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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요코이야기' 왜곡 투성이

"실화 확인"서 "소설일뿐" 말바꾸기

한인들 "거짓말도 문학인가" 소송 검토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한국인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해 파문이 일고 있는 '요코이야기(far from the bamboo grove)' 한글판이 원본의 상당부분을 왜곡해 한국 독자들이 호감을 갖도록 호도했다는 비판이 미국 내 한인교포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한글판 '요코이야기'는 특히 "이 이야기는 저자가 한국 땅에서 몸소 겪었던 실화이며, 이러한 진정성을 확인한 후 문학동네가 출간을 결정하게 됐다"(292쪽)고 밝혀놓고서도, 논란이 일자 "이 책은 소설일 뿐"이라고 말을 바꿔 교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우선 `요코이야기' 원본은 요코의 세 모녀가 총칼을 겨눈 한국인들의 위협에 떠는 모습을 표지에 실었으나 한글판은 요코로 보이는 한 소녀의 모습만을 표지그림으로 사용했다.

`요코이야기' 원본은 뒷표지에 이 책이 "용기와 생존의 실화(a true story of courage and survival)"라고 명기했지만, 한글판은 겉표지에 `장편소설'이라고 써놨다.

한글판은 뒷표지에 `1986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1986년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선정''이라고 붉은 글씨로 선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글판은 저자가 "1933년 일본생"이라고 소개했으나, 원본에는 요코씨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나라 일본(Japan, which I had never seen.2쪽)", "그녀의 전생애를(all her life.뒷표지)" 외국에서 살았다고 명시, 요코가 일본 태생이 아님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한글판은 "본적이 없는"이란 원문을 "기억에 없는"으로 번역했다.

원본에는 저자의 아버지가 6년간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복역한 사실과, 일본이 2천년전부터 한국에 관심을 가지다 열강의 각축 끝에 정당하게 한국을 지배하게 됐다는 식의 한국 역사가 편집자 주의 형식으로 8쪽에 걸쳐 기술돼 있으나 한글판은 이를 모두 뺐다.

한글판은 대신에 '평화와 한국인을 사랑한다'는 요코씨의 글을 서두에 실었으며, '부친이 한국인을 옹호하다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는 믿기 힘든 주장을 말미에 다시 넣는 등 요코씨가 평화주의자이며 친한 인사인 것처럼 포장했다.

영문판에는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지도가 있으나 한글판은 이 역시 싣지 않았다.

한글판은 또 '요코어머니가 전쟁을 도발한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일본 정부의 나쁜 행위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일본에서 출판을 거부당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 또한 요코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미교포 이윤경씨는 "요코의 어머니가 일본 정부를 비판한건 아들의 가미카제 지원을 만류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일본의 나쁜 행위보다는 한국인들의 악행이 훨씬 더 자세히 묘사돼 있다"며 "요코씨는 일본에서 책을 낼 경우 자신과 부친의 행적이 쉽게 드러날 것을 우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요코이야기'를 배울 수 없다며 등교를 거부한 허보은양의 어머니 박수산나씨는 "한글판의 전반적인 번역이 영어판의 신랄한 묘사를 누그러뜨려 한국인들의 반감을 피하려 한 느낌이 있다"며 "일부 오역하거나 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요코이야기의 대부분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거짓임이 드러났고, 그로 인해 한국인들의 명예가 실추됐는데도 문학의 자유 운운하는 출판사의 주장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인 재미 변호사 박영민씨(서울 거주)는 한글판이 "안받은 상을 받았다고 날조하고, 스토리를 잘못 전달하는 방식으로 영문판 내용을 왜곡했다"며 "이같은 왜곡에 대해서는 미국 출판사의 책임도 면제될 수 없으며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요코이야기'가 청소년층을 겨냥해 출판된 책임을 지적한뒤 "미국의 경우 헌법상 표현의 자유도 아동에 대해서는 제한되며 어린이들이 폭력적, 선정적, 인종적인 출판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법이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kc@yna.co.kr

(끝)
http://issue.media.daum.net/yokostory/200701/24/yonhap/v154860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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