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52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개신교 성차별 곪아터졌다

임태득목사 ‘기저귀 발언’ 일파만파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최근 개신교계 지도자인 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임태득목사가 신학대학 예배에서 한 ‘기저귀 발언’(문화일보 18일자 30면 참조)이 개신교계와 여성계를 흔들고 있다.

당사자인 임목사가 사건발생 1주일만인 지난 19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총신대를 방문, ‘실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다음날 31개 여성단체들이 임목사의 총회장직 사퇴와 전체 여성에 대한 정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퇴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임목사에 대한 성희롱 혐의 고발과 함께, 국가인권위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사이트는 ‘기저귀 발언’을 비난하는 글과 함께 여성목사 안수(按手) 제도등을 둘러싼 신학적 논쟁이 불붙었다.

교계의 대체적 반응은 그간 속으로 곪은 교회내 성차별 문제가 밖으로 터져나온 상징적 사건이라는 것. ‘기저귀 찬 여성은 목사가 될수 없다’는 발언의 신학적 배경과 이번 사태의 직접적 배경이 된 각 교단 여성목사 안수제도 도입 및 운영실태를 살펴본다.

◈기저귀 발언의 배경〓‘여자가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택(턱)도 없다. 여자가 기저귀 차고 어디 강단에 올라와’ 개신교계를 벌집 쑤신듯 쑤셔놓은 이 발언을 두고 여성단체들이 초강수로 대응하고 나선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돌출성 발언이 아니라 위험수위를 넘어선 교회내 뿌리깊은 성차별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여성안수 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각 교단에서 활발한 내부 논의가 있었던 점도 여성목사 안수문제가 교회의 주요쟁점임을 말해준다.

◈기저귀발언의 신학적 뿌리〓성공회대 신학연구소 최만자 교수는 “일부 교단에서 성서문자주의와 성서무오설(無誤說)을 근거로 ‘여자의 머리는 남자’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남자는 여성의 머리다’는 등 바울서신, 레위기의 정결법 구절을 인용해 신학생들에게 여성은 절대 사제가 될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교수는 “여성의 피흘림(월경·출산)을 혐오하는 여성혐오증과 여성은 열등한 존재라는 성차별의식등이 남성 중심으로 성직구조를 서열화, 계급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평등사상과 어긋나며 성경에 대한 편향적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여성단체 대응과 사태전망〓여신학자협의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교회개혁실천연대등 여성시민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이미 여성목사 안수 제도를 도입한 교단들이 우수한 여성지도력을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단체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여성비하·생명경시 발언에 관한 긴급토론회’를 가진 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예장 합동 총회본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3/11/26
http://work.munhwa.com/culture/200311/26/2003112601012230026004.html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95 연천 종교집단 사체4구 발견 - 동아일보 운영자 2003.05.16 6597 2003.05.16
94 연합교회 Calgary Presbytery 홈페이지 운영자 2004.10.28 4684 2004.10.28
93 연합교회 인터넷 WonderCafe 운영자 2006.12.14 6865 2006.12.14
92 영생교관련기사 운영자 2003.10.21 6191 2003.10.21
91 영화 [다빈치 코드], 그 발칙한 도발을 즐기고 싶다 운영자 2006.03.19 5281 2006.03.19
90 예수는 한국 교회에서 쫓겨났다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6.19 4675 2003.06.19
89 예수님 예수님 우리 예수님 운영자 2003.05.12 5163 2003.05.12
88 예수님은 [뉴스후]를 전폭 지지하십니다! 운영자 2008.02.16 4917 2008.02.16
87 오강남 교수의 [예수는 없다]가 남긴 과제 -오마이 뉴스 운영자 2003.06.13 5466 2003.06.13
86 이 대통령, 무릎꿇고 통성기도 '눈길' 관리자 2011.03.03 6733 2011.03.03
85 이라크 시아파 대규모 반미시위 운영자 2003.04.16 4985 2003.04.16
84 이명박 당선자, 인맥의 핵심 `소망교회` 운영자 2007.12.29 5664 2007.12.29
83 이상철 목사 내달 모국 방문 운영자 2004.10.16 4658 2004.10.16
82 이상철 목사 회고록 <열린세계를 가진 나그네> 관리자 2011.07.18 6595 2011.07.18
81 이상철 목사님의 블로그 운영자 2008.10.03 5467 2008.10.03
80 이스라엘의 두 얼굴 운영자 2005.08.05 4608 2005.08.05
79 이스라엘의 탄생 The Birth of Israel 관리자 2012.12.05 4596 2012.12.05
78 이슬람,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9.24 6514 2003.09.24
77 이주자 경제 기여엔 ‘긍정’ 국민 수용엔 ‘부정’ 관리자 2013.02.12 5760 2013.02.12
76 이혼율 1위·지하철 참사가 동화사 때문? 관리자 2010.10.27 4776 2011.04.02
75 인공기 소각한 목사 `U대회, 인공기 게양 못하게 할 것`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8.20 6325 2003.08.20
74 일, 한·일 청구권 계산 때 ‘강제동원 사죄·배상’ 뺐다 관리자 2013.02.19 5619 2013.02.19
73 일본 돕기 열풍에 빠진 한국... 뭐 잊은 거 없어? 관리자 2011.04.07 5587 2011.04.07
72 일본 지진은 '우상'과 '천황' 때문 관리자 2011.03.15 5340 2011.03.15
71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진짜 이유 운영자 2009.06.24 5670 2009.06.24
70 일부 교회 노동조건 야만·조폭 수준 운영자 2004.05.03 4521 2004.05.03
69 읽고 쓰는 평민의 공론중세 조선을 해체하다 관리자 2012.01.07 4059 2012.01.08
68 자살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정진홍 교수) 운영자 2003.08.19 4930 2003.08.19
67 재침례파 (재셰례파) Armish 운영자 2010.05.07 7008 2010.05.07
66 전염성 탐욕 관리자 2012.10.12 4505 2012.10.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