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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페미니스트 vs 골수페미니스트
필리스 쉴라플라이 VS 글로리아 스타이넘

김상진/이재은 기자 ksj@iwomantimes.com

미스(Miss)와 미시즈(Mrs)가 여성차별적이라는 데에 착안, '미즈(Miz)'라는 용어를 만들고 동명의 월간지를 창간해 발행해온 페미니스트 글로리아 스타이넘(67)은 페미니즘에 공감하지 않는 남성들에게조차 매력적인 여성으로 인식된다.

빼어난 미모에 탄력 있고 합리적인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진보성 때문이다. 그런 스타이넘에게도 숙적이 있다. 미국 가족주의 전통에 충실한 보수주의자이며 안티페미니스트인 필리스 쉴라플라이(77).


▲ 전통 가족주의 신봉자로 보수적 가정단체 이글포럼 대표이자 칼럼리스트와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변호사 필리스 쉴라플라이
ⓒ2003 우먼타임스

최근 쉴라플라이는 자신의 칼럼을 모아 '페미니스트 팬터지'라는 책을 펴내, 페미니즘을 공격했다. 미국 언론들은 벌써부터 스타이넘과 쉴라플라이의 악연을 거론하며 반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쉴라플라이는 일리노이 주의 소도시에서 6명의 자녀를 낳아 기르며 '장한 어머니상'을 받는 등 미국의 전통적 가족주의의 신봉자이며 이글 포럼(Eagle Forum)이란 보수적 가정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칼럼니스트이다.

그는 가족과 육아 속에서만 여성의 진정한 자아 발견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쉴라플라이는 "여성들은 사회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남성들이 수입을 얻는 일을 해 가정 경제에 도움을 주는 반면 여성들은 아무런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가계수입의 3분의 2를 지출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사랑을 받고, 사랑하고 싶다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전통적인 남성중심사회에서의 여성역할을 강조해온 인물.

72년 ERA 찬반 놓고 악연 시작

두 사람의 악연은 1972년 미 의회를 통과한 '남녀평등 헌법 수정안(ERA)'에서 비롯됐다. 스타이넘과 여권 단체들이 주도한 이 수정안에 대해 쉴라플라이는 "여성도 군대를 가야 한다면 가정은 파괴될 것"이라며 "미국 여성이 박해와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는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은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38개 주(州)에서 인준을 얻지 못한 ERA는 1982년에 폐기됐고, 두 사람의 대결 구도가 시작됐다. 현재까지 두 사람은 모두 승자의 자리에 서 있다. 스타이넘은 '에스콰이어' '글래머' 등의 자유기고가로 시작해 '미즈'의 발행인으로 미국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거물이 되었고, 평범한 주부이자 군수공장 직원이었던 쉴라플라이는 성공한 칼럼니스트이자 변호사 겸 방송인이 되었다.


▲ 미즈란 용어를 최초 창안한 미 여성운동가의 대표적 인물이자 잡지 미즈 발행인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2003 우먼타임스 장철영

두 사람은 성공 이후에도 전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지난 해 오클라호마의 친구 집에서 아프리카 태생의 기업가 데이비드 베일(62)과 결혼하자 쉴라플라이는 "결혼도 하지 않겠다, 아이도 갖지 않겠다고 말해온 스타이넘이 뒤늦게 결혼을 하는 것만 봐도 '모든 여성들은 결혼을 원하고 그 안에서 아이 갖기를 바란다'는 나의 주장이 옳다"고 주장했다.

가만히 있을 스타이넘이 아니었다. 쉴라플라이의 주장에 대해 스타이넘은 "현대의 페미니즘의 의미는 여성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내가 바뀐 것이 아니고 결혼제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스타이넘은 "쉴라플라이의 주장과 활동에는 심각한 모순이 있다"고 지적하며 "자신은 유명세를 떨치며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책에다가는 여성이 가족과 관련된 일만을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쉴라플라이는 또 다시 항변했다. "나는 일과 가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것. 스타이넘은 쉴라플라이의 이 주장에 대해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조장하는 또 다른 억압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결혼·성공 놓고 사사건건 대립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도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진보와 인권으로 무장한 스타이넘이 민주당 지지자인 반면, 쉴라플라이는 300만부나 팔린 공화당의 진로에 대한 제안을 담은 책을 쓰는 등 공화당의 적극적 지지자다.

그러나 미국의 언론관계자들은 쉴라플라이가 있었기에 스타이넘의 활동이 주목받은 측면도 있음을 지적한다. 쉴라플라이가 남성중심 사회에서 남성중심주의를 강화시킨 페미니즘의 적으로 비판받음에도 불구하고 상반된 사고방식과 환경, 세계관을 지니고 끊임없이 스타이넘의 논리를 반박했던 것이 스타이넘이 대중에게 더 부각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http://www.ohmynews.com/article_view.asp?menu=c10800&no=125179&rel%5F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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