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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간 대화없이 세계평화 없다




틱낱한 설법집 ‘귀향’ 오강남 옮김

타종교 닫힌 눈·귀 열어

함께 나은 세상 만들기

한국 기독교와 신도들의 신앙 행태를 비판한 <예수는 없다>(현암사)를 쓴 캐나나 교포 종교학자 오강남(60·리자이나대) 교수가 이번엔 틱낱한 스님의 설법집 <귀향(Going Home)>(모색)을 우리말로 옮겼다. 안식년을 맞아 한 학기 동안 서울대와 서강대 대학원 강의를 하기 위해 귀국한 오 교수를 만났다.

“귀향은 각자가 속한 종교에 깊이 들어가라는 뜻입니다. 자기 종교 전통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 틱낱한 스님이 강조하는 것도 자기 뿌리를 잊어버리면 사람답게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 교수가 틱낱한 스님의 책을 번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 내놓은 <살아 계신 붓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에 이어 두 번째.

“틱낱한 스님은 이 책에서 ‘불교와 기독교는 인류 역사에 핀 가장 아름다운 두 송이 꽃’이라 정의하고, 두 종교가 어떻게 아름다운 관계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이 한국에서 기독교와 불교가 더욱 아름다운‘길벗’관계를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염원하는 마음에서 번역하게 됐습니다.”

<귀향>은 틱낱한 스님이 이 시대의 상처, 곧 우리 자신들의 영적 소외를 상태를 다루고 있다. <살아 계신 붓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에서 시작된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를 이어가는 후속편이기도 하다.

오 교수는 ‘세계 평화는 종교 간의 평화 없이는 불가능하고 종교 간의 평화는 종교 간의 대화 없이 불가능하다’는 신학자 한스퀸의 말을 예로 들면서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한 화해와 협력을 강조한다. 미주불교법사회(회장 강형기) 주최로 지난달 25일 동국로얄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도 ‘불교와 기독교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기독교는 불교와의 만남에 의해 일방적인 신관, 유일신관에서 탈피하기 시작했어요. 또 변화기 시작한 것은 믿는 것만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믿음보다는 깨침을 강조하는 불교를 통해 기독교도 깨침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불교, 기독교는 어느 것이 우월하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을 배워 자기 종교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 교수는 종교 간의 대화에 앞서 ‘내 종교만’이라는 만만주의(근본주의)를 버릴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만만주의는 어느 종교에나 다 있지만 기독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사찰 방화 등의 훼불 사건도 바로 이런 만만주의의 대표적 산물이란 것이 오 교수의 지적이다.

<예수는 없다>가 근본주의, 즉 말이나 관념이나 개념에 매인 기독교인들을 비판한 책이라면, <귀향>은 다른 종교에 대해 눈과 귀를 닫아버린 한국 종교인들에게 오 교수가 권하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오 교수는 화엄의 법계연기를 연구한 <화엄사상의 연구>란 논문으로 학위를 받을 정도로 불교학에도 조예가 깊다.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대학에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선불교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그는, 학위 논문을 토대로 일반인들을 위한 화엄사상서 출간의 원도 세웠다.

마지막으로 오늘을 사는 종교인은 어떠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웃종교를 깊이 이해하고 함께 이 세상을 위해 봉사하고 도우며 사는 것입니다.”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

http://www.buddhapia.com/mem/hyundae/auto/newspaper/335/c-1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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