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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10.11.05 21:42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많이 찔리네요.

성서의 역사적 상황을 잘 모르겠지만, 예수가 비판한 것은 개인이 아니라 종교지배 체제에 대한 것으로 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23장은 바로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 그리고 성전체제에 예수가 도전하는 양상입니다.

이보다 더 큰 묵시론적 비판은 요한계시록입니다. 계시록의 희랍어는 아포칼립시스로서 "드러낸다"는 뜻인데, 계시록이 생산된 자리는 로마 제국이고, 바로 요한이 로마 제국주의에 대한 혐오와 비판을 드러낸 것이 요한계시록입니다. 직접 못하니까 수많은 비유와 상징으로 그렇게 표현을 하였습니다.

마태복음에 독사의 자식들아란 표현이 살아있는 것은 마태복음이 생산된 시기가 AD80-90년 경이니까 이미 70년경 유대인들의 반란에 대한 로마 제국의 무자비한 진압이 일어나고 이에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유대인들은 뿔뿔히 흩어짐 (디아스포라)를 경험하는 시기였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성전의 파괴와 유대의 몰락 속에서 유대 종교체제에 대한 예수의 강한 비판의 날이 살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태복음 당시는 기독교가 유대종파의 일부이니까 배타적이고 종파적인 태도와 신념을 가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유대교와 기독교와 활발히 대화하는 상황에서 이 메시지를 악용해서는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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