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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11.02.07 03:44
ch x 2011/02/07
Apple의 Netflix로 봤습니다. 휴, 좀 길군요. 자폐증을 갖고 있는 Khan의 눈을 통해서 증오와 사랑이 어떻게 교차되며, 또 그의 순진무구한 세상속으로의 참여를 통해서 증오가 극복되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epic이군요. 자폐증의 일부인 Asperger syndrome는 다른 사람들의 명시적 감정을 잃지 못해 세상과 단절되고 차단된 것을 상징하는데, Khan은 이러한 단절을 그가 갖는 착한 퍼스낼러티를 통해서, 이러한 단절을 이어 소통을 만들어 가는군요. 즉 소통 능력이 가장 없는 이를 통해서 소통을 이어 간다는 상징적 장치가 멋집니다.

아래 두 가지, 즉 사랑과 증오의 대사는 의미심장합니다.

"Families are not just made by blood. They are made with love, too."
참된 가족은 혈연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 형성된다는 것...

그러나 편견과 차별이 낳는 것은 희생자 (victim)입니다. 아들을 잃고 절규하는 Mandira.
"There is no space for love in my life. Love will weaken me. Hate will help me fight this battle." 증오가 나를 생존케 하는 동인이고, 사랑이 나를 약하게 한다는 고백은 고통받는 자의 깊은 상처를 드러내는 것. 결국 이 순진무구한 인간성의 소유자 Khan은 증오의 칼을 화해의 보습으로 만듭니다.

911 이후의 무슬림에 대한 편견을 치유하고픈 열망이 이 영화에 배어 있군요. 실제로 이슬람 모스크에 가면, 무슬림들이 너무나 친절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과잉 친절을 느낄 정도로 말이죠. 그만큼 이 분들이 무슬림은 테러리스트라는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오직 친절함으로 그 편견을 극복하고자 하는 피나는 노력이겠죠. U of C에서 이슬람 선생 초청 강연에 갔었는데 강연 비디오를 사려고 했을 때, 10 불이 부족했습니다. 옆에 있는 젊은 무슬림이 대신 지불해 주더군요.

12년 전, 힌두교도 형제와 잠시 함께 지낸 적이 있는데, 농담으로 니네들 남자들은 별론데, Indian girls는 왜 그렇게 예쁘냐고.ㅋㅋㅋ.

참, 좋은 영화 잘 봤습니다. 좀 동화적이긴 하지만 대단한 서사시입니다. 그래도 부탁한 것 재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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