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52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개신교 성차별 곪아터졌다

임태득목사 ‘기저귀 발언’ 일파만파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최근 개신교계 지도자인 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임태득목사가 신학대학 예배에서 한 ‘기저귀 발언’(문화일보 18일자 30면 참조)이 개신교계와 여성계를 흔들고 있다.

당사자인 임목사가 사건발생 1주일만인 지난 19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총신대를 방문, ‘실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다음날 31개 여성단체들이 임목사의 총회장직 사퇴와 전체 여성에 대한 정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퇴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임목사에 대한 성희롱 혐의 고발과 함께, 국가인권위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사이트는 ‘기저귀 발언’을 비난하는 글과 함께 여성목사 안수(按手) 제도등을 둘러싼 신학적 논쟁이 불붙었다.

교계의 대체적 반응은 그간 속으로 곪은 교회내 성차별 문제가 밖으로 터져나온 상징적 사건이라는 것. ‘기저귀 찬 여성은 목사가 될수 없다’는 발언의 신학적 배경과 이번 사태의 직접적 배경이 된 각 교단 여성목사 안수제도 도입 및 운영실태를 살펴본다.

◈기저귀 발언의 배경〓‘여자가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택(턱)도 없다. 여자가 기저귀 차고 어디 강단에 올라와’ 개신교계를 벌집 쑤신듯 쑤셔놓은 이 발언을 두고 여성단체들이 초강수로 대응하고 나선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돌출성 발언이 아니라 위험수위를 넘어선 교회내 뿌리깊은 성차별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여성안수 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각 교단에서 활발한 내부 논의가 있었던 점도 여성목사 안수문제가 교회의 주요쟁점임을 말해준다.

◈기저귀발언의 신학적 뿌리〓성공회대 신학연구소 최만자 교수는 “일부 교단에서 성서문자주의와 성서무오설(無誤說)을 근거로 ‘여자의 머리는 남자’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남자는 여성의 머리다’는 등 바울서신, 레위기의 정결법 구절을 인용해 신학생들에게 여성은 절대 사제가 될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교수는 “여성의 피흘림(월경·출산)을 혐오하는 여성혐오증과 여성은 열등한 존재라는 성차별의식등이 남성 중심으로 성직구조를 서열화, 계급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평등사상과 어긋나며 성경에 대한 편향적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여성단체 대응과 사태전망〓여신학자협의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교회개혁실천연대등 여성시민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이미 여성목사 안수 제도를 도입한 교단들이 우수한 여성지도력을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단체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여성비하·생명경시 발언에 관한 긴급토론회’를 가진 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예장 합동 총회본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3/11/26
http://work.munhwa.com/culture/200311/26/2003112601012230026004.html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125 영생교관련기사 운영자 2003.10.21 6190 2003.10.21
124 풀러신학교 리처드 마우 총장 운영자 2009.02.14 6224 2009.02.14
123 “이주외국인 120만 다문화사회…교육이 통합열쇠” 관리자 2010.12.20 6256 2010.12.20
122 조용기 목사, `기독교에만 구원 있다는 것 유아독존적인 생각` 운영자 2004.05.26 6260 2004.05.26
121 가장 악명 높은 무신론자는 어떻게 전향했나’ 운영자 2007.11.06 6275 2007.11.06
120 베일 벗는 다빈치 코드의 `오푸스 데이` 운영자 2006.04.17 6293 2006.04.17
119 [한겨레] 보도 그 뒤 예수도 말을 빼앗긴 시대 운영자 2007.01.17 6312 2007.01.17
118 The blue eyed Pyongyang citizen 운영자 2009.04.18 6313 2009.04.18
117 성경공부 안내 문서선교회 2003.03.09 6319 2003.03.09
116 인공기 소각한 목사 `U대회, 인공기 게양 못하게 할 것`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8.20 6324 2003.08.20
115 촛불시위 뒤편 `반미` 음모 도사려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6.21 6328 2003.06.21
114 “난 몇 개의 얼굴이 있다” 강상중 교수, 도쿄 탐색 책 내 관리자 2013.04.24 6344 2013.04.24
113 종교학자 오강남 선생의 글 보기 운영자 2007.10.30 6352 2007.10.30
112 God in America 미국의 신 관리자 2010.11.08 6361 2010.11.08
111 `검은 불자` 늘어난다 - 캐나다 한국일보 운영자 2003.09.11 6379 2003.09.11
110 일본 종교 운영자 2008.01.09 6392 2008.01.09
109 [알버타저널]캘거리 한인 연합교회 창립 25주년 기념예배 및 사랑과정의 2010.06.11 6395 2010.06.11
108 히틀러 총애 여감독 리펜슈탈 101세로 사망 운영자 2003.09.09 6399 2003.09.09
107 [책과 삶]‘짐이 된다는 느낌’과 ‘좌절된 유대감’이 자살 욕구를 싹틔우는 근원 관리자 2012.10.14 6401 2012.10.14
106 캐나다 연합교회 한글 소개 싸이트 (역사 및 활동) 운영자 2007.10.16 6459 2007.10.16
105 (알버타저널) 열린이민이야기 기사 ElbowRiver 2010.07.30 6461 2010.07.30
104 Re: "올해 안에 평양으로..." '문익환 목사 시비' 서다 Charley C Park 2008.11.16 6462 2008.11.16
103 기독교여성상담소"교회내 성폭력 심각한 상황" - 한겨레 운영자 2003.06.15 6463 2003.06.15
102 캐나다연함교회의 한국 결연단체들 운영자 2007.01.10 6464 2007.01.10
101 논쟁으로 본 한국의 종교 8- 유교의 종교성 논쟁 운영자 2003.05.03 6466 2003.05.03
100 “곽선희 목사도 빨갱이야!” -한겨레 운영자 2003.03.04 6469 2003.03.04
99 [한겨레] 신사참배와 ‘사탄’의 탄생 운영자 2007.01.12 6478 2007.01.12
98 이슬람,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9.24 6510 2003.09.24
97 개신교계 원로 강원룡 목사 오늘 별세 운영자 2006.08.17 6511 2006.08.17
96 2월에 프레드릭 더글라스를 기억하는 까닭은? 운영자 2008.02.04 6581 2008.02.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