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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7 04:35

한 사람만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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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바라보기!










사랑하는 사람아



詩 : 심 성 보






우리는 사랑하고

우리는 이별하고

우리는 다시 만날날을 기다리며

서로의 길을 갑니다

헤어짐이 곧 마지막이 아니듯

우리의 인연도 여기서 모두 끝난다는 말은 아니겠지요

오늘 풋풋한 우리 사랑이 다 익어가진 않았지만

잠시 그대와 나의 가슴속에 숨겨둡니다

먼훗날 우리의 지친 마음이

서로의 품안이 필요할 때

평온한 사랑으로 다시 태어 날 것입니다

우리들의 힘든 몸이

따뜻한 보금자리를 원할 때

우리 사랑은 다시 우리 몸을 감싸 안을 것입니다

그대여 우리 슬퍼하지 맙시다

어차피 헤어짐은 만남을

또 의미 하는 것

먼훗날 다시 우리가 만나는 날까지

서로의 건강을 빌어 줍시다

지금의 슬픔은 먼훗날의 기쁨을 위해

잠시 접어 둡시다

편안하게 서로의 안녕을 빌어 줍시다

잘가라는 말대신

다시 보는 날까지 잘있으라 말합시다

사랑의 불씨를 다 버리지 말고

한동안 가슴 한켠에 숨겨둡시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서로를 생각하며

그 불을 밝혀둡시다

그대여 우리 이제 마지막 슬픈 키스로

서로를 보내며

그날을 기다립시다

사랑하는 사람아!

그럼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잘있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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