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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18 15:05

또 하나의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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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진교사 차시중 거부, 서교장의 서면 사과요구 그리고 서교장 선생님
의 자살 사건에 대한 언론의 반응과 사람들의 대응에 대한 생각입니다. 저 밑에있는 글은 언노련 글입니다.

1. 교장의 자살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가져왔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스승과 제자의 문제를 전근대적 계층구조라는 angle를 통해서 조명했다. “감히 제자가 스승을 비판해?” 라는 식의 담론은 바로 이러한 전근대적 발상을 대변해 주는 것 중의 하나이다. 이제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는 다시 설정되어야 한다. 교사는 교육전문인으로서 철저한 훈련을 받아야 하고, 학생은 자기 또는 국민이 낸 세금과 학비를 통해서 정당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스승과 제자의 인격적 관계는 이러한 교육의 전문성이 담보된 후에 형성되는 것이다. 교사는 최소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해야 할 의무가 있고, 학생은 최선을 다해 배우는 것이 도리다. 이러한 전문성의 호혜적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선결요건이고,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이런 전문성이 인격적 관계를 통해서 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2. 진 교사의 차시중 거부와 사과요구가 서 교장의 자살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직접적 살인이라는 것은 피의자가 죽을 것을 예측하고 폭력이라는 수단을 가하는 것이다. 간접 살인도 이런 폭력적 수단이 간접적 영향을 끼칠 때 가능하다. 진 교사의 차 시중 거부와 서면사과 요구가 교장단이 비판하는 “간접살해”의 정도의 폭력적 수단이었는가? 아니다
이것이 살인의 문제가 아니라 자살의 문제로 확대해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진교사가 행한 일이 교장의 자살을 예측한 것이었나 아니면 자살을 유도했는가? 아니다. 그럼, 자살을 방조했는가?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자살을 할 정도로 심리적 압박을 가했는가? 이것은 가능성의 영역이다. 결국, 이런 가능성의 영역을 이용해 언론과 반 진교사 진영에서 진교사를 간접 살인마로 몰고 있다. 사례를 보자. 이런 동일한 사태를 두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였는가? 필자가 아는 한 없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없다고 해서 이런 심리적 압박감이 자살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는다고는 부인할 수 없다. 이미 서교장의 자살을 통해서 사회적 문제로 떠 올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 시중 거부와 서면 사과요구와 자살의 상관관계는 극히 희박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런데 현 언론과 교장단의 반응은 교육제도나 체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조사와 차 시중 문화에 대한 진단에 대한 성찰없이 오직 하나, 진교사를 간접 “살인마로 몰아가고 있다는데 사태의 심각성이 더 있다.


3. 진 교사는 집단여론의 희생양이 되어 가고 있다.
2번의 진술이 진교사의 차 시중 거부와 서면사과 요구로 인한 서 교장의 자살에 도덕적 책임감을 회피하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죽음은 삶의 최후의 선택이다. 서 교장의 자살은 사회에 충격을 가져 왔을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을 가져왔다.

그래서 진교사와 전교조는 세상을 떠난 분에 대한 양심의 가책과 도의적 책임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이다. 이러한 도의적 책임감과 죄책감으로 인해 오는 삶의 무게는 바로 진교사와 전교조가 안고 가야 할 큰 부담이며, 두고두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것이 교장 살해로 등치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언론, 교총, 교장단 할 것 없이, 서교장의 자살의 직접적 원인의 살인마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면 교육계의 회오리바람을 몰고 온 것에 대한 책임을 전가할 희생양(scapegoat) 만들기의 최대 수혜자와 피해자는 누구일까? 최대 수혜자는 보수언론, 보수 교육계이고, 최대 피해자는 진교사와 전교조, 그리고 갑자기 극도의 슬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4. 전교조와 진교사
개인을 넘어 하나의 조직이 형성되면 강령과 조직 이념이 있다. 이런 이념이 구체적으로 사회에서 실천될 때, 파생되는 문제는 조직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서교장의 자살의 발단은 분명한 원인이 밝혀 지지 않았지만, 진교사의 차 시중 거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 것 같다.
진교사 개인이나 전교조는 앞으로 교육 개혁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더욱 더 조심스럽고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989년 전교조가 창립될 당시, 전교조 멤버가 되는 것은 해직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교직 해직의 위험을 무릅쓰고 창립된 전교조의 지난 10년은 형극의 날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시에 민주화와 더불어 얻은 것도 많다. 앞으로도 더욱더 처음의 열정으로 참교육 이념을 실천해 나가고, 구체적 실천시 일어날 수 있는 변수들을 진지고려하며, 이미 일어난 사태에 대해서는 깊이 성찰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5. 교육도 민주화의 과정
이번 교장의 자살은 교육의 민주화 과정에 일어난 슬픈 사건이다. 그리고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 어쩌면 서교장은 전근대적 교육체제의 희생자인지도 모른다. 한국적 정서에서 연장자나 상급자에게 차 대접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이 자그마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장자에 대한 존중이 차 대접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차 시중이라는 일이 서교장에게 있어서 사회적 심각성을 불러오리란 예상을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사회적 파장을 쉽게 수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차 시중이 교육의 고유부문이 아님도 간과해서도 안될 것이다. 교사의 의무는 교육이지 차 시중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남는 문제는 전교조나 교총이나 국민이나 할 것 없이 무엇이 참된 교육인지 성찰하고 바른 교육을 위한 개인적 제도적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6. 고인에 대한 명복
죽음은 인간이 택할 수 있는 최후의 것이다. 교장의 의무와 개인적 명예를 죽음으로 보여준 서교장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어떤 논리도 허용하지 않는다. 죽음이 모든 것을 정당화시킬 수는 없고, 꼭 자살의 방법으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 최선의 것이었는지 물을 수도 있지만, 이것은 결과론적 판단일 뿐이다. 고인의 판단이 옳고 그르든, 최후의 것을 선택하므로써 서교장은 삶의 진실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분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이런 차 시중 문화와 교육의 개혁의 문제는 서교장 개인의 몫이 아닌 사회의 몫임을 너무나 선명하게 보여준 사례이며 비극이며, 유감이며, 슬픔이며, 한계이기도 하다.
한국 교육계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랑을 원본>>
> 아랫글은 제가 이번 교장 자살 사건에 관련된 여러 기사들 중 한번쯤 읽어 보셨으면 해서 첨부하였읍니다. 한가지 사건에 대해 여러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
>
>
> ‘교장 자살’ 방송보도 객관 상실
>
> 지금 이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한 초등학교 교장이 왜 자살했는지 그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
> 죽은 사람은 아무런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떠나갔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말은 너무나 다르다.
>
> 언론의 시각에서 볼 때, 명백한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양쪽의 주장이 엇갈리는, 다시 말해 ‘논란거리’가 되는 전형적인 사례다.
>
> 이럴 경우 보도의 ABC는 과연 무엇인가?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철저한 객관성과 중립성을 가지고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는 보도의 기본 원칙이다.
>
> 그러나 이번 보도에서 방송은 일제히 ‘전교조의 무리한 강압에 몰려 교장선생님이 자살했다’는 일방의 추정을 밑바탕에 깔고 보도를 해나갔다.
>
> 제목만 봐도 <교장 자살 파문...전교조 비난 거세>(SBS-대전방송), <전교조 비난여론 확산>(YTN) 등 편향성이 있다.
>
> 또 모든 방송사가 다양한 녹취를 사용했는데 대체로 전교조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긍정적인 내용보다 더 많았다.
>
> KBS(부정8, 중립5, 긍정3), MBC(부정4, 중립3, 긍정2), SBS(부정4, 중립6, 긍정2), YTN(부정10, 중립3, 긍정7).
>
> 근본원인에 대한 진단이 없는 상태에서 이같은 편향 보도는 전교조에 대한 비난여론을 중립적으로 전달했다기보다 방송이 일방의 비난을 전체적인 여론으로 확대 재생산하는데 앞장섰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
> 혹자는“사람의 죽음 앞에서 언론이 기계적 중립성과 객관성을 외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한다.
>
> 그러나 불과 석달 전 경남 창원에서 한 노동자가 재산가압류 조치 등에 항의해 분신 자살한 것을 기억해보자.
>
> “근로자 18명이 해고된데 대해 마음이 아프다.
>
> 저 세상에 가서 지켜보겠다”는 유서까지 남겼다.
>
> 이렇게 죽음의 원인마저 분명하게 규명된 상황이었지만 당시에 언론은 이를 비중있게 보도하지 않았을 뿐더러 철저한 기계적 중립을 유지했다.
>
> 오히려 일부 방송은 ‘분신 자살이라는 노조의 극한 투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
> 그리고 노사 모두의 자제를 촉구하는 양시양비론을 끝까지 견지했다.
>
> 언론은 원인이 규명된 한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는 가해자의 부당함을 지적하지 않은 채 노사 양쪽의 자제를 촉구하고, 반면 원인이 불분명한 한 교장의 죽음을 놓고는 전교조를 범인으로 낙인찍고 앞서 여론재판을 진행했다.
>
> 균형감각을 상실한 단적인 경우다.
>
> 흔치 않은 교장선생님의 죽음과 다반사인 노동자의 죽음이라는 ‘죽음의 희소성’ 논리로 이같은 보도행태를 합리화할 수는 없다.
>
> 그러면 이번 사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전교조의 사과 요구가 정당했느냐 부당했느냐에 앞서 여교사에게 차시중을 강요했느냐, 또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했느냐, 관리자로서 정당한 지적을 했느냐가 본질이다.
>
> 그러나 모든 방송이 교장의 장례식을 정점으로 ‘억울한 죽음, 전교조에 대한 비난여론, 학부모들의 전교조 교사 거부, 피해를 보고 있는 학생들...’등에 초점을 맞춰 감성적인 접근에 머물렀을 뿐 구조적인 문제나 근본 원인에 대한 접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
> 그나마 MBC와 SBS가 전교조 기자회견을 보도하면서 ‘기간제 교원의 신분 불안’에 대해 지적했고, YTN이 사건 발생 열흘이나 지나서야 ‘기간제 교사 대책없나’는 문제점을 짚었을 정도다.
>
> KBS가 전교조에 대한 비난의 소리를 리포트 처리하면서 전교조 기자회견은 단신으로 처리한 부분이라든지, 대부분 방송이 감성적 흐름에 휩싸여 냉정을 찾지 못할 때 EBS가 좀더 신속히 본질적으로 접근하지 않은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
> 언론이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교육문제, 특히 전교조와 교장단, 전교조와 학부모의 갈등으로만 국한해서 보도한 태도도 문제점이다.
>
> 이 또한 일방의 주장이지만, 단지 여교사라는 이유로 차 시중을 요구했다면 여성문제가 아닐 수 없고,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에게 불합리한 강요가 있었다면 이는 노동문제가 아닐 수 없다.
>
> 그러나 교육문제에 국한돼 자칫 ‘전교조 죽이기’가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어느 방송도 여성, 노동문제의 측면에서 접근하지 못했고 여성단체나 노동단체들도 이를 외면했다.
>
>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
> 미디어 언론에서 따 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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