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859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질문드립니다.

지덕체와 함께 '전인교육'에서 중요시되던 지정의는 어디에서 유래한 말인

가요? 여러군데서 인용하고 있지만 그 원전에 대한 이야기는 없던데, 좀 알

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
    참대 2021.04.05 03:17

    서양 철학계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래의 전통에 따라 인간의 정신활동을 지성과 의지의 2종으로 구분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성의 대상을 [진]이라 하고, 의지의 대상을 [선]이라고 지적해 온 것은 서구의 고대나 중세의 철학적 전통이었다고 합니다.


    당시까지는 정(情: 감정)을 지능의 하나로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감정은 지적 사유에 비해서는 질이 훨씬 떨어지는 저급한 지능 정도로 경시되어 왔습니다.


    감정은 대상에 대한 인식이 지각처럼 명확하지 않고 흐릿했기 때문으로 보임.


    그러다가 18세기에 들어서 감정이 저질의 지적 활동이 아니라 별개의 기능이라고 생각하여 그 독립성을 인정하는 경향으로 바뀌기 시작했지요. 라이프니츠 볼프 학파에 속하는 슐쩌(J G Sulzer)는 감정적인 개념들을 인정했는데 그의 후배인 테텐스(Tetens. Johann Nicolaus 1736~ 1805)가 이를 확고히 정립하여 지각(지성)ㆍ의지ㆍ감정, 곧 지ㆍ정ㆍ의를 확립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의 대상인 진과 의의 대상인 선이 정립된 것과 같이 정의 대상으로 정립된 것이 바로 미입니다. 즉 진선미는 지정의에 대응하는 가치 관념입니다.


    칸트는 그의 철학에서 테텐스의 정신활동 3분설을 받아들였으며 칸트 철학을 소개한 프랑스의 강단철학자(講壇哲學者) V. 쿠쟁은 1837년에 《진·미·선에 대하여:Du vrai, du beau et du bien》를 저술하여 진선미라는 관념이 정립되고 그 이후 칸트 철학의 부흥이었던 독일의 신칸트학파에서는 정신적 가치 탐구를 활발히 전개하여 [진선미]가 그 철학의 상투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칸트주의에 속하는 서남독일학파(바덴학파)의 창시자인 빈델반트(Windelband, Wilhelm: 1848~1915)는 진선미 위에 진선미를 통합하는 최상의 가치로써 성(聖)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통 [진선미성]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그 영향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진ㆍ선ㆍ성은 연관성이 높지만 미는 같은 계열[이성적 계열]에 놓이는 가치가 아니라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275 United Church Philanthropy News - God's Mission, Our Gifts: Tools to Nurture Church Giving! CCP 2016.02.18 1086 2016.02.21
274 WCC, `폭력 감시 집중 대상`으로 미국 지목 운영자 2003.09.07 6021 2003.09.07
273 [ 고대 언어 아직도 살아있어 ] 운영자 2004.03.16 37496 2004.03.16
272 [CN드림]캘거리 한인 연합교회 창립 25주년 기념 예배드려 사랑과정의 2010.06.11 7896 2010.06.11
271 [`기독교를 비판하는 11가지 이유`] 운영자 2008.01.02 4980 2008.01.02
270 [`유다, 예수요구로 배반`..유다복음 일부 공개] 운영자 2006.04.06 5394 2006.04.06
269 [‘교회 性차별’이대론 안된다-上] ‘여성은 남성 보조자’ 역할 구조화 운영자 2003.12.09 7397 2003.12.09
268 [알버타저널]캘거리 한인 연합교회 창립 25주년 기념예배 및 사랑과정의 2010.06.11 6395 2010.06.11
267 [예수는 없다]가 남긴 과제 운영자 2003.06.21 4595 2003.06.21
266 [우리시대의 巨匠] 종교학자 정진홍 교수 -주간한국 운영자 2003.03.30 5646 2003.03.30
265 [이란 대통령 편지 완역]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운영자 2006.05.10 6033 2006.05.10
264 [책과 삶]‘짐이 된다는 느낌’과 ‘좌절된 유대감’이 자살 욕구를 싹틔우는 근원 관리자 2012.10.14 6404 2012.10.14
263 [책과 삶]보수는 사실보다 신념을 추종한다 1 관리자 2012.09.22 4095 2012.10.03
262 [책과 삶]재일조선인으로 산다는 것… 그리고 국가주의, 소수자의 삶 관리자 2012.08.11 4079 2012.08.11
261 [책과 삶]한국계 외국인 손님의 눈으로 한국 사회의 천박함을 들여다 보다 관리자 2012.09.22 6879 2012.09.22
260 [펌] 예수 밖에는 구원이 없다- 이영준 목사 운영자 2005.04.03 4874 2005.04.03
259 [한겨레] “주여 제가 빨갱이 목사입니까” 운영자 2007.01.12 6158 2007.01.12
258 [한겨레] 보도 그 뒤 예수도 말을 빼앗긴 시대 운영자 2007.01.17 6316 2007.01.17
257 [한겨레] 신사참배와 ‘사탄’의 탄생 운영자 2007.01.12 6480 2007.01.12
256 `검은 불자` 늘어난다 - 캐나다 한국일보 운영자 2003.09.11 6380 2003.09.11
255 `마지막 원로`의 역사 증언 -강원용 목사/프레시안 운영자 2003.06.14 4848 2003.06.14
254 `외계인 해부 비디오` 제작자 자백, 세기의 미스터리 풀려 운영자 2006.04.06 7461 2006.04.06
253 `이단시비`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 - 캐나다 한국일보 운영자 2003.09.11 6738 2003.09.11
252 `해원진혼굿` 에서 만난 일본 위안부 혼령들 운영자 2003.11.30 5234 2003.11.30
251 ‘MB 교회’, 복마전으로 변한 성전 관리자 2012.08.31 4088 2012.08.31
250 ‘강의석 도우미 목사’가 노점상된 사연 운영자 2005.05.17 4531 2005.05.17
249 ‘뉴스후’ 호화생활· 면세 성직자에 비판· 논란폭발 운영자 2008.01.27 5331 2008.01.27
248 ‘다빈치 코드’ 보지 말라고? 운영자 2006.03.14 5288 2006.03.14
247 ‘다빈치 코드’ 위험한 이유 따로 있다 운영자 2006.04.21 5595 2006.04.21
246 ‘이단’ 생산의 뿌리 추적 운영자 2003.09.17 7672 2003.09.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