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8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친일부역 회개, 개신교 신뢰회복의 길"
[인터뷰]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 김승태 목사

이철우 (cyberedu)


▲ 김승태 목사.
ⓒ 이철우 친일인명사전


"원로 분들 앞에서 개신교 부일협력을 얘기하다 '빨갱이 짓'이라 욕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독선에 빠지고 자기반성이 없는 것이 기독교 신뢰를 떨어뜨린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민족, 역사 앞에 회개하는 것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2008 친일인명사전 수록 명단>(모두 4776명, 개신교 58명)이 공개된 가운데,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승태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세움교회)를 2일,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나 '개신교 일제 부역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잘못된 방향으로 교회 이끈 것, 반성해야

김승태 목사는 "개신교 인물 중 옳다고 생각해서 일제에 협력한 사람은 없다고 본다"며 "교회를 지키기 위해 마지못해 협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러다보니 더 깊이 빠져 들어갔던 것"이라 말했다.

김 목사는 "성경은 다윗과 바세바의 동침, 솔로몬의 우상숭배 등을 기록하며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며 "친일인명사전 편찬도 '정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서도 교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 것은 반드시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개신교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순교하신 분도 계신 반면, 국방헌금을 위해 두 교회를 하나로 합치면서까지 건물을 팔아 헌납한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것은 하나님 앞에 잘못임은 물론 일본의 침략전쟁에 협력한 것"이라 지적했다.

변절한 분들, 차라리 은퇴해 칩거했으면...


▲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인 김승태 목사.
ⓒ 이철우 친일인명사전

그는 이어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에 포함되었던 정춘수·박희도 목사와 상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부의장 등을 지냈던 정인과 목사 등을 거론 "독립운동을 하다 변절한 분들을 보면 '차라리 은퇴하여 칩거만 했더라도' 하는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친일인명사전 수록 명단' 선정기준에 대해서는 "개인으로 창씨개명을 하거나 신사참배를 한 것은 문제 삼지 않았다"며 "그러나 교단에서 어느 정도 지위에 있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고 파급효과를 낸 사람들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활란'의 제자들이 쓴 회고록을 인용, "김활란이 징병유세를 하고 다니다 안질에 걸리자 '남의 아들을 전쟁터에 가게 했으니 죽거나 장님이 되어도 할 수 없다'고 했다 한다"며 "잘못인 줄 알면서도 징병유세를 하고 해방 뒤에도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교회를 유지하려면 일제에 협력 안할 수 없었고, 교세만큼 부일협력을 했다고 생각하면 맞다"며 "한국교계(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구세군, 침례교) 전체가 뜻을 모아 공개 죄책성명을 내고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등은 죄책고백을 별도로 낸 바 있다).

그는 "그들은 일제 식민정책의 희생자이며, 친일부역이라는 흠집이 난 피해자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도자로서 행한 잘못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친일인명사전, '공'·'과' 함께 정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92037&PAGE_CD=N0000&BLCK_NO=7&CMPT_CD=M0010&NEW_GB=




그는 개신교 지도자들이 친일행위를 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근본 원인은 양심과 신앙심 결핍"이며 "일제의 강압정책과 자신의 기득권 유지 욕망, 개인의 위기의식과 나약성, 역사의식과 민족의식 결핍이 결합된 것"으로 봤다.



그는 '해방이후 죄책고백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신들도 일제 강압의 피해자로 인식하고 자기 합리화에 급급했고, 죄책고백을 할 경우 기득권 상실과 사회 비난의 두려움이 컸을 것"이라 피력했다.



그는 "그들의 회고록은 시대분위기를 기록할 뿐 자신의 행위나 태도는 기록조차 남기지 않는 등 부정한 기억을 망각하는 자기방어 심리기제를 엿볼 수 있다"며 "하나님 앞에는 회개했겠지만 교회와 역사, 민족 앞에 잘못을 인정해야 올바른 역사정리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의 신청 중에는 '아무 혜택도 못 받고 억지로 한 것'이라거나 '독립운동을 했다'며 기준이나 조사가 잘못됐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공·과'를 함께 정리하는 것이 친일인명사전의 내용임을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에큐메니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335 United Action for Justice: Climate Justice - Faithfully Responding CCP 2016.02.11 222 2016.02.16
334 Let go and embrace new life 1 관리자 2016.02.13 249 2016.02.13
333 내 안에 사는 이 (동영상) 1 꽃무늬 2016.02.28 253 2016.02.29
332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동영상) 3 꽃무늬 2016.02.28 291 2016.02.28
331 Note from Nora: Sharing the Lenten Journey Together CCP 2016.02.17 311 2016.02.21
330 E-ssentials: Rise Again! CCP 2016.03.26 334 2016.04.03
329 United Action for Justice: Climate Justice - Faithfully Responding 1 CCP 2016.04.03 387 2016.04.03
328 주기도문 찬송 2 꽃무늬 2016.02.28 407 2016.03.17
327 Note from Nora: Awake to the signs of Resurrection CCP 2016.03.26 410 2016.04.03
326 Pipelines, Indigenous Rights, and Climate Commitments 1 다중이 2016.05.22 425 2016.05.25
325 차별과 배제, 극우 정치의 두 날개 1 플로렌스 2016.04.22 523 2016.05.04
324 United Church Philanthropy News - God's Mission, Our Gifts: Tools to Nurture Church Giving! CCP 2016.02.18 1085 2016.02.21
323 United Action for Justice: Health Care in Canada is Threatened! 다중이 2016.05.04 1112 2016.05.22
322 한기총, <뉴스앤조이>를 없애려 하다 관리자 2011.12.24 3936 2011.12.24
321 '상식' 운운하면 사기꾼! 제발 속지 마! 플로렌스 2011.08.12 3969 2011.08.12
320 내가 굴드에 엮인 세 가지 이유 관리자 2012.01.07 3998 2012.01.07
319 레이디 가가 욕하는 한국 교회, 이건 몰랐나? 관리자 2012.04.25 3998 2012.04.25
318 성공회, “성직자 납세의무 적극 찬성한다” 관리자 2012.07.09 4004 2012.07.09
317 “KBS가 한국교회를 죽이려 한다” 운영자 2004.10.02 4010 2004.10.02
316 개신교 새 찬송가 문제로 또 ‘시끌’ 관리자 2012.07.24 4012 2012.07.24
315 "해외파 친구, 같이 놀면 은근 억울해요" 관리자 2012.02.16 4034 2012.02.16
314 한기총, 동성애자 죽음 `애도표명`마저 거절 운영자 2003.07.23 4037 2003.07.23
313 2044년 한국 최대 종교는 가톨릭 관리자 2012.02.02 4037 2012.02.02
312 탈북자 죽이는 진짜 '어둠의 세력'을 고발한다! 관리자 2012.03.16 4043 2012.03.16
311 읽고 쓰는 평민의 공론중세 조선을 해체하다 관리자 2012.01.07 4058 2012.01.08
310 김구도 버린 보수? '현실 눈감은 무식쟁이 노인' 따위가!? 관리자 2011.08.08 4066 2011.08.08
309 [책과 삶]재일조선인으로 산다는 것… 그리고 국가주의, 소수자의 삶 관리자 2012.08.11 4073 2012.08.11
308 ‘MB 교회’, 복마전으로 변한 성전 관리자 2012.08.31 4083 2012.08.31
307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관리자 2012.10.14 4085 2012.10.14
306 부장님 우울하면 사무실은 멘붕 플로렌스 2012.08.24 4089 2012.08.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