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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기독교 집회에 대한 생각 [오마이뉴스 2003-01-16]
[속보, 사회] 2003년 01월 16일 (목) 09:27

언제인가부터 우리들 젊은 세대는 비판에는 익숙하면서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히딩크 감독이 부임 초기 한국 축구의 대안을 제시하며 청사진을 발표했을 때도 그것에 대한 비판이 앞서 그의 주장을 일일이 분석하고 실행하는 데에는 참여하지 못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을 때에야 비로소 그를 영웅화시키기 바빴으면서 말입니다.


히딩크는 영웅이 아닙니다. 단지 훌륭한 분석가요, 대안가 였을 뿐입니다.


우린 두 여중생의 죽음을 보고서도 쉽게 흥분해 미군을 성토하기만 바빴지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거나 주변정황에 맞추어 우리에게 맞는 방법으로 이끌어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 두 여중생의 죽음은 여러분이 끓는 피로 흥분해도 될 사항이지만, 그것이 여러분의 눈을 흐리게 한다면 한번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더 나은 대안을 생각해야합니다.


신하들이 망해 가는 명나라 쪽을 고집하자 광해군은 크게 노해 꾸짖는다.


외교 실패가 가져온 국난“중원의 형세가 참으로 위태로우니 이러한 때는 안으로는 실력을 키우고 밖으로는 정세를 잘 살펴야 나라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심을 보면 안으로는 일을 분변하지 못하면서 밖으로 큰소리만 친다.


우리나라 사람은 허풍 때문에 끝내 나라를 망칠 것이다.”

(조선왕조실록 ‘광해군 일기’ 중에서) - 인터넷글 中 인용<,/font>


우린 그때의 사대주의가 아닌 민족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단지 혈기에 그르쳐 주변상황과 국익에 맞는 가치를 분석하지 못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대위측은 ▲부시 미대통령 공개사과 ▲미국의 형사재판 관할권 포기 ▲사고 진상규명과 훈련책임자의 한국 법정처벌 ▲캠프 하우즈 폐쇄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했다.


위의 글에서도 나오듯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대안(1~3번째 주장)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허풍에 가까운 말들(4-5번째 주장)로 사람들을 동원하며 흥분하기만 한다면 훌륭한 대안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당장 미군철수가 북핵문제로 전세계가의 촉각이 한반도로 몰려있는 지금 합당한 주장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잠정적 전쟁의 휴면상태인 '휴전'이라는 상황으로 나눠져 있는 이 나라에 우리나라 정보전투 능력의 90%이상, 질적 전투능력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미군의 철수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이익인지 산술해 보기는 쉬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광화문에 모여있었던 기독교인들과 같이 이 나라의 평화통일과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분명 몇몇 목사님들의 말이 듣는 이로 하여금 미국 사대주의를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 수 있는 말들이었지만 그 분들의 스키마(Schema 배경지식)에 맞추어 생각해 본다면 그정도도 이해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한국전쟁 전의 미군철수와 함께 터진 전쟁을 겪은 전후세대로서 그분들은 극단적인 전쟁공황에 지내오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에게 그것은 인생의 제일 큰 역경이요 실수였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평화를 위한 외침은 좀 더 과해질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저와 같은 젊은 세대 여러분 이젠 하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하여 매국노라 욕하지 마십시오. 빨갱이라 욕하지도 마십시오. 같은 한국인으로서 하나가되어 더 나은 대안을 위해 이야기를 해야할 때입니다.


무조건적인 흥분으로 허풍으로 나라를 어지럽게 하지 맙시다. 무조건적인 사대주의에 빠지지도 맙시다. 단지 우린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얼굴이 다르더라도, 출신이 다르더라도, 종교가 다르더라도 우리는 하나입니다.


그런 하나를 무조건적으로 무너뜨리지도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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