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86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유채림 작가는 제가 알고 지내는 존경하는 형입니다. 문학의 길을 들어서면서 겪게되는 삶의 형극을 아래의 기사에서 보게 되는군요. 우연히 발견한 이 기사 속에서 시인 유채림의 삶의 여정이 선명하군요
-운영자

[문화기획] 집중인터뷰- 문화일보
<문학의 위기>(1)‘삶의 변방’으로 내몰리는 작가들

"글은 내삶의 버팀목" 소설가 유채림씨


지난 1989년 문예지 ‘녹두꽃’에 장시 ‘핵보라’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유채림(43)씨는 현재 인천에서 ‘24시간 대중사우나’의 야간매점을 봐주며 생계를 잇고 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 날개를 편다’(1993·살림터), ‘그대 어디 있든지’(1996·풀빛) 등 장편소설 2권을 펴내기도 했던 그는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두 아들을 둔 가장이다. 대중사우나에서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하루 12시간씩 일하며 그가 받는 돈은 한달에 150만원 정도. 부인 역시 하루 6시간씩 목욕탕 매표소에서 근무, 한달에 50만원을 벌고 있다. 매월 생활비는 130만∼140만원 선. 가정 경제는 흑자다.

“돈이 좀 모아지고, 작품 구상에 가닥이 잡히면 다시 들어앉습니다. 6개월이고 1년이고 작품에 매달리는 것이지요. 아내에겐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다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작품이 끝나고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금 글쓰기에 대한 유혹이 머리를 듭니다.”

이같은 ‘작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철저히 아끼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외식은 당연히 없고 술과 담배도 하지 못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조금만 삐걱해도 글 쓰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작은 아들은 학교에서 무료 급식대상자로 분류됐다. “학원을 1군데도 안 다니는 어린이는 손 들어보라”는 교사의 질문에 한 반에 불과 서너명이 손 들었고, 이에 따른 ‘혜택’이었다.

유씨에게 현재 원고료 수입은 없다. 장편소설 ‘그대 어디 있든지’의 원고료를 96년에 받은 것이 마지막이다. 그래도 유씨는 포기하지 않는다. 대학졸업후 16년간 출판사 직원, 학원강사, 아파트 모델하우스 경비, 공사장 일용노동자 등 무려 18가지의 직업을 전전하며 버텨왔지만 글에 대한 미련만은 떨칠 수 없다.

“장남으로서 부모님께 제대로 도움 한번 못드리고 사는 것이 죄송할 따름이지요. 학교 간담회등 돈 들어갈 만한 곳은 무조건 피하고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글만큼 나를 지탱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또다시 ‘작업’에 들어갈 겁니다.”

2003/05/13  김영번 기자/ zerokim@munhwa.co.kr

http://www.writers.or.kr/plus/board.php3?table=news&query=view&l=69&p=1&go=8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및 편집 방법 2 file 다중이 2016.06.12 48731
411 지구종말설-2 1 마틴 2009.10.12 8511
410 Chris Botti_A Thousand Kisses Deep 운영자 2008.05.05 8515
409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서울광장 노제 마틴 2009.05.30 8519
408 풍요의 계절, 잘 먹으면 암 예방 운영자 2005.09.01 8521
407 Re: 현장 숙소에 도착하여 3 곽삐남 2010.04.20 8525
406 영어공부겸 독서모임 구정희 2007.02.21 8526
405 Re: 캘거리안내설명부탁드립니다. 1 캘거리 2009.07.31 8527
404 학자들의 은어 운영자 2003.04.16 8529
403 호주제 옹호단체들 “가족제도 과거로” -한겨레 운영자 2003.09.21 8532
402 지난 여름 카나나스키스 하이킹 후 1 운영자 2009.01.12 8550
401 PD수첩] 봉쇄된 광장, 연행되는 인권 1 마틴 2009.06.03 8552
400 데미안과 함께 떠나는 카발라 여행 구정희 2006.05.08 8553
399 “고국이 이렇게 부끄러웠던 적 없습니다” 운영자 2004.03.13 8554
398 Susan Boyle의 I dreamed a dream. 3 뚜버기 2010.10.24 8555
397 송교수 석방 920명 탄원서 낸 베르닝 박사 - 한겨레 운영자 2003.12.03 8567
396 SBS 장준하 의문의 추락사 마틴 2009.06.03 8572
395 나비의 일생 운영자 2004.03.02 8574
394 이번 캐나다 연합교회 총회장의 첫 연설 운영자 2003.09.07 8578
393 아픔이 다 할 때까지 사랑 하십시오 운영자 2004.03.21 8580
392 퀴즈-마차 경기 4 플로렌스 2012.02.22 8581
391 용서 이야기 (6) 5 Jung 2010.11.06 8589
390 거대한 예고편 [매트릭스2 리로디드] 운영자 2003.05.20 8591
389 거리에서 - 유익종 로즈마리 2008.01.27 8592
388 문성근의 [인물현대사]-KBS 운영자 2003.12.26 8596
387 역대 대통령은 스스로를 뭐라고 불렀을까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9.11 8598
386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플래쉬) 클루 2003.03.13 8601
385 홈페지 안내 TKUC-Alpha 2003.05.16 8605
384 박혜경의 레인 운영자 2003.07.17 8605
383 캘거리 출국전에 참고하세요 박정현 2006.06.02 8608
382 영국의 버밍엄시티미션에서 1년 사역을 소개합니다. jang 2006.12.25 86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0 Next
/ 20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