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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과부의 헌금 이야기
  -“우물안 개구리”식 성경해석의 문제 (예3)-
                마가복음서 12:38-44






성경이야기의 본뜻을 찾는 질문

1. 과부의 헌금 이야기의 본뜻은 “비록 액수가 작아도    정성으로 바치면 예수님은 그 정성을 높이 보신다”는 것일까?
2. 과부의 헌금에 대한 이야기와 같은 상황에서 모세    율법은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말하는 것일까? 예수님이 이 이야기를 하신 의도도 그런 것? 과부의 미덕을 칭찬이나 하라고?
3. 이 이야기를 하시기 직전에 예수님은 무슨 일을?    어떤 말씀을?
4. 이 이야기 직후에는 어떤 말씀을?
5.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 왜?
6. 예수님은 넉넉한 데서 얼마를 떼어 헌금하는 사람    들이 많아지기를 원하셨을까요? 아니면, 가진 것 모두, 곧 생활비 전부를 털어 바치는 과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셨을까요?
7. 이 이야기를 들은 제자들(교역자와 기독
4. 과부의 헌금 이야기
신도들)의 의무는?
8. 의로운 이들의 희생을 찬양하는 말을 할 경우, 잊    지 말고 함께 해야 할 말은?
9. 과부의 헌금 이야기에 대한 말만을 보고 하는 설교    (성경해석)와 이 이야기를 하시기 직전과 직후에 예수님이 어떤 행동을 하셨고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를 함께 보면서, 곧 먼저 예수님이 어떤 심정에서 이 이야기를 하셨을 지를 함께 생각해보면서 하는 설교(성경해석)에 같은 결론이 나올까? 정반대의 결론이 나올까?
10. 성경의 어떤 구절을 따로 떼어내서 그 말만 보고    그 전후의 문맥에 흐르는 기본 정신을 참작하지 않고 해석할 때는 성경의 본의도와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리게 되지 않을까?

마가복음서의 과부의 헌금이야기

예수님이 어느 날 성전에서 헌금함에 돈을 많이 넣는 부자들이 여럿 있었던 것도 보셨고, 어떤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렙돈 두 닢을 헌금하는 것도 보셨습니다. 렙돈이라는 동전은 당시 유통되던 돈 단위 중 가장 작은 것이었습니다. 요즘 단위로 2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액수로 따지면 부자들의 헌금이 응당 더 많은 것이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일부러 곁에 불러 놓으시고, “헌금한 사람들 가운데서 이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이 넣었다”고 하시고, 그 이유를 “모두 다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떼어 넣었지만, 이 과부는 가난한 가운데서 자기 가진 것 모두, 곧 자기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은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식 성경해석

이 대목을 흔히 “비록 액수가 작아도 정성으로 바치면 예수님은 그 정성을 높이 보신다”는 뜻으로만 해석합니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도중하차”식 해석보다도 더 잘못된, 앞뒤를 못 본, 전체를 못 본, “우물 안 개구리”식 해석으로, 예수님의 본 의도와는 정반대의 말을 하면서도 모르고 지나게 됩니다. 성경 이야기의 본 의도와 다르게 해석한 말은 악마의 말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찾아보기에 가장 적절한 예가 이 과부의 헌금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눈 먼 사람이면서 눈 먼 사람을 인도하는 길잡이들이다. 눈 먼 사람이 눈 먼 사람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마15:14)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성경이야기를 그 이야기의 본 의도와는 정반대로 해석하면서도 그 잘못을 모르는 이런 경우를 두고 하신 것이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경의 한 대목만을 보고 그 앞뒤 문맥을 보지 못한 잘못된 해석으로 “우물 안 개구리”식, 또는 “도중하차”식 성경해석의 문제에 대해서는 9.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과 창조말씀(1)의 마감부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요한복음서 1:1 해석 문제”에서 교황의 강연에 따른 파문을 예로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헌금 이야기를 하셨던 그 당시 사회 형편이, 특히 종교계가 어떤 판국이었고,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어떤 심정을 가지고 계셨고, 어떻게 하셨고,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를 함께 들을 수 있어야만, 예수님께서 하신 한 마디 한 마디 말씀의 본뜻을 바로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 직전에 예수님은 어떤 일과 어떤 말씀을?

과부의 헌금 이야기가 나오기 바로 직전에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가셔서 어떻게 하셨고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기억이 나십니까(막11:15-17)? 성전 뜰에서 환전상을 뒤집어 엎으셨고, 채찍을 만들어 저들을 내쫓으셨고, 당시 성전 종교의 지도자들을 향해서 “너희는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막11:17)고 말씀하셨다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어서 제자들에게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고 하시며, “저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고 있다”(막12:38-40)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리고 나서 이 과부의 헌금 이야기를 하신 것입니다.

이 이야기 직후에는 어떤 말씀을?

그리고 바로 그 다음 장면에서는 또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전을 가리키시면서 “여기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이다”(막13:1-2)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종교계에 대한 예수님의 심정은?
이 이야기를 하신 의도는?

과부의 헌금 이야기를 하신 예수님의 심정은 무엇이었겠습니까?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종교계를 책망하시는 이야기일까요? 칭찬하시는 이야기일까요?

아주 중요한 질문이 또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 왜?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보신 이 사실을 누구에게 말씀하셨다고 했습니까? 제자들에게 하셨습니다. 왜? 어떤 의도에서? 당시 성전에서 되어지는 일이, 제사장들이 하는 처사가, 다 잘 되어간다고? 그래서 제자들이 그런 것을 본떠서 목회를 하라고? 아닙니다! 만일 이런 말씀이나 하셨다면, 당시 종교계에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끝으로 한 가지만 더 물어봅시다.

예수님이 바라신 사회(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은 헌금함에 돈을 많이 넣는 부자들이 많은 것을 보셨다고 했는데, 예수님은 어떤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라시면서 이 이야기를 하셨을까요? 넉넉한 데서 얼마를 떼어 헌금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원하셨을까요? 아니면, 가진 것 모두, 곧 생활비 전부를 털어 바치는 과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셨을까요? 예수님의 심정까지 생각해 볼 것 없이 우리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우리는 넉넉한 데서 얼마를 떼어 헌금하는 처지의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가진 것 모두, 곧 생활비 전부를 털어 바치는 과부와 같은 처지에 빠지고 싶은가요?

이 이야기를 들은 제자들과 교역자들의 의무는?

또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 어떤 이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난한 가운데서 가진 것 모두, 곧 생활비 전부를 털어 헌금하십시오”라고 설교했다고 합시다. 그리고 “교역자”라는 이들 중 어떤 이들은 헌금액수를 높이는 목적을 위해서 이 과부의 헌금 이야기를 인용했다고 합시다.

반대로 몇몇 제자들은, 자기들이 무엇이든지 가지고 있는 것 중 얼마를 떼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오히려“이제부터는 헌금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했다고 합시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소위 성전을 살찌게 하는, 타락한 제사장들의 소행이 잘못되었다고 바른 말을 하게 되었다고 합시다. 과부의 정성은 높이 보면서도, 저들의 희생 위에 이뤄지는 교회의 비대화를 반성하기 시작했다고 합시다. 어느 편이 과연 예수님께서 하신 이 이야기의 본뜻을 바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일까요? 어느 편이 예수님의 심정을 바로 알아차린 참 제자들일까요?

의로운 이들의 희생이 요청되는 사회가 아니고,
그런 희생이 필요 없는 사회

가진 것 없는 이들의 정성과 희생이 귀한 것이긴 합니다. 그러나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마땅히 할 일을 하는 책임의식과 헌신이 따라야만, 소자들의 희생도 헛되지 않고 공동체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으시고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는 분”(마12:20)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하나님에게 기도할 때, 우리는 약자들만의 희생이 아니고, 오히려 강자의 희생이 더 필요함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만을 찬양하지 말고, 불의한 세력의 회개가 더 필요함을 선포하는 참 제자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로운 이들이 희생이 요청되는 사회가 아니고, 의로운 이들의 희생이 필요 없는 사회를 이루려고 하셨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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