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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2 13:50

12.“한 몸 됨”?

조회 수 2575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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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한 몸 됨” ?   
                      창 2:20(3:6-13)                       







성경이야기의 본뜻을 찾는 질문

1. 한 몸 됨이란 양성의 교합?
2. 1+1=2 인데 어떻게 1+1=1?
3. 부부가 각각 절반씩 양보해서 사는 것이 하나 됨?
4. 부부 중 한 편이 상대자에게 절대복종해서 사는 것이 하나 됨?
5. 부부가 서로 평등함을 주장하는 관계가 하나 됨?
6. 성경에서 “한 몸” 됨이란?
7. 사람이 교회의 “머리”가 됨이 옳은가?
8. 예수님을 처형한 교권도 정권도 다 하나 되어 행동 한 것 아닌지?
9. 교회가 하나 된다고 바로 된 것? 악당들도 하나 되어 행동하는 것 아닌지?
10.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는 일에 하나 되어 행동한 것 아닌지?

양성의 교합?

남자의 갈빗대 하나를 뽑아 여자를 만드시고 짝을 지어 남녀가 한 몸이 되게 하셨다(창2:20-25)고 했습니다. 이 대목은 예수님도 인용하실(마19:4-5) 정도로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한 몸이 된다는 말은 동식물 자연계에도 있는 암 수 양성의 교합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렇다면 부부 중 한 쪽이 불신실하게 다른 상대와 성관계를 갖는 것도 한 몸 됨이라고 해야 할까요? 성경이 말하는 한 몸 됨이란 이런 합일 이상의 뜻이 있겠습니다.

둘이 아니고 하나?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되는 것인데(1+1=2), 둘이 아니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데(1+1=1?)에 특별한 뜻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나에 하나를 더해서 둘이 아니고 하나가 된다는 것일까요?

부부 관계의 네 가지 경우

부부 관계에 다음과 같이 4 가지 경우가 있겠습니다.
1) 둘 다 자신을 절반씩 죽이고, 곧 반에 반을 합해서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0.5+0.5=1 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퍽 이상적인 경우라고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 이야기에서 말하는 참된 하나 됨의 관계는 0.5+0.5=1이 아니고, 1+1=1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한쪽이 절대권을 행사하고 상대방은 죽은 듯 절대복종하고 굴종함으로 하나 된 것처럼 살아가는 관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폭군과 피지배자와의 관계와 같은 것입니다. 옛날에는 몰라도 요즘에는 이혼 일보 전 상태일 것입니다. 한 편의 능력이 발휘될 뿐, 상대자의 타고난 재능은 빛을 보지 못하고 시들어 버리게 마련일 것입니다. 이런 관계는 1+0=1로 표현할 수 있겠는데, 이는 물론 성경 이야기가 말하는 1+1=1의 관계는 아닌 것입니다.

3) 부부 쌍방이 서로 존중하며, 각각 자기의 영역을  살리는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관계로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시들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는 식으로 될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숫자로 표현한다면 1+1=2와 같은 관계입니다. 그러나 이런 관계는 이 성경 이야기에서 말하는 둘이 합하여 한 몸을 이룬다는 1+1=1이라는 관계는 아닙니다.

한 머리에 붙은 지체로 한 몸

4) 끝으로 이 성경 이야기에서 말하는 1+1=2가 아니고, 1+1=1이라는 부부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요?
두 다리를 비유로 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한 쪽 다리를 다 잘라내어서, 다리가 하나 되게 함은 불구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온전히 성한 두 다리인데도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은 두 다리가 한 머리에서 내리는 명령대로 움직이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두 다리가 각각 다른 머리에 붙어 있다면 한 몸을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팔 다리가 넷이라도 넷이 합해서 넷이 아니고 한 몸이 되는 것은 한 머리에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님은 고린도 교회가 네 파로 분열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그 원인은 교인들이 네 사람의 중심인물들을 각각 그들의 머리로 삼았기 때문(고전1:11-13)이라고 하셨습니다.

두 개의 중심을 가진
하나의 타원과 같은 부부관계

둘이 합해서 하나가 된다는 뜻을  동그란 “원”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모든 원은 하나의 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하나의 중심을 가진 원을 하나의 인격을 가진 한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너는 너고, 나는 나다”하는 식의 경우는, 결혼을 했는데도 각각 독립된 두 개의 중심을 종전과 같이 유지하면서, 두 개의 원으로 남아 있는 상태라고 하겠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둘이 한 몸을 이룬다는 말은 두 개의 원이 두 개의 중심(별개의 인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두 개의 원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원을 그린다는 것입니다. 중심이 둘인데 어떻게 하나의 원을 그린다는 것일까요? 대답은 두 개의 중심이 합해서, 한 지점에서 만나 중심이 하나가 되지 않고, 두 중심이 별개의 지점에서 각각 제 위치를 지키면서도, 이 두 중심이 합해서 하나의 원을 그리는 경우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그려진 하나의 원은, 곧 두 개의 중심을 가진 하나의 원이란 옆으로 길쭉하게 퍼진 하나의 원꼴, 곧 “타원”을 그려나가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중심이 둘이지만, 하나의 원(타원)을 이루는 것과 같은 경우가 다른 두 인격이지만, 둘이 합해서 “한 몸”을 이루는 경우입니다. 타원은 원이 하나이나 중심(인격)은 둘입니다. 두 개의 값을 가지 한 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로 삼은 한 몸

둘이 한 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기 바로 앞에서 하나님은 “모든 것은 다 먹되, 단 한 가지만은 절대로 먹지 말라”고 하셨다고 했는데, 이 말씀이 한 몸 됨에 중요한 뜻이 있는 것입니다. 곧 둘이 “모든 것은 다 먹어도 된다”는 무한한 축복은 “무엇만은 해서는 안 된다”는 하나의 제한조건인, 하나님의 창조말씀이라는, 한 머리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 몸 됨의 원리는 부부 관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사람과 사람과의 모든 관계에 다 적용되는 것입니다. 백 명이 모여서도 백 명의 힘을 가진 한 몸을 이루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1x100=100이 아니고, 1x100=1이라는 것인데, 이렇게 1을 100번 합해(또는 곱해)서 되어진 1은 100의 값을 가진 하나입니다. 둘이 합해서 된 한 몸(1+1=1)의 한 몸은 둘의 값을 가진 하나입니다.

바울 사도님은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요, 곧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이요,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지체”(고전12:27)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이 예수님을 머리로 해서 한 몸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포도나무와 가지를 비유로 해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요15:5)라고 하셨습니다.

“뱀”의 말을 머리로 삼은 “한 몸”

부부 중 한 편이 자기의 우월함을 주장하게 되고 다른 편은 억압당하는 주종관계가 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양편이 평등을 주장하게 되어도 그 관계는 대립관계이지 하나 된 사랑의 관계는 되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엄마와 아기와의 관계는 엄마가 힘이 세다고 해서 우월하고 아기가 힘이 약하다고 해서 열등하다거나, 또는 둘이 평등을 주장하는 관계도 아닌 것과 같습니다. 사랑의 관계에서 “우월하다,” “열등하다,” “평등하다”는 생각이 일어날 수 없는 경지입니다. 예수님을 머리로 해서 한 몸을 이뤄야 하는 교회에서는 어느 편이 우세를 장악하고 다른 편을 열세에 몰아넣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교역자가 교회의 머리가 되는 것으로 자처하고, 교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한 몸”되어 행동하는 것 같기는 한데, 예수님을 머리로 삼은 한 몸 된 교회는 되지 못합니다. 오래 전에 성경을 믿는다는 공동체가 교주의 명령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집단 자살한 사건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들이 한 몸 되어 행동한 것은 사실이나, 잘못된 교주를 머리로 삼고 행동한 것이 비극이었습니다.

악당들도 “한 몸”되어 행동합니다. 예수님은 당시 타락한 성전종교집단을 강도의 소굴이라고 했는데, 저들도 강도의 소굴로서 “하나 된”것은 사실이었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로 한 한 몸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교회라는 집단들이 똘똘 뭉친 하나가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의 머리가 누군가, 과연 예수님이신가 하는 문제를 바로 반성하지 못하면 교회는 “뱀의 말”을 머리로 삼은 패거리의 소굴이 될 가능성이 짙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 쪽을 중히 여기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6:24, 눅16:13)라고 하신 것도 한 몸 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무엇을 또는 누구를 머리로 해서 한 몸이 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했다는 성경 이야기에서, 남자와 여자가 각각 다른 행동을 한 것이 아니고, 같은 행동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먹지 않는 일”에 “하나”가 된 것이 아니고, 먹지 말라는 그 열매를 “먹는 일”에 “하나”되어 행동했습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이 머리가 되었어야 했는데, “뱀”의 말이 저들의 머리가 된 것이 문제였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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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섭 2003.11.08 17:36
    목사님! 이 곳에서는 공식명칭을 사용해야겠죠? 건강하시죠? 이곳은 날씨가 어느덧 겨울을 향해 무섭게 달음질 치고 있는듯 해요. 자주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하구요. 앞으로 이 공간에서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올리시는 성서강좌에 가감없는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은 오늘 주일아침이거든요. 오늘 하루도 하느님의 쉼을 느끼는 하루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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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ksqcwiap 2009.12.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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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fctbrq 2010.04.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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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tysvnxuh 2010.04.2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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