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9.12.17 11:44

대형교회 비판

조회 수 55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교회 대형화 현상은 교회 문제의 핵심"
[연합뉴스] 2009년 09월 27일(일) 오전 09:00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신광은 목사 '메가처치 논박' 출간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메가처치(Mega church)' 현상은 무능력, 부패, 타락 등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모든 문제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교인수 3천명이 넘는 대형 교회를 가리키는 '메가처치'. 거대한 예배당이나 광장에 수천, 수만명의 교인을 운집시키는 메가처치는 미국에서 탄생했지만, 본격적으로 위세를 떨치는 무대는 한국이다.

소장파 신학자 신광은(43)목사가 내놓은 책 '메가처치 논박-나의 교회여, 크기에서 자유하라!'(도서출판 정연 펴냄)는 한국 개신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숱한 책들 가운데 보기 드물게 교회의 대형화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신 목사는 "한국 교회의 위기는 메가처치 현상에서 출발한다"며 "교회의 크기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한국 교회가 앓고 있는 질병을 제대로 진단해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회의 성장주의나 영웅주의, 세속적 경영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많지만 교회의 크기 자체는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대형화는 여러 문제점 중 하나로 언급만 되거나, 대형 교회에도 좋은 점이 있다거나 훌륭한 목사님이 많다는 정도의 이야기들이었지요. 하지만, 교회의 대형화는 신학적으로도 교회가 하느님의 말씀과 멀어지게 하는 가장 본질적인 원인이 되고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는 "교회의 대형화는 목사의 생계와 교회의 운명이 결합하면서 시작됐지만 1-2세기까지 초기 교회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복음을 전하는 소규모 가정교회 형태였고, 이런 형태가 성서의 근본정신과 가장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이렇게 덩치가 커진 것은 마르틴 루터-장 칼뱅으로 이어지는 종교개혁자들이 중세 가톨릭의 신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과를 냈으나 교회 자체의 문제에 대해 소홀히 해 개별교회주의로 가는 물꼬를 터준 데서 비롯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자유와 기회의 땅'으로 불리던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에서 개별 교회들이 성장 경쟁을 했고 이런 흐름이 한국으로도 수입돼 1970년대부터 교단의 힘이 약화하면서 개별 교회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1980년대 들어서는 자본주의라는 세속의 흐름과 교회 내 신학적 왜곡이 결합하면서 메가 처치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된 것입니다"

그는 "'메가처치도 건강한 것이 있다,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메가처치 현상에 면죄부를 주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현상은 구조적 역사적 흐름인 만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진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1만명, 2만명의 교인을 모아달라거나, 몇백만평의 부지를 갖게 해달라는 기도들이 신학생들 사이에서나 개척교회 신자들 사이에서도 흔해졌습니다. 기독교인의 역할모델이 메가처치가 된 것입니다. 대형 경기장에 몇만명 모아놓은 부흥회 사진을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것들이 원래 하나님의 뜻이었을까요."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지금이라도 당장 메가처치들을 쪼개서 해체하자는 이야기일까.

그는 "단순히 교인 숫자를 줄이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라며 "우선 메가처치 현상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 냉정하게 짚어보고 진짜 교회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핵심을 피하지 말고 연구하려는 흐름을 만들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끼리 연합하거나 심지어 가톨릭과도 연합할 수 있는 에큐메니칼(교회일치ㆍ연합)한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 목사가 지난해 4-12월 진보적 인터넷 기독교언론인 뉴스엔조이에 17회에 걸쳐 게재한 '메가처치 논박'은 10만회가 넘는 조회건수를 기록했다. 이번 책은 당시 글에 상당 부분을 추가해 엮은 것이다.

모태신앙인 신 목사는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지만,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과 신학을 전공하고서 프랑스의 기독교사상가 자크 엘륄을 다룬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자택에서 소수 교인이 모이는 가정교회인 열음터교회를 이끄는 그는 "인터넷에 글을 게재할 당시 '가정교회는 이단이다'라는 댓글을 보고 한국 사회에서는 이미 최소한 몇백명이 모여야 하고 목사와 강연대가 있는 회중교회가 참교회라는 인식이 굳어진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335 Pipelines, Indigenous Rights, and Climate Commitments 1 다중이 2016.05.22 425 2016.05.25
334 United Action for Justice: Health Care in Canada is Threatened! 다중이 2016.05.04 1113 2016.05.22
333 차별과 배제, 극우 정치의 두 날개 1 플로렌스 2016.04.22 524 2016.05.04
332 United Action for Justice: Climate Justice - Faithfully Responding 1 CCP 2016.04.03 388 2016.04.03
331 E-ssentials: Rise Again! CCP 2016.03.26 348 2016.04.03
330 Note from Nora: Awake to the signs of Resurrection CCP 2016.03.26 428 2016.04.03
329 내 안에 사는 이 (동영상) 1 꽃무늬 2016.02.28 260 2016.02.29
328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동영상) 3 꽃무늬 2016.02.28 298 2016.02.28
327 주기도문 찬송 2 꽃무늬 2016.02.28 416 2016.03.17
326 E-ssentials: Shaping the Future CCP 2016.02.26 118394 2016.02.26
325 United Church Philanthropy News - God's Mission, Our Gifts: Tools to Nurture Church Giving! CCP 2016.02.18 1086 2016.02.21
324 Note from Nora: Sharing the Lenten Journey Together CCP 2016.02.17 324 2016.02.21
323 Let go and embrace new life 1 관리자 2016.02.13 249 2016.02.13
322 United Action for Justice: Climate Justice - Faithfully Responding CCP 2016.02.11 223 2016.02.16
321 어느 불량한 부부의 불량한 여행 관리자 2013.08.30 4848 2013.08.30
320 내가 죽으면 제사 지내지 말고 외식해라 관리자 2013.07.03 4770 2013.07.03
319 “난 몇 개의 얼굴이 있다” 강상중 교수, 도쿄 탐색 책 내 관리자 2013.04.24 6345 2013.04.24
318 실크로드의 금발미녀 미라, '유럽인'이라고? 관리자 2013.03.09 7157 2013.03.09
317 일, 한·일 청구권 계산 때 ‘강제동원 사죄·배상’ 뺐다 관리자 2013.02.19 5619 2013.02.19
316 이주자 경제 기여엔 ‘긍정’ 국민 수용엔 ‘부정’ 관리자 2013.02.12 5760 2013.02.12
315 교황 사임, 나이나 건강 때문이라 믿기 어려운 이유 관리자 2013.02.12 4313 2013.02.12
314 연간 수십억 달러 거래되는 해외 입양 시장 관리자 2013.01.24 5695 2013.01.24
313 국적은 한국인데 주민번호 없는 그들, 재일동포 관리자 2012.12.14 5796 2012.12.14
312 양희송의 <다시, 프로테스탄트> 관리자 2012.12.13 5427 2012.12.13
311 나일문명 기행 관리자 2012.12.08 6013 2012.12.08
310 페르시아 문명 관리자 2012.12.08 5496 2012.12.19
309 실크로드 문명 관리자 2012.12.08 4123 2012.12.19
308 이스라엘의 탄생 The Birth of Israel 관리자 2012.12.05 4596 2012.12.05
307 최초 한국인 무슬림은 누구일까? 관리자 2012.12.05 8642 2012.12.05
306 구도자들이 꿈꾸는 땅 '둔황' 관리자 2012.11.20 4220 2012.11.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