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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품위없는 성직자 많다” 53%


한신대 신학연구소, 전국 일반인+개신교인 1천3백명 설문조사

이 땅에 가톨릭이 등장한 지 200년, 이어 개신교가 씨앗을 뿌린 지 120여 년. 전통적 불교-유교 국가로 내려오던 이 땅은 기독교를 맞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과연 개신교가 이 땅에 준 영향은 무엇이며, 국민은 개신교와 교인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신대 신학연구소가 24일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3월 전국의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개신교가 한국 근현대사의 사회·문화적 변동에 끼친 영향’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지금까지 눈치 보기식 조사들과 달리 개신교의 관점을 떠나 과감한 설문들을 포함시켜 눈길을 끈다.

조사자 가운데 종교인이 49.9%이고, 비종교인이 50.1%였다. 이 종교인 중엔 개신교인이 20.2%, 불자가 20.1%, 천주교인이 8.9%, 기타가 0.7%였다. 연구소는 이들 외에 따로 개신교인들은 300명을 추가조사했다.

조사는 각 항목에 대해 1~5점의 수치로 나타내도록 해 ‘약간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를 합쳐 비율로 제시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 "건강>돈>존경"
개신교인이 비교인보다 정직 26%
72%가 "공공장소 전도 바람직안해"


◇교회에 대한 태도

우선 한국의 개신교에 대해 얼마나 ‘긍정’할까.

8개 항목을 물었다. △평소 개신교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20.8%) △개신교의 헌금이 올바른 목적에 사용되고 있다(21.3%) △개신교는 가난한 사람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다(26.7%) △개신교인들이 비개신교인들보다 정직하다(25.8%) △지역사회에 개신교의 수가 많은 것이 좋다(22.7%) 등이다. 모두 20%대의 낮은 수치다.

△사회 봉사를 많이 한다(46.6%) △개신교가 한국 사회에서 보다 더 성장할 것이다(40.8%)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높다’(40.7%) 등의 항목에선 좀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신교에 만족’ 설문엔 개신교인들도 19.1%만이 동의해 전체 평균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다음은 부정적 평가다. 4개 항목 중 △자기교파·교회 중심적이다(68.9%)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개신교의 수가 너무 많다(67%) △우리 주변에 품위와 자격이 없는 성직자가 많다(52.8%) 등에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개신교인들이 비개신교인들보다 이기적이다’는 항목엔 동의(33%)가 적었다.

‘목사의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는 설문엔 △설교·성례(34.1%) △심방·전도(16.2%) △지역사회봉사(13.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예수를 믿지 않으면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죽은 후에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말에 대해선 △그렇다(21.5%) △보통(16.8%) △그렇지 않다(61.8%)로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개신교인들이 조상의 묘 앞에서 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그렇다(48%) △보통(14.6%) △그렇지 않다(37.4%)로 나왔다. ‘개신교의 경전인 성서가 문자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그렇다(38.5%) △보통(26.7%) △그렇지 않다(34.8%)로 긍·부정적 응답이 비슷했다.

개신교의 전도활동의 평가는 ‘부정’이 압도적이다. ‘일부 개신교인들의 공공장소(버스·지하철 등에서)의 적극적 전도활동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72.1%) △보통(17.3%) △그렇다(10.6%)로 나타났다.


◇ 개신교가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

‘민족·민주·통일 운동에 긍정적 영향’에 대해선 △3·1운동 참여(37.3%) △독립운동 기여(38.8%) △구한말 이후 이로운 활동(42.2%) △민족의식 고취(26.8%) △1970~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24.2%) △남북화해와 통일운동 기여(32.3%)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항목으로는 △형식주의에 빠져 있다(46.6%) △분파주의적(52%) △권위주의적(42.5%) △타종교나 사상에 배타성(56%) △성장제일주의적(49.2%) △물신주의적(40.3%) △포교를 위해 한국인에게 무리하게 죄의식 주입(41.3%) 등으로 나타났다.

‘근 현대 100년사에서 독립·민주화·통일운동에 기여한 개신교인’을 묻자 △문익환(13.2%) △유관순(4.8%) △김구(3.2%) △함석헌·이승만(1.5%)으로 답변 됐다. ‘근 현대사의 정치·경제·문화 분야에 영향력을 끼친 종교’를 묻자 개신교인의 72.7%가 ‘개신교’라고 답했다. 그러나 비개신교인(가톨릭, 불교 등 개신교를 제외한 종교인)들은 △불교 39.1% △가톨릭 29% △개신교 19.9%라고 답해 상당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복 응답)을 묻자 △건강(44.4%) △행복한 가정생활(31.4%)이 높았고, △신앙생활(6.2%) △좋은 친구(3.5%) △남을 돕는 것(3.5%) △좋은 세상 건설(3.3%) △돈이 많은 것(3.1%) △좋은 직업(1.9%) △휴식(1%) △존경받는 것(0.7%) 순으로 나타났다.

조연현 기자cho@hani.co.kr /한겨레 200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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