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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독교인임이 부끄럽다.



[한완상 칼럼]





☜♡☞<충격과 공포>의 유령이 세계를 전율시키고 있습니다. 일년에 국방비를 4000억 달러(500조 가까운 돈)쓰는 세계에서 제일 강하고 유족한 나라가 기껏해야 10억 달러(1조 2천 만원)의 국방비를 쓰는 가난에 찌든 나라에 대해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충격과 공포>의 이름으로 말입니다. 우리를 슬프게 하고 분노케 하는 것은 이 같은 야만적 공격이 가장 신성한 종교의 이름으로 펼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을 두 국가간의 전쟁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두 문명간의 충돌로 볼 수도 없습니다. 기독교 문명권에 속한 많은 나라들이 이 전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부시행정부의 전쟁을 지지하는 영국, 스페인과 동구의 여러 나라에서도 정치지도자들만 전쟁을 지원할 뿐, 그 곳 국민들의 다수는 전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 안에서도 반전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전쟁을 촉발시킨 9.11사건이 터졌던 뉴욕에서조차 양식있는 시민들은 9.11과 같은 충격과 공포가 이라크 땅에서 되풀이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지난 22일 뉴욕에서 벌어진 반전여론은 정권교체가 이라크에서가 아니라 미국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흐름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을 우리는 여러 시각에서 조명할 수 있습니다. 초유일 강국이 된 미국이 21세기에서 펼쳐 보이고자 하는 제국주의 정책(미국의 세기 구현이라는)의 관점에서 또는 이스라엘 지원을 통한 국내 유대인 지지(이들은 주로 민주당임)확보의 관점에서, 또는 이라크 석유 자원에 대한 영향력 독점과 그에 따른 중동 및 중앙아시아 에너지 물류권 장악의 차원에서 조명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오늘 내 자신이 기독교 신자임을 곤혹스럽게 생각하고 심지어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딱한 실존적 고뇌를 고백하는 차원에서 이 전쟁의 한 단면을 조명해 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이 전쟁이 일종의 종교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전쟁이든 그것이 종교화가 되면, 그 주장은 가장 독선적이 되며 그 과정은 가장 극렬해지면서, 그 결과는 가장 처참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은 가장 위선적인 비극이 되고 맙니다. 성전(聖戰)또는 정의로운 전쟁(Just War)의 이름아래 온갖 추악한 탐욕이 춤을 추게 되고, 악마들의 광란이 벌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대체로 종교전쟁은 전쟁당사자들이 근본주의 신념(또는 원리주의 신념)으로 무장되어 있을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근본주의 신앙으로 무장된 집단들 사이의 싸움은 역사상 가장 추악한 싸움으로 기억됩니다. 이번 전쟁도 그러한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자도 피해자도 모두 거룩한 전쟁을 치룬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강자가 근본주의로 무장하고 펼치는 전쟁이야말로 더욱 위선적이기에 더욱 처참한 전쟁이 되고 만다는 진리를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이번 전쟁은 부시 대통령을 위시한 미국제일주의 신봉자들이 기독교근본주의의 확신을 바탕 삼아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는 전쟁입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성전(聖戰)이며 또한 신판 크루세이드(Crusade)전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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