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52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개신교 성차별 곪아터졌다

임태득목사 ‘기저귀 발언’ 일파만파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최근 개신교계 지도자인 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임태득목사가 신학대학 예배에서 한 ‘기저귀 발언’(문화일보 18일자 30면 참조)이 개신교계와 여성계를 흔들고 있다.

당사자인 임목사가 사건발생 1주일만인 지난 19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총신대를 방문, ‘실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다음날 31개 여성단체들이 임목사의 총회장직 사퇴와 전체 여성에 대한 정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퇴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임목사에 대한 성희롱 혐의 고발과 함께, 국가인권위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사이트는 ‘기저귀 발언’을 비난하는 글과 함께 여성목사 안수(按手) 제도등을 둘러싼 신학적 논쟁이 불붙었다.

교계의 대체적 반응은 그간 속으로 곪은 교회내 성차별 문제가 밖으로 터져나온 상징적 사건이라는 것. ‘기저귀 찬 여성은 목사가 될수 없다’는 발언의 신학적 배경과 이번 사태의 직접적 배경이 된 각 교단 여성목사 안수제도 도입 및 운영실태를 살펴본다.

◈기저귀 발언의 배경〓‘여자가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택(턱)도 없다. 여자가 기저귀 차고 어디 강단에 올라와’ 개신교계를 벌집 쑤신듯 쑤셔놓은 이 발언을 두고 여성단체들이 초강수로 대응하고 나선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돌출성 발언이 아니라 위험수위를 넘어선 교회내 뿌리깊은 성차별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여성안수 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각 교단에서 활발한 내부 논의가 있었던 점도 여성목사 안수문제가 교회의 주요쟁점임을 말해준다.

◈기저귀발언의 신학적 뿌리〓성공회대 신학연구소 최만자 교수는 “일부 교단에서 성서문자주의와 성서무오설(無誤說)을 근거로 ‘여자의 머리는 남자’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남자는 여성의 머리다’는 등 바울서신, 레위기의 정결법 구절을 인용해 신학생들에게 여성은 절대 사제가 될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교수는 “여성의 피흘림(월경·출산)을 혐오하는 여성혐오증과 여성은 열등한 존재라는 성차별의식등이 남성 중심으로 성직구조를 서열화, 계급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평등사상과 어긋나며 성경에 대한 편향적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여성단체 대응과 사태전망〓여신학자협의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교회개혁실천연대등 여성시민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이미 여성목사 안수 제도를 도입한 교단들이 우수한 여성지도력을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단체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여성비하·생명경시 발언에 관한 긴급토론회’를 가진 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예장 합동 총회본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3/11/26
http://work.munhwa.com/culture/200311/26/2003112601012230026004.html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125 국적은 한국인데 주민번호 없는 그들, 재일동포 관리자 2012.12.14 5786 2012.12.14
124 국민 ‘기독교집회’보도 지면사유화 논란 -미디어 오늘 운영자 2003.01.18 7753 2003.01.18
123 국가보안법은 왜 폐지되어야 하는가? 운영자 2004.12.21 4273 2004.12.21
122 구도자들이 꿈꾸는 땅 '둔황' 관리자 2012.11.20 4210 2012.11.20
121 교황청 ``다빈치 코드`, 예수를 팔지마라` 운영자 2006.04.18 5854 2006.04.18
120 교황의 '에이즈-콘돔' 발언, 국제사회로 파문 확산 운영자 2009.03.18 5945 2009.03.18
119 교황 사임, 나이나 건강 때문이라 믿기 어려운 이유 관리자 2013.02.12 4305 2013.02.12
118 교계언론, `애완견`인가 `감시견`인가 운영자 2003.03.01 5679 2003.03.01
117 광화문 기독교 집회에 대한 생각 운영자 2003.01.16 7302 2003.01.16
116 곽선희목사 뉴스후 동영상 운영자 2008.02.11 7183 2008.02.11
115 과학과 창조과학 운영자 2008.12.18 5237 2008.12.18
114 고작 '햄버거' 하나 던져주고 '퍼주기'라니!" 관리자 2011.06.14 4845 2011.06.14
113 고문·학살도 용서하는 하나님 위 ‘상 하나님’ 3 관리자 2012.01.23 4126 2012.01.27
112 계시_미니 씨리즈 운영자 2009.12.16 5705 2009.12.16
111 경고문(시온산) CHUNG 2003.04.02 5396 2003.04.02
110 검찰, 오웅진 신부 언제 소환하나/ 천주교계 `오신부 구명 로비` 논란 운영자 2003.02.16 8243 2003.02.16
109 개신교와 친미주의- 오마이 뉴스 운영자 2003.01.11 9423 2003.01.11
108 개신교계 원로 강원룡 목사 오늘 별세 운영자 2006.08.17 6508 2006.08.17
107 개신교, 영화 `다빈치코드` 상영 반대 나서 운영자 2006.03.13 5250 2006.03.13
» 개신교 성차별 곪아터졌다 운영자 2003.12.09 5280 2003.12.09
105 개신교 새 찬송가 문제로 또 ‘시끌’ 관리자 2012.07.24 4009 2012.07.24
104 강기훈 “저는 여전히 1991년도에 살고 있어요” 관리자 2012.10.03 4109 2012.10.03
103 가족 위해 헌신했지만, 돌아온 건 '췌장암' [서평] 김인선의 <내게 단 하루가 남아있다면> 1 관리자 2011.11.22 7727 2011.12.07
102 가장 악명 높은 무신론자는 어떻게 전향했나’ 운영자 2007.11.06 6269 2007.11.06
101 日기독교 ‘한일합방’ 찬반 팽팽…우치무라 간조 “조선은 일본 이기는 기독 국가 돼라” 운영자 2010.03.01 8402 2010.03.01
100 故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 별세 1 관리자 2011.09.26 5543 2011.09.27
99 ㄷ성도회 집단생활 어떻게 - 한겨레 운영자 2003.05.16 4834 2003.05.16
98 “인간이 초월적 존재 창조” 경건한 무신론자 포이어바흐 운영자 2004.03.22 6117 2004.03.22
97 “이주외국인 120만 다문화사회…교육이 통합열쇠” 관리자 2010.12.20 6253 2010.12.20
96 “예수천국 불신지옥 전도 당혹스럽다” 운영자 2007.05.02 6695 2007.05.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