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859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질문드립니다.

지덕체와 함께 '전인교육'에서 중요시되던 지정의는 어디에서 유래한 말인

가요? 여러군데서 인용하고 있지만 그 원전에 대한 이야기는 없던데, 좀 알

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
    참대 2021.04.05 03:17

    서양 철학계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래의 전통에 따라 인간의 정신활동을 지성과 의지의 2종으로 구분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성의 대상을 [진]이라 하고, 의지의 대상을 [선]이라고 지적해 온 것은 서구의 고대나 중세의 철학적 전통이었다고 합니다.


    당시까지는 정(情: 감정)을 지능의 하나로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감정은 지적 사유에 비해서는 질이 훨씬 떨어지는 저급한 지능 정도로 경시되어 왔습니다.


    감정은 대상에 대한 인식이 지각처럼 명확하지 않고 흐릿했기 때문으로 보임.


    그러다가 18세기에 들어서 감정이 저질의 지적 활동이 아니라 별개의 기능이라고 생각하여 그 독립성을 인정하는 경향으로 바뀌기 시작했지요. 라이프니츠 볼프 학파에 속하는 슐쩌(J G Sulzer)는 감정적인 개념들을 인정했는데 그의 후배인 테텐스(Tetens. Johann Nicolaus 1736~ 1805)가 이를 확고히 정립하여 지각(지성)ㆍ의지ㆍ감정, 곧 지ㆍ정ㆍ의를 확립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의 대상인 진과 의의 대상인 선이 정립된 것과 같이 정의 대상으로 정립된 것이 바로 미입니다. 즉 진선미는 지정의에 대응하는 가치 관념입니다.


    칸트는 그의 철학에서 테텐스의 정신활동 3분설을 받아들였으며 칸트 철학을 소개한 프랑스의 강단철학자(講壇哲學者) V. 쿠쟁은 1837년에 《진·미·선에 대하여:Du vrai, du beau et du bien》를 저술하여 진선미라는 관념이 정립되고 그 이후 칸트 철학의 부흥이었던 독일의 신칸트학파에서는 정신적 가치 탐구를 활발히 전개하여 [진선미]가 그 철학의 상투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칸트주의에 속하는 서남독일학파(바덴학파)의 창시자인 빈델반트(Windelband, Wilhelm: 1848~1915)는 진선미 위에 진선미를 통합하는 최상의 가치로써 성(聖)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통 [진선미성]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그 영향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진ㆍ선ㆍ성은 연관성이 높지만 미는 같은 계열[이성적 계열]에 놓이는 가치가 아니라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275 조용기 목사 WCC 반대, 한기총 지지 입장 표명 1 관리자 2012.09.25 4201 2012.10.01
274 조용기 목사 "일본 대지진은 하나님 멀리한 탓" 관리자 2011.03.13 5357 2011.03.13
273 정진홍 교수 고별강연회 동영상 운영자 2003.03.30 7082 2003.03.30
272 정년퇴임하는 김경재 한신대 교수 운영자 2005.06.08 4166 2005.06.08
271 점집 신풍속도…`예언자` 에서 `조언자`로 마리앤느 2007.03.18 6990 2007.03.18
270 전염성 탐욕 관리자 2012.10.12 4505 2012.10.12
269 재침례파 (재셰례파) Armish 운영자 2010.05.07 7008 2010.05.07
268 자살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정진홍 교수) 운영자 2003.08.19 4930 2003.08.19
267 읽고 쓰는 평민의 공론중세 조선을 해체하다 관리자 2012.01.07 4059 2012.01.08
266 일부 교회 노동조건 야만·조폭 수준 운영자 2004.05.03 4521 2004.05.03
265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진짜 이유 운영자 2009.06.24 5670 2009.06.24
264 일본 지진은 '우상'과 '천황' 때문 관리자 2011.03.15 5340 2011.03.15
263 일본 돕기 열풍에 빠진 한국... 뭐 잊은 거 없어? 관리자 2011.04.07 5587 2011.04.07
262 일, 한·일 청구권 계산 때 ‘강제동원 사죄·배상’ 뺐다 관리자 2013.02.19 5619 2013.02.19
261 인공기 소각한 목사 `U대회, 인공기 게양 못하게 할 것`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8.20 6325 2003.08.20
260 이혼율 1위·지하철 참사가 동화사 때문? 관리자 2010.10.27 4776 2011.04.02
259 이주자 경제 기여엔 ‘긍정’ 국민 수용엔 ‘부정’ 관리자 2013.02.12 5760 2013.02.12
258 이슬람,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9.24 6514 2003.09.24
257 이스라엘의 탄생 The Birth of Israel 관리자 2012.12.05 4596 2012.12.05
256 이스라엘의 두 얼굴 운영자 2005.08.05 4608 2005.08.05
255 이상철 목사님의 블로그 운영자 2008.10.03 5467 2008.10.03
254 이상철 목사 회고록 <열린세계를 가진 나그네> 관리자 2011.07.18 6595 2011.07.18
253 이상철 목사 내달 모국 방문 운영자 2004.10.16 4658 2004.10.16
252 이명박 당선자, 인맥의 핵심 `소망교회` 운영자 2007.12.29 5664 2007.12.29
251 이라크 시아파 대규모 반미시위 운영자 2003.04.16 4985 2003.04.16
250 이 대통령, 무릎꿇고 통성기도 '눈길' 관리자 2011.03.03 6733 2011.03.03
249 오강남 교수의 [예수는 없다]가 남긴 과제 -오마이 뉴스 운영자 2003.06.13 5466 2003.06.13
248 예수님은 [뉴스후]를 전폭 지지하십니다! 운영자 2008.02.16 4917 2008.02.16
247 예수님 예수님 우리 예수님 운영자 2003.05.12 5163 2003.05.12
246 예수는 한국 교회에서 쫓겨났다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6.19 4675 2003.06.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