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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카시즘 '마녀사냥' 확인


비밀청문회 기록 50년만에 공개…500여 소환자 공산주의 연루 증거없어

1950년대 초 냉전기에 공산주의자 색출을 명분으로 무고한 이들의 삶과 경력을 망가뜨린 조 매카시 당시 미국 상원의원이 주도한 비밀청문회 기록이 5일 미 상원에 의해 공개됐다.

매카시 의원이 1953~54년 2년간 500여명 이상의 증인들을 상대로 비공개로 진행한 161건의 청문회 기록을 담은 4232쪽의 이 문건은 출두 증인들 누구에 대해서도 공산주의와 연계됐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당시 매카시가 소환한 사람 중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이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럼에도 매카시는 “누구든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는 유죄로 간주했다”고 상원 역사가인 도널드 리치는 말했다. 그는 소환한 증인들을 공산주의와 연루된 것 같다고 몰아붙인 뒤 당황한 증인들의 모순된 말들을 잡고 늘어지는 수법을 즐겨 쓴 것으로 나타났다.

매카시는 또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미국 수정헌법 5조를 교묘히 활용해, 답변을 거부하는 증인들을 유죄인 것처럼 몰아붙이기도 했다. 매카시는 청문회에서 “당신은 당신이 공산주의자인지, 아닌지를 말할 기회를 갖는데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면 그렇게 말하는 것이 당신에게 유리하다. 만약 공산주의자라면, 당신은 수정헌법 5조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해, 수정헌법 5조에 근거해 답변을 거부하는 한 교사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했다. 매카시는 특히 청문회가 비공개인 점을 활용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청문회 내용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며 언론을 조작했고, 언론 역시 매카시의 주장에 놀아나며 사태를 악화시켰다.

청문회 소환자 중에는 제임스 레스턴 <뉴욕타임스> 기자, 작곡가인 아론 코프랜드, 소설가 다쉬엘 하메트, 극작가 랭스턴 휴즈 등 일부 유명인사들이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노조원, 비서직 등 평범한 일반인들이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매카시의 공격으로 직업과 평판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

매카시는 54년 2월 육군에 침투한 간첩을 색출한다는 이유로 2차대전의 전쟁영웅인 랄프 즈위커 육군 장성을 소환하는 등 육군에까지 ‘빨갱이 사냥’을 확대하다가 역풍을 맞았다. 이 문제와 관련한 청문회는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며 그의 무례하고 막무가내식 심문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매카시는 이미 그때쯤 심한 알콜중독에 빠져들고 있었고, 3년 뒤인 57년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문건공개를 주도한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문건들은 `인격살인을 하면서 미국의 이념에 대해 큰 소리로 떠드는 자들이야 말로 종종 이 이념의 기본원칙을 무시하는 자들'이라고 한 50년대 마가렛 체이스 스미스 상원의원의 발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워싱턴/윤국한 특파원 gookhan@hani.co.kr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25/2003/05/0051000252003050701113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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