그들을 버리신 것이라고 저들은 생각했다.
이와 같은 절망적인 심정으로 울부짖는 무리들을 향해
마가복음서 기자는
인간의 죄를 질머지고 돌아가신 예수님도
같은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나의 하느님, . . .,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하고 외침으로 예수님은
캄캄한 수렁에서 아우성을 치는 무리들과
자신을 동일시 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이런 비참한 심정에 있는 예수님은
몰인정한 하느님을 원망하면서
그에게서 등을 돌린 것이 아니다.
절망 가운데서 하느님을 저주하지 않았다.
그는 간절한 심정으로 그에게 매달렸다.
왜 그를 버리시느냐고 하면서도 
하느님의 자비로운 심정에 호소했다.
무리들과 같이 아우성을 치면서도 그는
하느님을 향한 신뢰를 버리시지 않았다.
캄캄한 수렁에서도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견지했다.
이 신앙 때문에 그는
부활사건의 주역으로 등장을 했고
우리 모두의 생명의 주가 되었다.

모든 것이 순풍에 돛단배처럼 순항할 때
우리는 하느님의 은혜를 찬양하기는 쉽다. 
그러나 어두운 구름이 몰려오고 광풍이 일어나
앞날이 캄캄해 질 땐
하느님을 원망하고 돌아서기 쉽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엘리, 엘리. 나마사박다니”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하고 외치신
예수님을 기억하자.
끝까지 하느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통해서야
부활의 아침을 마지하자.
참된 생명의 세계에 태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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