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16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www.hani.co.kr
기사섹션 : 사회 등록 2003.10.03(금) 19:07


인터넷 떠도는 주민번호

검색 얼마 안돼 개인정보 '와르르'

개인신상정보가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인터넷 세상에선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는 곧바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잠깐 검색으로 수백명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서 마음만 먹으면 주민등록번호를 찾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한겨레> 취재진이 검색한 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아 한 인터넷 카페(동호회) 게시판에서 ‘여름캠프 참석자 보험용 주민등록번호’라는 파일을 발견했다. 71년생부터 90년생까지의 남녀 120여명의 실명, 주민등록번호, 집 전화와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다.

정부쪽 사이트를 살펴 봤다. 서울 시내의 한 동사무소 민원게시판에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문의한 이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집 주소와 이메일이 무방비 상태로 올라 있었다.

개인간에 파일을 주고받는 피투피 사이트의 개인신상정보 노출은 더 심각하다. 한 프로그램으로 검색을 한 결과 120여건의 주민등록번호 관련 자료가 나왔다. 이중 ‘강** 주민번호’라는 파일을 여니 100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나왔다. 여기에 실린 명단 중 일부에는 주소와 특정 사이트의 아이디까지 나와 있었다. 누군가가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입수한 개인신상정보를 모아 둔 파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주민등록번호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정도만 알면 그 사람의 인터넷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또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알면 그 사람이 회원등록 할 때 넣은 개인정보를 모두 입수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민등록증을 위조할 수도 있고, 신용카드를 만들 수도 있다.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은행에서 사용하는 계좌, 신용카드, 휴대전화 정보 등도 줄줄이 뺄 수 있다. 이런 탓에 신용불량자들의 대출을 알선해 준다는 사이트나 카페에 들어가 보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정보를 돈주고 산다는 게시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8건에 그쳤던 개인정보침해 사건은 2001년 1109건으로 무려 40배가 늘어난데 이어, 2002년에도 2496건에 이르렀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까지 모두 1616건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범죄는 대부분 주민등록번호를 악용한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양근원 팀장은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를 제공한 이들도 자신의 정보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 제정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조동기, 김성우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인터넷의 일상화와 개인정보 보호>라는 보고서에서 개인정보 보호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보고서에서 지적한 핵심은 주민등록번호다. 정부부처부터 민간기업까지 개인의 신원확인을 위한 수단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다 보니, 주민번호만 있으면 모든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총괄적으로 다룰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야 하고, 학생 때부터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동기 연구원은 “개인정보 침해 문제는 이를 소홀히 생각하는 사회 전반의 인식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라며 “온라인화 현상이 가속화하는 현실에서 더 큰 재난이 오기 전에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3/10/005000000200310031907373.html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및 편집 방법 2 file 다중이 2016.06.12 48733
471 Re: 밀입국 한국인과 미국 운영자 2004.03.01 8105
470 오래된 책을 묶으며 운영자 2004.03.02 8706
469 나비의 일생 운영자 2004.03.02 8574
468 Re: Ottawa to crack down on human smuggling 운영자 2004.03.09 28375
467 “고국이 이렇게 부끄러웠던 적 없습니다” 운영자 2004.03.13 8554
466 메일 열기만 해도 감염..웜 급속확산(상보) 운영자 2004.03.18 8922
465 예수와 노무현의 공통점 8가지 - 오마이 운영자 2004.03.18 8868
464 미국가실분을 위한 비자와 여행의 바뀐 새정보임 동명에이젼시 2004.03.19 9587
463 아픔이 다 할 때까지 사랑 하십시오 운영자 2004.03.21 8580
462 근대 시민사회 구성하는 규범적 근거 환기한 칸트 운영자 2004.03.22 8241
461 봄의 뜨락에서 운영자 2004.03.25 8218
460 `베이글U` 급속확산..웜 바이러스 긴급경고 운영자 2004.03.26 8112
459 캘거리이민을 준비중입니다. 상진엄마 2004.04.05 8240
458 제인, 대전에서 인사 드립니다 제인 2004.04.06 8225
457 아름다운 세계 운영자 2004.04.15 8390
456 르완다, 식민분리주의의 악몽-한겨레 운영자 2004.04.15 69686
455 전주 중화산동,기전여대 옛날사진을 찾습니다-총 상금 300만원 김혜림 2004.04.17 8257
454 2004년 코스타 캐나다(토론토) 소개와 1차등록에 관하여... 코스타 행정팀 2004.04.19 8287
453 룡천역 일대 불바다..곳곳서 울부짖음 운영자 2004.04.24 15779
452 부시, 2001년말부터 이라크 침공 계획` 운영자 2004.04.26 8257
451 미군의 이라크인 성고문 및 학대-사진 운영자 2004.05.06 41230
450 [해외여행정보] 성수기 항공권 안내 국보여행사 2004.05.22 8485
449 2004 밴쿠버 청년 코스타 집회 안내 전득풍 2004.05.29 73583
448 매주 수요일마다 다운타운에서 일어나는일.. 아름다운청년 2004.08.04 8405
447 역사전쟁’을 재생산하는 동아시아 역사인식의 문제점 운영자 2004.08.26 8481
446 기도 신준식목사 2004.09.19 8962
445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이정숙 2004.09.29 8048
444 [우울한 고교 교육 헌장] 운영자 2004.11.27 8634
443 BBC와 CNN 라디오 듣기 운영자 2004.12.21 18704
442 문의드립니다..^^ 김만진 2005.01.12 89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