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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국에서 돌아오면서 몇가지 영화를 받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방가방가라는 한국 영화도 가지고와서 오늘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하는 기본 테마는 코메디 인 영화 였습니다. 웃으면서도 가슴속에 아픔이 저려오는 것은 제가 이곳 케나다에서의 시작이 foreign worker 여서 그런 것일까요?
영화를 보면서 웃으면서 씁쓸한 기분 끝내 가시지 않을것 같네요. 특히 요즘에 한국의 정치 상황을 보면 정치인 위에 국민이 있는 것인지 국민위에 정치인이 있는 것인지 정말 알기 힘든 상황 입니다.

아래 목사님 글을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는 길로만 갈 수 있을까?

Manitoba에서 최 하급 노동자로 시작하여 회사측에 잘보여 쉽게 올라가다가 Union일을 시작하면서 약자를 위하여 일하려 힘쓰고 그러다 보니 회사 눈밖에 나고... 작지않은 회사(700명이 조금 넘었으니까요)에서 사람들이 후에 Chief Union 으로 추대를 하였지만 결국 그자리를 수락 못하고 이곳 Calgary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달간 많이 고민 하였지만 결국 가족 이라는 단어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아니 너무나 많은것을 짧은 시간에 알아버렸다고 할까요? 사측이든 UFCW(United Food and Commercial Workers Canada-노동조합중 하나)든 노동자를 위하는 측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고난 후에 말입니다. 노동 조합 역시 정치적 세력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고민도 많이 하고 더 큰 상위 조직에 도움을 청해 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제가 집에 편한 마음으로 들어와 같이 있어주길 원하는 가족이 있기에...

지금도 가끔은 생각을 합니다. 그때 Chief Union 선거에 출마하였으면...내가 사측과 노동조합 측 사이에서 나역시도 노동자를 볼모로 타락해 있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타락하지 않았으면 정말 힘든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노조측 일을 하면 많은 이주 노동자 뿐만 아니라 Canadian을 위하여 회사측과 많이도 싸웠습니다. 노동자 측에 도움이 되었을때는 당연한 일이였고 사측에 밀렸을때는 어느 사이인가 전 나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열심히 그들을 대변하려 하였는데 힘이 부쳐서 진것인데...열씸히 싸우다 돌아보면 혼자서 싸우고 있는(주먹다짐이 아닙니다...) 상황을 여러번 격었었는데도... 증인이 필요하여 회사측앞에 같이 서자고 하면 피하는 사람들이 그 결과에는 승복 못하고 저를 다시 싸움터로 밀으면서 다시 싸워 보라 할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같이라도 싸웠으면 서럽지라도 않을 것을...

이곳 Calgary에서 너무나 좋고 모법되는 분들을 캘거리 한인연합교회를 통하여 만나고 나니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때 제가 이곳 Calgary로 이주한 것이 잘한것인지 아니면 너무나 이기적인 일인지...좀더 그곳에서 이주 노동자 뿐만 아니라 무지한 Canadian workers 편에 서 있었어야 하는것인지...

이제는 지난 일이죠. 그런데 솔찍히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다시 그 상황이 온다면 제가 다시 앞으로 나가 싸울수 있을지 말입니다. 가족 이라는 두글자가 제 의지와 행동의 합일을 쉽지 않게 하네요.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앞으로 얼만큼 제가 모든면에서 더 커야 의지와 행동이 일치를 할 수 있을까요?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서 말입니다..

그 정의가 언제까지나 정의 이기만을 바라면서 말입니다. 후대 역사가의 손에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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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onee 2010.12.24 23:25
    아항. 제가 자유게시판 글은 정독 안하는 습관이 있어서 이 글을 미처 읽지 못하고 생활나누기에 글을 써버렸네요. 에공.
    한국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현재 이주노동자가 된 신분에서 나 하나의 권리만 생각하기에 급급하다보니
    그 관심도 단순한 사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좀 뜬금은 없지만, 다각도로 소외된 계층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갖는 여러분들이 전 참 좋습니다. 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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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버기 2010.12.12 00:40
    그러게요. 지금 현재에 있어서 무엇이 정의인지 알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분만이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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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P 2010.12.11 17:03
    꾸벅~ 뚜벅은 두 분만 통하는 무슨 암호 인가요?

    제 소견으로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과 시간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불의' 라고 생각했지만 '불의'가 아닌 것들도 있고
    '정의' 라고 생각했지만 '정의'가 아닌 것들도 있습니다.

    '정의'를 실현하기도 어렵지만 '정의로운 일'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쓰고 보니 무슨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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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 2010.12.11 11:20
    글을 올리실 때, Html<BR> 단추를 눌러야 단락 구분이 됩니다. 뚜버기님, 아직 듣지 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대한다는 것이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캘거리에 처음와서 방을 렌트하는 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난방은 거의 돌아가지 않고 저녁을 먹을 무렵에야 가능했고, 샤워를 해도 따뜻한 느낌은 커녕 미지근해서 통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여러 달을 보낸 후 참을 수가 없어서 함께 살던 중국인 친구, 인도인 형제, 저를 포함한 네 사람이 회의를 열어 샤워물을 따뜻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하자고 했습니다. (이 주인장은 그 와중에서도 인도 친구들이 샤워를 오래하고 지저분하다고 저한테 말을 하곤 했죠)

    그리고 주인을 불러 요청 사항을 말했더니, 주인은 인도 아이들한테 먼저 묻더군요. 물이 따뜻하지 않냐고? 인도 아이는 그래 따뜻하다고. 제가 인도 아이에게 왜 차갑지 않느냐고 말을 못하느냐고 했더니 그 때서야 차갑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인은 이 집은 내 집이고 모든 규칙은 내가 만드니까 이 규칙을 지키지 않으려면 자기 집을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다. 그럼 나가겠다. 그런데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나가기 전까지 따뜻한 샤워물이니까 나가기 전까지 그렇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이 많이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 다음날 바로 샤워물이 뜨겁지는 않았지만 따뜻한 물이 나왔습니다. 한 겨울에 우리가 다 나가버리면, 1000불이 넘는 돈이 날아가 버리고 새로운 사람을 들일 일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인도 아이들의 경우, 형제가 한 방을 쓰니 렌트비가 쌌을 것이고 그래도 샤워물을 감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주인에게 자기 의사를 분명히 말을 하지 못한 것이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주인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샤워물이 뜨거우면 샤워를 더 오래하고 물 데운데 깨스가 더 들어갈 것입니다. 그 반대일 수도 있구요. 방 렌트 하는 것으로 생활하는 분이니까 수입이 한정되어 있고, 그 가운데 잉여를 남기려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또 한국과 같이 따뜻한 아파트에 살던 경험으로 그 집을 제가 판단했을 수도 있구요. 사람이 이기적이라서 그 집 생각하면 차갑게 샤워한 기억밖에 나질 않는군요.

    뚜버기님 글 보니까, 제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권위에 쉽게 굴복하고 노조활동도 거의 안했을 것같군요.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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