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었던 한민족과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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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에서 글을 올리면 아예 사라져 버렸는데, 크롬이나 파이어팍스는 되는군요. 댓글달아 놓은 것이 사라져 버려 지금은 엄두가 나지 않아 간단히 적습니다. 위의 비됴만든 사람들은 증산교나 대종교 계열의 사람들인 것처럼 보입니다. 맞는 부분도 많지만 과장된 부분도 많습니다. 기독교의 어두운 면을 잘 조명한 부분은 수긍할만합니다.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신관에 대한 것입니다. 하느님 사상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오래 전에 형성된 한국적 전통신관이지만, 하느님이 유일신 또는 유신론적 개념을 갖기 시작한 것은 기독교 한국 선교 이후에 등장한 것입니다. 윤성범같은 신학자가 나와서 토착화 신학을 말하면서 한국에는 기독교가 들어오기 이전에 한국에에서 유신론적 관념이 유니크하게 나타났다고 하는데 저는 과장된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 대종교나 증산교 등등에 기독교의 신관념과 유사한 유일신 사상을 전개하는데 UBC의 Don Baker 교수는 이런 관념 형성에서 기독교의 신관의 영향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한국 신종교의 시원이라고 하는 최제우 선생도 서학으로서의 가톨릭의 영향을 받으셨구요. 기독교 이전의 하느님 관념은 기우제 등에서 등장하는 정도지 일상에서 대중들의 종교적 숭배대상으로 발전되지는 못했습니다. 하느님 신관은 한국 역사에서 분명히 있었지만 그것은 인간사에 별로 관여하지 않은 사라진 신 Deus Otiosus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강단사학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단군 신화를 역사와 동일시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삼국유사에 나온 것이 아닌 한말에 나온 문헌으로 단군문명의 어마어마한 연대기를 구성하는 것은 어쩌면 황당한 것들입니다. 한단고기같은 류의 책들을 일컫습니다. 위에도 나왔지만 대종교에서 말하는 삼일신고 같은 책은 아직 검증은 못했지만 일제 시대 때 기독교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용하고 있는 단어나 사상이 기독교를 너무나 많이 닮았거든요. 좀 전문적인 용어로 단군신화나 전통적인 하느님 신념에 기독교적 유일신관을 배합한 "신화만들기" (mythmaking)을 이 분들이 하고 있다는 것이죠. 저는 대종교 수련회 참석한 적도 있고 삼일신고 책도 지금 갖고 있으며 다 읽어 보았습니다. 물론 신화적 내용도 좋은 역사적 실재를 밝혀내는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일리아드 오딧세이가 그런 책들입니다.
위의 저의 글을 읽은 다음에, 비디오 클립 세번재 것을 보면 이 비됴를 만든 사람의 기본적 세계관과 역사관을 대략 읽어내실 수 있습니다. 좀 강하게 비판하자면 황당무개한 내용입니다. 이것은 종교 진화론으로 봐서도 그렇습니다. 한국 역사 속에서 유대교 같은 그런 유일신론을 기독교 유입이전에는 발전시킨 적이 결코 없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항상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역사적 실재보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역사를 투영해서 읽으면 안된다고 저는 봅니다. 이분들에게 제가 이런 말 하면 엄청 열받을 것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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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종교는 민족주의적인 면이 강해서 신종교라는 말대신에 민족종교라는 말을 사용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때 많이 나와서 민족적 성향은 더 강하죠. 이런 면들은 골수 보수 기독교와 뉴 라이트 같은 황당한 친미 친일분자들이 배워야 하는 좋은 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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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