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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문화의 차이 이해하고 배려해야

김은숙 기자 koreaneunsuk@hanmail.net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차이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그 차이의 의미를 그 문화의 주체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인과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커뮤니케이션 북스)중에서

이슬람과 아랍

지금 우리나라에 와서 일하는 많은 이주 노동자들의 나라를 보면 이슬람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방글라데시, 터키, 파키스탄 이란 등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이슬람 신자입니다.

지금 우리와 함께 이 땅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한국어 수업을 하는 데 있어서 한국의 문화를 알게 하고 그 속에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이슬람'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대부분 부정적 이미지를 갖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테러 집단'이나 '아랍', 아니면 지역적인 '중동'과도 거의 유사한 뜻으로 이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테러'를 떠올린다면 미국에서 일어난 9.11 사건이 있겠지요. 사건은 터졌고, 그로 인해 가난한 나라 아프가니스탄은 초토화되었고, 다시 또 이라크 전쟁은 일어났지요.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만 아직 우리는 그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왜 전후 복구 사업에 우리나라가 가야 하는지, 왜 우리의 젊은이가 전쟁에 나가야 하는지 그 의미는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좀 멀리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일어난 이른바 ‘검은 9월단’ 사건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감금되어 있는 팔레스타인 죄수 석방을 요구하며 일어난 인질 사건이지요. 이 일을 보도함에 있어 이스라엘에 감금되어 있는 죄수들 문제도 다뤄야 하건만, 우리가 접하는 언론은 그들이 목숨을 가볍게 여기며, 폭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로만 보도합니다.

이런 이미지를 갖게 된 데는 할리우드 영화가 큰 몫을 담당했지요. 우리나라도 가끔 부정적인 이미지로 나오기도 하는데 아마도 할리우도 영화 제작자들은 피부색이 다르면 다들 악당의 기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슬람 국가들이 나오는 화면은 늘 전쟁 중이고, 커다란 검은 눈망울을 가진 가난한 아이들만 보아온 것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받아 볼 수 있는 뉴스의 전달자가 반 이슬람이나 반 아랍의 시각을 가진 탓이지만 우리는 이슬람의 눈으로 그들의 기사나 소식을 받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제서야 통신사 '알-자지라(Al-jazeera)'가 익숙해졌지만 TV에서는 진실만 보도하는 줄 알았던 시절, 아랍인은 정말 폭력을 좋아하고, 무식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알-자지라(Al-jazeera: 반도, 섬이라는 뜻)의 방송을 보고 들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은 우리의 방송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사실일지는 몰라도 진실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래서 더 많이 알아 봐야 하고 더 많이 생각해봐야 그나마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속 무슬림 이주 노동자와 어울리기

한국에 있는 이주 노동자들 중에 무슬림은 10만이 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습니다. 기업을 한다거나 사람과 어울리는 관계에서 상대방의 문화를 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문화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정체된 문화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날마다 생활하는 속에서 나타나는 행동들입니다. 인사할 때 고개를 숙이는 것도 문화이며, 술 값을 서로내려고 하는 것도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한국 내 무슬림 이주 노동자들을 이해하는 데 아주 조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무슬림에게 존경할 대상은 오직 알라 뿐입니다. 알라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합니다. 그래서 알라 외에는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슬림이 인사를 할 때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고 해서 버릇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무슬림은 술을 마시지 않고, 돼지고기나 개고기 등을 먹지 않습니다. 한국인은 일이 끝나고 서로 어울리며 술 한 잔 하고, 삼겹살도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무슬림 이주 노동자가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 이런 점이 어렵다고 합니다.

무슬림은 닭고기는 잡을 때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어서 이런 방식에 따라 잡은 닭고기를 사기가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잡은 닭고기를 먹기도 한다는군요.

무슬림은 하루 다섯 번 메카를 향해 절을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 있으면 율법대로 기도하며 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기도를 하기 전 몸을 깨끗이 해야 하는데 일하는 도중에 몸 씻고 기도한다는 것은 어렵겠죠. 한국 회사에서 일하는 무슬림 중에 하루 다섯 번 기도하며 일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실제 생활에서 그들의 율법대로 그대로 살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은 어렵다고 해도 적어도 그들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것이 종교라는 것을 알고 조금 배려한다면 좋겠습니다. 



제가 방글라데시 무슬림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혹시 무슬림에 대한 내용이 잘못된 것이 있으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종교적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 그 무슬림이 해석하는 내용도 조금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슬람 용어 아주 단편적으로 정리>

1. 금요일: 이슬람의 휴일
2. 나마즈: 기도
3. 라마단: 금식월. 이슬람력에서는 9월. 더운 달이라는 뜻이다. 이슬람력에 따르므로 서기력에서는 해마다 기간이 달라진다. 한 달 동안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금식한다.
4. 모스크: 사원
5. 무슬림 : 이슬람 신자. 이슬람에서 이맘이나 울라마 모두 알라 앞에서는 평신도인 무슬림이다. 신자는 모두 똑 같은 존재로 알라와 더 가깝고 먼 존재가 없다.
6. 무자헤딘: 전사
7. 샤리아: 이슬람 율법. ‘마실 수 있는 물의 원천, 올바른 길’이라는 뜻이다.
8. 성지: 1) 메카: 무하마드가 태어난 곳. 2) 메디나: 이슬람을 선포한 곳
9. 알라: 신. “알라 이외에 신은 없다.(유일신 사상)” 알라는 예배를 받는 분으로 “신”이라는 뜻이다. (알라신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동의반복이다)
10. 예언자: '마호멧(무하마드)' 이슬람의 계시가 '마호멧(무하마드)'에게 주어졌고 그는 무슬림들에게 위대한 예언자로 숭배된다. '마호멧(무하마드)'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찬양 받으실 분"이라는 칭호이다.
11. 오므라: 하지 기간 이외의 성지를 순례하는 자.
12. 우두: 기도 전 몸을 청결히 하는 의식.
13. 울라마: 순수한 종교 법학자 및 신학자들로서 이슬람 초기 시대부터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과 유산을 모아 정리하고 해석하여 이슬람법인 ‘샤리아’를 체계화한 학자들이다
14. 움마: 공동체. 현대 아라비아어에서는 '민족', '국가'의 뜻으로도 쓰인다.
15. 이맘: 믿음, 종교 지도자. 종교 의식을 이끄는 사람. 특별한 직책은 아니다. 누구나 이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5대 의무 중 하나
16. 이슬람 력: 1422년년 앞 서 있다. *우리나라 단기는 서기력보다 2333년 앞서있다.
17. 이흐람. 바느질하지 않은 의상. 두 개의 천으로 되어 있다.
18. 인샬라: 신이 원하신다면. 미래와 관계된 사항에 대해서 언급할 때 이 말을 뒤에 붙인다. 불확실한 미래의 일이 알라를 통해 성취되기를 바라는 소망과 의지가 나타난 표현이다
19. 자카트: 헌금 (이슬람 5대 의무 중 하나)
20. 지하드(Jihad): 성전(聖戰)
21. 차도르: 온 몸을 감싸는 의상으로 이슬람이 여성의 인권을 억압한다는 대표적 공격 대상.
22. 카바 신전: 다신석상이 많이 있었는데 마호멧이 없애고 일곱 바퀴 돌고 입맞춤했다. 하지의 중심지.
23. 하람: 금지하는 음식. 죽은 고기와 피와 돼지고기. 하나님 이름으로 잡은 고기가 아닌 것 등.
24. 하마스, 지하드, 헤즈볼라 (시아파): 근본주의
25. 하지: 성지 순례.(이슬람력 12월) 이슬람 신도가 지켜야 할 5대 의무(5 pillar) 가운데 하나로 성지 메카를 일생에 한 번 이상 순례하며 정해진 의식을 치르는 것이다. 순례 기간은 이슬람력 12월 8∼12일이며 ‘이흐람’을 두르고 메카 주변의 성지를 순례한 다음 메카에 돌아와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끝난다.
26. 할랄: 허용된 음식. 꾸란(코란)에 금지한다고 언급하지 않은 것은 허락한 것으로 간주한다.
27. 회회: 이슬람 사람.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이슬람 사람을 ‘회회’라고 조선왕조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28. 무슬림 5대 의무: 기본적으로 믿음을 가져야 하고(이맘), 기도를 잊지 말아야 한다(나마즈). 정해진 기간은 금식해야 하며, 평생에 한 번은 성지 순례를 해야 한다. 그리고 헌금인 자카트가 있다.


2003/09/24 오전 11:28
ⓒ 2003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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