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9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화계사-한신대 ‘10년 우정’ 끊겨


울타리 하나를 사이로 이웃하고있는 화계사와 한신대의 10년간에 걸친 아름다운 인연이 최근 끊긴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96년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있는 화계사에는 세 번의 방화사건이 있었다. 당시 일부 기독교 신자들이 사찰에 불을 지르거나 불상을 훼손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것도 기독교인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계사측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화계사에는 외국인 스님들이 많았는데,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조차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수행을 그만두고 돌아가려고하는 스님도 있었다.

하지만 스님들의 울분은 작은 일을 계기로 눈 녹듯 사라졌다.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와 대승불교의 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던 김경재 교수가 학생 20여 명과 함께 화계사에 들러 화재로 난장판이 된 법당을 청소한 뒤 위로금을 전달하며 사죄의 뜻을 전달한 것.

김 교수는 세미나 시작 전 화계사 방문을 제안했고 학생들도 흔쾌히 동참했다.

그해 12월 화계사는 답례로 '성탄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고, 이듬해 부처님오신날에는 신학전문대학원생들이 '축 부처님 오신날'이라는 플래카드로 화답했다.

이때부터 화계사와 한신대는 매년 석탄절과 성탄절에 '축하 현수막 릴레이'를 펼쳤고, 이는 대표적 종교간 화합의 사례로 자리잡았다. 1998년부터는 한신대가 부처님오신날에 화계사를 찾는 불자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운동장을 개방하기도 했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아름다운 인연은 올 6월 김 교수가 35년간 몸담았던 강단을 떠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 교수를 대신해 굳은 심지로 화계사와 인연을 지켜갈 인물이 없었던 것.

초기에 김 교수에게는 종교혼합주의자라는 비난과 항의 전화, 편지가 잇따랐고, 한신대에 걸린 현수막도 일부 광신도에 의해 여러 차례 찢겨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교수는 "내가 학교를 떠나있어서 올해 성탄절 교류행사는 힘들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화계사 관계자도 "올해는 우리 사찰이 성탄 축하 현수막을 내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http://www.hani.co.kr/kisa/section-002001000/2005/12/002001000200512211009411.html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335 United Action for Justice: Climate Justice - Faithfully Responding CCP 2016.02.11 217 2016.02.16
334 Let go and embrace new life 1 관리자 2016.02.13 245 2016.02.13
333 내 안에 사는 이 (동영상) 1 꽃무늬 2016.02.28 249 2016.02.29
332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동영상) 3 꽃무늬 2016.02.28 287 2016.02.28
331 Note from Nora: Sharing the Lenten Journey Together CCP 2016.02.17 307 2016.02.21
330 E-ssentials: Rise Again! CCP 2016.03.26 330 2016.04.03
329 United Action for Justice: Climate Justice - Faithfully Responding 1 CCP 2016.04.03 383 2016.04.03
328 주기도문 찬송 2 꽃무늬 2016.02.28 403 2016.03.17
327 Note from Nora: Awake to the signs of Resurrection CCP 2016.03.26 407 2016.04.03
326 Pipelines, Indigenous Rights, and Climate Commitments 1 다중이 2016.05.22 421 2016.05.25
325 차별과 배제, 극우 정치의 두 날개 1 플로렌스 2016.04.22 521 2016.05.04
324 United Church Philanthropy News - God's Mission, Our Gifts: Tools to Nurture Church Giving! CCP 2016.02.18 1081 2016.02.21
323 United Action for Justice: Health Care in Canada is Threatened! 다중이 2016.05.04 1108 2016.05.22
322 한기총, <뉴스앤조이>를 없애려 하다 관리자 2011.12.24 3932 2011.12.24
321 '상식' 운운하면 사기꾼! 제발 속지 마! 플로렌스 2011.08.12 3965 2011.08.12
320 내가 굴드에 엮인 세 가지 이유 관리자 2012.01.07 3995 2012.01.07
319 레이디 가가 욕하는 한국 교회, 이건 몰랐나? 관리자 2012.04.25 3995 2012.04.25
318 성공회, “성직자 납세의무 적극 찬성한다” 관리자 2012.07.09 4001 2012.07.09
317 “KBS가 한국교회를 죽이려 한다” 운영자 2004.10.02 4009 2004.10.02
316 개신교 새 찬송가 문제로 또 ‘시끌’ 관리자 2012.07.24 4009 2012.07.24
315 "해외파 친구, 같이 놀면 은근 억울해요" 관리자 2012.02.16 4032 2012.02.16
314 한기총, 동성애자 죽음 `애도표명`마저 거절 운영자 2003.07.23 4034 2003.07.23
313 2044년 한국 최대 종교는 가톨릭 관리자 2012.02.02 4034 2012.02.02
312 탈북자 죽이는 진짜 '어둠의 세력'을 고발한다! 관리자 2012.03.16 4040 2012.03.16
311 읽고 쓰는 평민의 공론중세 조선을 해체하다 관리자 2012.01.07 4055 2012.01.08
310 김구도 버린 보수? '현실 눈감은 무식쟁이 노인' 따위가!? 관리자 2011.08.08 4062 2011.08.08
309 [책과 삶]재일조선인으로 산다는 것… 그리고 국가주의, 소수자의 삶 관리자 2012.08.11 4071 2012.08.11
308 ‘MB 교회’, 복마전으로 변한 성전 관리자 2012.08.31 4080 2012.08.31
307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관리자 2012.10.14 4082 2012.10.14
306 부장님 우울하면 사무실은 멘붕 플로렌스 2012.08.24 4087 2012.08.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