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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6 19:01

용서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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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슬퍼하고 있는 나 자신을 알아차리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는 내게 불쑥 “나는 상처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인식이 의식 수면에 떠 오른 것이다. 



나는 상처 받을 수 없는 존재!



소리는 없었지만 또렷하게 내 의식에 떠 오른 메시지 아니 나에 대한 기억이라 해야 할까.



그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 그 즉시 눈물이 말라버렸다. 무언가가 툭 하고 내 가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그 메시지는, 그 기억은 의심도 부인도 불가능했다.





나는 상처 받을 수 없는 존재였다.


진리는 증명이 필요 없다. 이해도 필요없고 믿을 필요도 없다. 진리를 가리고 있던 베일이 벗겨져 그저 진리가 의식에 떠 오르면 그냥 그대로 알게 되는 것…진리는 그런 것이었다.


나는 상처받을 수 없는 존재.


그러므로 아버지는 내게 상처 줄 수 없었다. 아버지는 내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아버지를 용서할 필요조차 없었다.


내가 상처받을 수 없는 존재이니 세상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상처 받을 수 없는 존재이고 내가 상처를 준 사람도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나도 죄인이 아니다. 예수님도 죄인이 아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라고 설령 말을 했다 하더라도 그 말로 상처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예수님도 죄인이 아니다. 

상처받는 것이 불가능한데 어떻게 죄가 성립될 수 있겠는가? 누가 죄인일 수 있겠는가? 용서할 필요조차 없는 완전한 용서 속에서 나와 온 세상이 함께 용서 받은 것이다. 


나의 가장 아픈 상처가 가장 큰 축복이 되었다.



나는 형제로 인해 죽게 된 것이 아니라 형제로 인해 살게 된 것이다. 나는 형제로 인해 죄 짐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세상도 나와 함께 죄 짐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내게 상처를 주었다고 믿었던 바로 그 형제들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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