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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 않은 책인 독일인 저자 Friedrich Heer의 영어 번역책 Challenge of Youth (젊은 세대의 도전, 1974)라는 흥미있는 책이 있습니다. 아마존에도 없습니당~ 이 책은 많은 화보와 더불어 고대부터 현대까지 기성세대에 반란을 일으키는 젊은이들을 역사적으로 개략화시킨 것입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단순히 푸른 연미복에 노란조끼를 입고 자살했다는 연인의 책으로만 저는 알고 있었는데, 젊은이들의 혁명적 반항서로도 읽혀졌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사랑외에는 어떤 것도 반항한다는 그런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낭만주의 음악가 슈베르트가 그의 음악으로 감옥에 갔었다거나 쉴러나 바이런이 혁명적 반항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다는 것도 이 책에 나옵니다.

 

heer.jpg

 

그런 가운데 아주 흥미로운 말을 찾아 냈습니다. 아래 그림을 설명하면서 "caricature of the 'Uniformed Individulailsm"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 외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지만 제 머리에 불이 번쩍이면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개인주의는 다양성과 창의적 개성이지만, 이렇게 "획일적인 개인주의"라는 말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이 단어를 쓴 곳은 단 두 곳이군요. 대중문화 책에서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훌륭한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heurisic device) 같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다들 제 각각이지만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등등은 거의 획일화되어 있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youth_challenge.jpg

<위의 책의 120 쪽>


저는 위의 단어와 그림 한장으로 낭만주의 시대를 수놓은 젊은이들의 반항, 혁명기를 그쳐 반동적 나찌에 이르기까지 젊음의 멘탈리티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Heer에 따르면 1962년 브리타니카 백과사전에도 "Youth"나 "Youth Problems"라는 엔트리가 없고, 있어봤자 "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정도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1960년대 초만해도 Youth를 하나의 사회적 인식의 대상으로 깊이 있게 고민하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1960년대의 "반문화" (counterculture)로 대변되는 젊은이들의 반란은 이미 예고되었는데 기성 세대는 그것을 잘 몰랐던 것이죠.

 

이런 획일화된 개인주의란 개념으로 홍대로 한 번 찾아 가 볼까요? <iframe title="YouTube video player" src="http://www.youtube.com/embed/ZIWkcVTlaRU" allowfullscreen="" width="640" frameborder="0" height="390"></iframe>

위의 유툽 동영상에서 주목해서 볼 것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 안 사실이지만, 한국엔 요즘 남자들의 경우 머리에 가르마가 없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여자들은 이 동영상에서 보니 머리 스타일 이름은 알 수 없지만 긴 바가지 머리를 했군요. 하나같이 일률적입니다. 이 머리 스타일은 1970년대 말에 유행했던 것과 미슷한 느낌이군요. 그 땐 남자들은 장발족이 많았구요. 위의 동영상에서 어깨에 맨 여자들의 가방들의 크기도 비슷비슷합니다.  저는 홍대에서 별로 놀아 본 적이 없어서 그 동안 얼마나 변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로 아내와 함께 이대나 연대쪽 그리고 숙명여대, 덕성여대 쪽에서 놀았었습니다. 이제는 홍대쪽에 가봐야 낯선 이방인 취급을 받겠죠?


우리의 젊은 시대는 가고 새로운 젊은 세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상상력과 가발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겠지만, 그들 역시 시대정신의 한계에서 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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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버기 2011.04.13 18:13

    "획일적인 개인주의"

    유행. 트렌드(trend)... 이를 잘 따라가는 사람이 가장 멋쟁이 인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죠...그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형태를 따라 가는듯... 

    모난돌이 정 맞는다.

    중간만 해라.(특히 군대에서.)

    교육이 그래왔던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평준화 획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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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P 2011.04.13 19:45

    눈에 확 들어 오네요.

    호동, 프동, 소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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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렌스 2011.04.14 22:04

    이렇게 유행이 일괄적으로 바뀌는 것은 한국이 다문화 사회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결국 한국이 역동적이라는 것은 동질사회 (homogenious society)가 갖는 특성인데요. 모든 것이 한꺼번에 확 변화고 또 쉽게 잊혀지게 됩니다. 게다가 그 동안  군부의 통치를 받았고 또 이명박같은 권위주의적인 인물이 나와서 군부의 전체주의적인 것을 영속화시키는 면도 있습니다. 동질사회에서 모나서 살기는 힘들죠. 그런 면에서 다문화사회인 캐나다에서 사는 것은 편안함을 준다고 볼 수 있겠죠?


Title
  1. 글쓰기 및 편집 방법

  2. 사랑의 인사?

  3. BBC-The Root of All Evil.

  4. 3.11 일본 쓰나미의 위력

  5. 잊혀지지 않을 겨울눈

  6. 유행따라 사는 것도 제멋이지만...

  7. Goodbye Pyeong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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