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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민중권력`으로 부상

사담 후세인 정권의 탄압을 받았던 시아파 무슬림들이 전후 이라크를 이끄는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종교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 행정공백을 메우며 전후 복구활동을 도맡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시아파들이 행정기구를 장악해 미군과 대립하고 있으며 바그다드에서도 반미시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군정기간 이라크를 통치할 재건인도지원처(ORHA)의 제이 가너 처장이 바그다드에서 집무를 시작한 첫날인 21일 시내에서는 시아파 무슬림 4000여명이 미 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미군과 외신기자들이 묵고 있는 시내중심가 사둔 거리에서 “식민지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미군에게 체포된 종교지도자 셰이크 무하마드 알 파르투시의 석방을 요구했다. 가너 처장은 “나는 지배하러 온 것이 아니라 도와주러 왔다”고 주장했지만 반미시위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 인구(약 2700만명)의 65%를 차지하면서도 후세인 밑에서 억눌려 살았던 시아파들은 종교조직을 중심으로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는 핵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바그다드의 빈민가인 ‘사담 시티’는 29세의 젊은 나이에 시아파 지도자로 떠오른 사예드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이름을 따 ‘사드르시티’로 개명됐다. 또다른 시아파 성직자 사예드 알리 시스타니가 이끄는 그룹은 각 지역에서 기금을 모아 병원을 운영하고 빈민들에게 생필품을 나눠주면서 전후 복구활동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신학교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 소총으로 무장한 청년들을 동원해 약탈자들을 체포·투옥하고 거리를 감시하며 경찰 임무까지 수행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어느 곳에서나 흰 터번을 두른 셰이크(종교지도자)들과 이맘(학자)들을 볼 수 있다”며 “이들은 매일 회의를 통해 정책을 세우면서 의사결정을 한다”고 전했다.

시아파 성지인 남부 나자프와 카르발라에서는 후세인 정권 때 금지됐던 순례가 다시 시작됐다. 카르발라에서는 시아파 순교자 후세인을 기리는 행사가 소집돼 무슬림들이 대대적으로 집결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2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 공백 상태에서 ‘민중권력’으로 떠오른 시아파들은 미군정에 맞서 저항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아파 안에서도 온건파들은 비폭력 저항운동을 선호하지만 반체제지도자 무하마드 바케르 알 하킴 세력 등 반군병력을 보유한 일부 조직은 이란식 이슬람공화국 수립을 표방하며 무력투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몇몇 지역에서는 시아파와 미군의 갈등이 벌써 시작됐다. 영국 BBC 방송은 이란 국경 근처의 쿠트에서 시아파가 시청을 접수, 미 해병대와 대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부에서는 친이란계 시아파 조직인 쿠르드애국동맹(PUK)이 지도자 잘랄 탈라바니를 중심으로 “어떤 외세 개입도 거부한다”며 버티고 있다.

구정은기자 koje@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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