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72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기저귀 차고는 목사 못된다"
개신교 지도자 총신대 강연 파문...여성계 강력 반발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kr

개신교계의 주요 종교지도자가 대학 강단에서 전교 학생이 모인 자리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기저귀’ 발언을 해 총학생회와 종교·여성계가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총신대학교 채플 시간에 전교생 8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장인 임태득(대구 대명교회 당회장)목사가 “우리교단에서 여자가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턱도 없다. “여자가 기저귀차고 어디 강단에 올라와”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 이 발언직후 총신대 총학생회(회장 김성수)는 19일 여학생회와 공동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임목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키로 했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한국여성신학자협의회(여신협)’ ‘한국교회여성연합회’등 여성종교단체와 ‘한국여성의 전화연합’등 여성계도 상식 이하의 성폭력성 발언이라며 조만간 여성 신학자·교역자 연대모임과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하는등 이번 사태가 확대될 조짐이다.

대학, 종교계, 여성계는 종교계 최고어른의 발언으로는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신자 약 200만명의 예장 합동은 예장 통합과 더불어 개신교계 장자(長者) 교단. 당사자인 임목사는 ‘성서에 합당하는 내용’이라며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김성수 총신대 총학생회장은 “여성 목사안수 논란의 신학적 타당성 문제를 떠나, 성폭력적이고 여성비하적 발언 때문에 전체 60%에 이르는 여대생들이 큰 상처를 받고있다”고 말했다. 한 여대생은 개신교계 인터넷신문 ‘뉴스앤조이’에 “교단 최고어른이 여성의 가치를 짓밟고 무시했는데 이런 식이라면 도저히 학교는 물론 교회도 다닐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당사자인 임목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성경적인 내용이라 별 문제 될 게 없다”며 대수롭잖은 반응을 보였다. 교단 총회는 인터넷에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해명성 글을 올렸을 뿐이다.



하지만 총학생회와 종교·여성단체는 당사자의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총신대보 인터넷 게시판에 ‘에비타젠(Evitagen)’이라는 이름의 한 총신대 남학생은 “교회내에 팽배해있던 여성비하적 시선을 한껏 드러낸 사건으로 교회 내 성차별적 편견들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여신협 이순임사무총장은 “현대사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가부장적 정서가 뿌리깊은 교회 내 성폭력적 정서를 도려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kr



기사 게재 일자 : 2003년 11월 18일
기사 저장 시간 : 12시 34분 
http://www.munhwa.co.kr/society/200311/18/2003111801013030026002.html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275 내가 굴드에 엮인 세 가지 이유 관리자 2012.01.07 3999 2012.01.07
274 성탄절 교회에서 설교하는 법륜스님 "서로 다름이 풍요로움으로" 관리자 2011.12.24 7036 2011.12.24
273 한기총, <뉴스앤조이>를 없애려 하다 관리자 2011.12.24 3944 2011.12.24
272 뉴욕 스님들이 성탄예배 하러 교회에 간 까닭은? 관리자 2011.12.24 4516 2011.12.24
271 물 존재, 지구같은 행성발견...기온 22℃ 관리자 2011.12.05 9617 2011.12.05
270 가족 위해 헌신했지만, 돌아온 건 '췌장암' [서평] 김인선의 <내게 단 하루가 남아있다면> 1 관리자 2011.11.22 7733 2011.12.07
269 미국 입양인이 '한국 고시원'에 사는 이유 관리자 2011.10.10 5087 2011.11.20
268 故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 별세 1 관리자 2011.09.26 5548 2011.09.27
267 부끄럽게도 선관위 감시 받는 ‘정치 교회’들 관리자 2011.08.21 4159 2011.08.21
266 세상을 바꾼 과학 논쟁 관리자 2011.08.21 6643 2011.08.21
265 '상식' 운운하면 사기꾼! 제발 속지 마! 플로렌스 2011.08.12 3973 2011.08.12
264 김구도 버린 보수? '현실 눈감은 무식쟁이 노인' 따위가!? 관리자 2011.08.08 4068 2011.08.08
263 이상철 목사 회고록 <열린세계를 가진 나그네> 관리자 2011.07.18 6595 2011.07.18
262 미국이 파산한다면 믿을 사람 있나? 관리자 2011.07.12 4302 2011.07.12
261 문학을 다시 묻는 '오래된' 그러나 '새로운' 목소리 관리자 2011.07.09 4772 2011.07.09
260 중국의 티베트인권 탄압 막고픈 리차드 기어 마음 외면한 한국불교 관리자 2011.06.29 7647 2011.06.29
259 김정일과 이명박, 그들은 '한국전쟁'의 산물 2 관리자 2011.06.25 4910 2011.06.29
258 고작 '햄버거' 하나 던져주고 '퍼주기'라니!" 관리자 2011.06.14 4850 2011.06.14
257 Calgary professor criticizes 'Star Trek' take on religion 관리자 2011.06.07 8957 2011.06.14
256 미 중학생 "한국하면 떠오르는 것? 포켓몬!" 관리자 2011.05.14 5543 2011.05.14
255 '심야 식당' 개업한 정신과 의사? 살짝 엿보니… 관리자 2011.04.17 6998 2011.04.17
254 일본 돕기 열풍에 빠진 한국... 뭐 잊은 거 없어? 관리자 2011.04.07 5587 2011.04.07
253 Korean War 관리자 2011.04.02 5535 2011.04.02
252 김구 암살범 안두희 동영상 2 관리자 2011.04.02 8240 2011.04.05
251 일본 지진은 '우상'과 '천황' 때문 관리자 2011.03.15 5340 2011.03.15
250 조용기 목사 "일본 대지진은 하나님 멀리한 탓" 관리자 2011.03.13 5357 2011.03.13
249 "주여, 무릎 꿇은 불쌍한 대통령 '똥 묻은 개들'로부터 지켜주소서" 관리자 2011.03.08 9178 2011.03.08
248 이 대통령, 무릎꿇고 통성기도 '눈길' 관리자 2011.03.03 6733 2011.03.03
247 손봉호 교수 "한기총은 해체돼야 합니다" 관리자 2011.03.03 5339 2011.03.03
246 "한기총은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관리자 2011.03.03 5089 2011.03.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