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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성차별 곪아터졌다

임태득목사 ‘기저귀 발언’ 일파만파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최근 개신교계 지도자인 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임태득목사가 신학대학 예배에서 한 ‘기저귀 발언’(문화일보 18일자 30면 참조)이 개신교계와 여성계를 흔들고 있다.

당사자인 임목사가 사건발생 1주일만인 지난 19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총신대를 방문, ‘실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다음날 31개 여성단체들이 임목사의 총회장직 사퇴와 전체 여성에 대한 정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퇴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임목사에 대한 성희롱 혐의 고발과 함께, 국가인권위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사이트는 ‘기저귀 발언’을 비난하는 글과 함께 여성목사 안수(按手) 제도등을 둘러싼 신학적 논쟁이 불붙었다.

교계의 대체적 반응은 그간 속으로 곪은 교회내 성차별 문제가 밖으로 터져나온 상징적 사건이라는 것. ‘기저귀 찬 여성은 목사가 될수 없다’는 발언의 신학적 배경과 이번 사태의 직접적 배경이 된 각 교단 여성목사 안수제도 도입 및 운영실태를 살펴본다.

◈기저귀 발언의 배경〓‘여자가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택(턱)도 없다. 여자가 기저귀 차고 어디 강단에 올라와’ 개신교계를 벌집 쑤신듯 쑤셔놓은 이 발언을 두고 여성단체들이 초강수로 대응하고 나선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돌출성 발언이 아니라 위험수위를 넘어선 교회내 뿌리깊은 성차별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여성안수 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각 교단에서 활발한 내부 논의가 있었던 점도 여성목사 안수문제가 교회의 주요쟁점임을 말해준다.

◈기저귀발언의 신학적 뿌리〓성공회대 신학연구소 최만자 교수는 “일부 교단에서 성서문자주의와 성서무오설(無誤說)을 근거로 ‘여자의 머리는 남자’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남자는 여성의 머리다’는 등 바울서신, 레위기의 정결법 구절을 인용해 신학생들에게 여성은 절대 사제가 될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교수는 “여성의 피흘림(월경·출산)을 혐오하는 여성혐오증과 여성은 열등한 존재라는 성차별의식등이 남성 중심으로 성직구조를 서열화, 계급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평등사상과 어긋나며 성경에 대한 편향적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여성단체 대응과 사태전망〓여신학자협의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교회개혁실천연대등 여성시민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이미 여성목사 안수 제도를 도입한 교단들이 우수한 여성지도력을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단체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여성비하·생명경시 발언에 관한 긴급토론회’를 가진 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예장 합동 총회본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3/11/26
http://work.munhwa.com/culture/200311/26/2003112601012230026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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