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 종교 게시판에 이런 글이 많이 올라오는지 궁금하실 텐데, 이런 어렵고 중요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공부하자는 목적입니다.
- 운영자 백


내가 만난 동성애자들의 반수가 기독교인입니다

복음과상황, 포럼, 너는 동성애를 어떻게 보느냐

“내가 만난 동성애자들의 반수가 기독교인입니다. 그들은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12월 11일 제4회 복음과상황 포럼 패널로 참석한 동성애자 한채윤 씨(동성애 전문지 ‘버디’ 편집장)가 포럼 말미에 던진 말이다.

한씨의 ‘반수’ 언급을 일반화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자들 가운데, 반수는 아니더라도, 상당수의 기독교인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너는 동성애를 어떻게 보느냐-교회와 동성애’를 주제로 내건 이날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 성인경 목사(라브리선교회 대표)는 한국 교회에 동성애 문제가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에는 짓궂은 기독 대학생 청년들 사이의 불장난 정도로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 직분자, 교역자, 선교단체 간사들까지 상당히 오래 믿은 사람들 사이에도 같은 행위가 퍼지고 있습니다.” 성 목사는 “현재 있는 동성애자들의 기도모임이나 성경공부 모임이 공적인 교회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얼마 전 한 연예인이 했던 것처럼, 아직 한국 교회에 ‘커밍 아웃’을 한 기독교인 동성애자가 있다는 소식은 없다. 그러나 동성애자임이 밝혀져 자신과 가정과 교회가 상당한 고통을 겪었다는 사례는 이제 드물지 않다.

‘동성애’는 이제 딴 나라 얘기가 아니다. 시나브로 우리 사회, 그리고 우리 교회의 문제가 되었다.

동성애자 기독인 상당수

이제 목회자들은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에 동성애자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목회적 관심과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교인이 있다면, 더 정확히 말해서 자신은 동성애자이면서 동시에 신앙적으로 거리낌없다고 주장하는 교인이 있다면 그에게, 그리고 다른 교인들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 신앙과 동성애 사이에서 갈등과 고통을 호소하는 교인이 있다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더 심각한 상황을 설정해보자. 동성애자 기독교인들이 모임을 만들었다고 치자. 한국 교회는 그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출교 처분하고, 집단적으로는 이단집단 판정을 내리면 그만이라고 간단히 넘겨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 문제로 이미 크나큰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의 교회들을 볼 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교리적 규정이나 동성애자에 대한 교회법적, 목회적 처리 모두에서 너무나 다양한 입장들이 얽히고 설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여러 교단들에 분열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동성애는 죄악이라는 교리적, 신학적 정죄론에서부터 동성애는 자연스런 성적 성향에 불과하다는 인권중심적 옹호론까지 존재한다.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동성애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람에게는 교회에서 직분이나 교인으로서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세운 교단도 있으며, 동성애자를 교인이나 성직자로 수용하지 않는 기성 교회에 반대하여 동성애자들이 세운 교단(Universal Fellowship of Metropolitan Community Churches가 그것이다)까지 존재한다.

‘동성애’가 바야흐로 21세기 초입 세계 교회의 가장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 이제 한국 교회도 이 문제에 대해 목회적 관심과 신학적 검토를 서둘러야 할 때이다.

이런 의미에서, 11일 복음과상황 포럼은 동성애 문제를 한국 교회의 문제로서 본격적이고 공개적으로 논의한 선구적 모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유전적 요인은 합리화 근거 못돼

동성애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하는 작업들은 단순한 사실 확인 차원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동성애가 후천적인 것이냐 아니면 선천적인 것이냐에 따라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태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성애의 원인을 찾으려는 의학계나 심리학계의 작업이 완결된 것도 아니다. 여러 학설이 다양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일부 이론들은 유전적 이상이나 호르몬 이상으로 동성애가 발생한다고 보고한다.

박상은 박사(성남중앙병원내과과장·한국누가회이사장)는 “동성애자는 유전적으로 피할 수 없는 경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가설은 자칫 모든 잘못된 경향을 합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알코올 중독증도 유전적 경향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강간 같은 범죄행위도 유전적 요인으로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지만, 그러한 유전적 경향들이 있다는 것으로 그런 행위를 합리화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박 박사는 또한 “이성보다 동성을 선호하는 감정이 본능이라고 하여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논리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본능이라 하더라도 자제할 부분이 있으며 내버려두기보다는 극복해야 될 성향으로, 고칠 수 있는 경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박사는 “동성애가 아무리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라 할지라도 이들을 무조건 비판하거나 몰아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처음 에이즈가 퍼졌을 때, 마치 하나님의 진노를 받은 죄인으로 그들을 정죄한 것처럼 동성애를 규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동성애적 경향을 가진 사람들을 돌보며 그들이 올바른 성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품어주며, 이미 동성애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들 역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이며, 예수님께서 보혈로 값주고 사신 존재로 그들을 바라보며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을 때 얼마든지 회복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를 위해 동성애에 대한 더 깊은 성경적 고찰과 전향적인 공동체적 접근이 요망된다.”

한편, 한채윤 씨는 동성애를 알콜중독증이나 강간 행위에 비유하는 것에 반박했다. 동성애 행위는 타인에게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으며, 따라서 동성애 행위를 반사회적인 범죄행위와 동일선상에 놓고 논리를 전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창조질서 붕괴의 결과

이문식 목사(남서울산본교회·포럼운영위원)는 1991년 미국장로교(PCUSA) 총회에 보고된 자유주의자들의 동성애 옹호 보고서를 예로 들며 ‘진보적인 그리스도인들의 무분별한 포용주의’에 대해 경고하고 “성경의 권위에 대한 신앙고백적 입장을 분명하게 재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양성, 곧 남성과 여성으로 인류를 창조하신 것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이며, 동성애는 인류의 타락의 결과로 야기된 창조질서의 붕괴로 말미암은 결과, 곧 ‘죄로 말미암은 병’”이라고 강조했다. 동성애는 분명히 성경에 근거한 ‘회개해야 할 죄이며 동시에 치유되어야 할 병이지 단순히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마냥 포용해야 할 또 다른 성문화’ 또는 ‘이성애를 대신하는 하나님의 새로운 은총’으로 미화되고 옹호되어서는 안 된다는 복음주의적 경고였다.

목회적 돌봄과 아가페 사랑 필요

이 목사는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은 “환경적이고 생물학적인 요인들이 동성애의 발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할지라도, 이 사실이 인간의 자유의지에 입각한 도덕적인 결정과 책임을 회피하게 만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목회적 돌봄과 아가페 사랑의 실천 역시 강조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동성애자들을 경멸하고 공격하고 벌주어 교회로부터 추방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사랑과 믿음의 공동체 형성 사역에 파괴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비록 동성애자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그 문제로부터 회복되는 진정한 영적 갱신을 위해 교회의 교제권으로 들어오도록 기꺼이 환영하고 하나님의 자상함으로 따뜻하게 보살펴야 한다.”

포럼이 끝나고 며칠 뒤, 한채윤 씨는 패널로 참석했던 그 모임에 대한 소감의 글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실었다(www.patzzi.com). 그날의 포럼 현장을 한씨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이들처럼 적대적 뉘앙스가 풍기는 관계를 양쪽 모두 인정”한 자리였지만 “포럼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고, 동성애자와 교회가 서로 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또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이제 교회는 … 먼저 동성애자에게 다가가 직접 무릎을 맞대고 앉아 고통을 보듬어 줄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술회했다.

김은홍 기자amos@kidok.co.kr    .. 

한채윤  (2003-07-30 11:56:05) 삭제

아, 오랜만에 기억이 나는군요. 이날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포럼을 시작할 때는 목사님 중 한분이 '적진에 홀홀단신 들어온 용기가 대단하다'고 하시더니 끝날 때는 그러시더군요. "한채윤씨가 기독교인이면 정말 좋을텐데. 아쉽군요" 라고...... 뭔 말인지^^ ..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65 동성결혼 반대 `도시속의 예수` - 캐나다 한국일보 운영자 2003.09.11 6031 2003.09.11
64 `검은 불자` 늘어난다 - 캐나다 한국일보 운영자 2003.09.11 6376 2003.09.11
63 `이단시비`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 - 캐나다 한국일보 운영자 2003.09.11 6734 2003.09.11
62 히틀러 총애 여감독 리펜슈탈 101세로 사망 운영자 2003.09.09 6396 2003.09.09
61 WCC, `폭력 감시 집중 대상`으로 미국 지목 운영자 2003.09.07 6016 2003.09.07
60 한기총, [크리스챤신문]을 이단 사이비 옹호언론으로 규정 운영자 2003.09.07 6016 2003.09.07
59 동성결혼 반대 `도시속의 예수` 행진 -토론토한국일보 운영자 2003.09.02 6750 2003.09.02
58 Same-sex ruling due close to poll - Calgary Hereald 운영자 2003.08.30 11989 2003.08.30
57 인공기 소각한 목사 `U대회, 인공기 게양 못하게 할 것`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8.20 6321 2003.08.20
56 자살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정진홍 교수) 운영자 2003.08.19 4926 2003.08.19
55 안티페미니스트 vs 골수페미니스트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8.06 6641 2003.08.06
54 미 성공회 첫 동성애 주교 탄생 -한겨레 운영자 2003.08.06 4983 2003.08.06
53 same-sex marriage 관련 웹사이트 운영자 2003.08.01 6984 2003.08.01
» 내가 만난 동성애자들의 반수가 기독교인입니다 - 퍼온글 또 펌 운영자 2003.07.30 5291 2003.07.30
51 동성애자 인권과 성공회 주교 서품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7.27 4473 2003.07.27
50 새로운 사랑의 우주 공동체- 오강남 박사 [향린교회]에서 펌 운영자 2003.07.27 4893 2003.07.27
49 한기총, 동성애자 죽음 `애도표명`마저 거절 운영자 2003.07.23 4034 2003.07.23
48 도끼와 십자가 이야기 임규택 2003.06.30 5044 2003.06.30
47 지옥에 간 테레사 수녀- 오강남 교수 퍼온 글 운영자 2003.06.23 5973 2003.06.23
46 [예수는 없다]가 남긴 과제 운영자 2003.06.21 4593 2003.06.21
45 촛불시위 뒤편 `반미` 음모 도사려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6.21 6328 2003.06.21
44 매트릭스 광’ 현각스님 ‘‥2 리로디드’ 관람기- 한겨레 운영자 2003.06.19 4753 2003.06.19
43 예수는 한국 교회에서 쫓겨났다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6.19 4672 2003.06.19
42 한경직 목사 -뉴스 메이커 운영자 2003.06.15 4673 2003.06.15
41 기독교여성상담소"교회내 성폭력 심각한 상황" - 한겨레 운영자 2003.06.15 6463 2003.06.15
40 `마지막 원로`의 역사 증언 -강원용 목사/프레시안 운영자 2003.06.14 4847 2003.06.14
39 오강남 교수의 [예수는 없다]가 남긴 과제 -오마이 뉴스 운영자 2003.06.13 5463 2003.06.13
38 삼보일배, 이야말로 진정한 종교- 한겨레 운영자 2003.05.31 5788 2003.05.31
37 여호와의 증인을 두려워 해야 하는가?-- 펌 운영자 2003.05.30 19463 2003.05.30
36 연천 종교집단 사체4구 발견 - 동아일보 운영자 2003.05.16 6593 2003.05.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