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73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광화문 기독교 집회에 대한 생각 [오마이뉴스 2003-01-16]
[속보, 사회] 2003년 01월 16일 (목) 09:27

언제인가부터 우리들 젊은 세대는 비판에는 익숙하면서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히딩크 감독이 부임 초기 한국 축구의 대안을 제시하며 청사진을 발표했을 때도 그것에 대한 비판이 앞서 그의 주장을 일일이 분석하고 실행하는 데에는 참여하지 못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을 때에야 비로소 그를 영웅화시키기 바빴으면서 말입니다.


히딩크는 영웅이 아닙니다. 단지 훌륭한 분석가요, 대안가 였을 뿐입니다.


우린 두 여중생의 죽음을 보고서도 쉽게 흥분해 미군을 성토하기만 바빴지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거나 주변정황에 맞추어 우리에게 맞는 방법으로 이끌어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 두 여중생의 죽음은 여러분이 끓는 피로 흥분해도 될 사항이지만, 그것이 여러분의 눈을 흐리게 한다면 한번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더 나은 대안을 생각해야합니다.


신하들이 망해 가는 명나라 쪽을 고집하자 광해군은 크게 노해 꾸짖는다.


외교 실패가 가져온 국난“중원의 형세가 참으로 위태로우니 이러한 때는 안으로는 실력을 키우고 밖으로는 정세를 잘 살펴야 나라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심을 보면 안으로는 일을 분변하지 못하면서 밖으로 큰소리만 친다.


우리나라 사람은 허풍 때문에 끝내 나라를 망칠 것이다.”

(조선왕조실록 ‘광해군 일기’ 중에서) - 인터넷글 中 인용<,/font>


우린 그때의 사대주의가 아닌 민족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단지 혈기에 그르쳐 주변상황과 국익에 맞는 가치를 분석하지 못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대위측은 ▲부시 미대통령 공개사과 ▲미국의 형사재판 관할권 포기 ▲사고 진상규명과 훈련책임자의 한국 법정처벌 ▲캠프 하우즈 폐쇄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했다.


위의 글에서도 나오듯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대안(1~3번째 주장)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허풍에 가까운 말들(4-5번째 주장)로 사람들을 동원하며 흥분하기만 한다면 훌륭한 대안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당장 미군철수가 북핵문제로 전세계가의 촉각이 한반도로 몰려있는 지금 합당한 주장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잠정적 전쟁의 휴면상태인 '휴전'이라는 상황으로 나눠져 있는 이 나라에 우리나라 정보전투 능력의 90%이상, 질적 전투능력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미군의 철수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이익인지 산술해 보기는 쉬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광화문에 모여있었던 기독교인들과 같이 이 나라의 평화통일과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분명 몇몇 목사님들의 말이 듣는 이로 하여금 미국 사대주의를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 수 있는 말들이었지만 그 분들의 스키마(Schema 배경지식)에 맞추어 생각해 본다면 그정도도 이해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한국전쟁 전의 미군철수와 함께 터진 전쟁을 겪은 전후세대로서 그분들은 극단적인 전쟁공황에 지내오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에게 그것은 인생의 제일 큰 역경이요 실수였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평화를 위한 외침은 좀 더 과해질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저와 같은 젊은 세대 여러분 이젠 하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하여 매국노라 욕하지 마십시오. 빨갱이라 욕하지도 마십시오. 같은 한국인으로서 하나가되어 더 나은 대안을 위해 이야기를 해야할 때입니다.


무조건적인 흥분으로 허풍으로 나라를 어지럽게 하지 맙시다. 무조건적인 사대주의에 빠지지도 맙시다. 단지 우린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얼굴이 다르더라도, 출신이 다르더라도, 종교가 다르더라도 우리는 하나입니다.


그런 하나를 무조건적으로 무너뜨리지도 마십시오.
?

Title
  1. No Image 11Jan
    by 운영자
    2003/01/11 by 운영자
    Views 9426 

    개신교와 친미주의- 오마이 뉴스

  2. No Image 18Jan
    by 운영자
    2003/01/18 by 운영자
    Views 7756 

    국민 ‘기독교집회’보도 지면사유화 논란 -미디어 오늘

  3. No Image 16Jan
    by 운영자
    2003/01/16 by 운영자
    Views 7305 

    광화문 기독교 집회에 대한 생각

  4. No Image 30Jan
    by 운영자
    2003/01/30 by 운영자
    Views 7729 

    기도는 미국이 아닌 하나님께` -오마이뉴스

  5. No Image 16Feb
    by 운영자
    2003/02/16 by 운영자
    Views 8246 

    검찰, 오웅진 신부 언제 소환하나/ 천주교계 `오신부 구명 로비` 논란

  6. No Image 04Mar
    by 운영자
    2003/03/04 by 운영자
    Views 6469 

    “곽선희 목사도 빨갱이야!” -한겨레

  7. No Image 01Mar
    by 운영자
    2003/03/01 by 운영자
    Views 8316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 변칙세습 일단 `제동` -뉴스앤조이

  8. No Image 01Mar
    by 운영자
    2003/03/01 by 운영자
    Views 5683 

    교계언론, `애완견`인가 `감시견`인가

  9. No Image 02Mar
    by 운영자
    2003/03/02 by 운영자
    Views 7783 

    비극의 상업화, 홀로코스트-한겨레 21

  10. No Image 09Mar
    by 문서선교회
    2003/03/09 by 문서선교회
    Views 6319 

    성경공부 안내

  11. No Image 14Mar
    by 운영자
    2003/03/14 by 운영자
    Views 7472 

    부시의 종교관

  12. No Image 23Mar
    by 운영자
    2003/03/23 by 운영자
    Views 7067 

    남의 교회 일에 왜 간섭하느냐!` 뉴스앤조이

  13. No Image 23Mar
    by 운영자
    2003/03/23 by 운영자
    Views 6971 

    주일성수와 십일조 논의, 영원한 성역인가

  14. No Image 23Mar
    by 운영자
    2003/03/23 by 운영자
    Views 7155 

    극동방송, `철없는 대통령` 설교, 뒤늦게 방송

  15. No Image 28Mar
    by 운영자
    2003/03/28 by 운영자
    Views 5567 

    종교의 적은 종교? 근본주의가 평화 깬다 -한겨레

  16. No Image 09May
    by 운영자
    2009/05/09 by 운영자
    Views 31163 

    Re: 정진홍 교수 프로필

  17. No Image 30Mar
    by 운영자
    2003/03/30 by 운영자
    Views 7081 

    정진홍 교수 고별강연회 동영상

  18. No Image 30Mar
    by 운영자
    2003/03/30 by 운영자
    Views 5644 

    [우리시대의 巨匠] 종교학자 정진홍 교수 -주간한국

  19. No Image 02Apr
    by CHUNG
    2003/04/02 by CHUNG
    Views 5400 

    경고문(시온산)

  20. No Image 14Apr
    by 운영자
    2003/04/14 by 운영자
    Views 7305 

    7천년 `슈메르 고대문명` 모두 끝났다` (김상일 교수)-오마이 뉴스

  21. No Image 24Apr
    by 운영자
    2003/04/24 by 운영자
    Views 4206 

    미국을 당혹케 하는 ‘시아파의 힘’ -프레시안

  22. No Image 24Apr
    by 운영자
    2003/04/24 by 운영자
    Views 4636 

    시아파 `민중권력`으로 부상- 문화일보

  23. No Image 23Apr
    by 운영자
    2003/04/23 by 운영자
    Views 4862 

    시아파 조직적 세확장 미 당혹

  24. No Image 16Apr
    by 운영자
    2003/04/16 by 운영자
    Views 4985 

    이라크 시아파 대규모 반미시위

  25. No Image 19Apr
    by 운영자
    2003/04/19 by 운영자
    Views 5509 

    슬픈 4.19 기념 시민행사 두 풍경/

  26. No Image 20Apr
    by 운영자
    2003/04/20 by 운영자
    Views 5049 

    부활절: [[KNCC + 조선그리스도인연맹]]

  27. No Image 25Apr
    by 운영자
    2003/04/25 by 운영자
    Views 4360 

    주변에 품위없는 성직자 많다” 53% - 한겨레

  28. No Image 03May
    by 운영자
    2003/05/03 by 운영자
    Views 6466 

    논쟁으로 본 한국의 종교 8- 유교의 종교성 논쟁

  29. No Image 10May
    by 운영자
    2003/05/10 by 운영자
    Views 11155 

    여러 종교가 주는 심오한 진리?

  30. No Image 12May
    by 운영자
    2003/05/12 by 운영자
    Views 5163 

    예수님 예수님 우리 예수님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