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7.10.20 19:27

만세반석 열리니

조회 수 372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국인들은 음악적으로는 가망이 없다
이 말은 한국에 온 선교사가 처음에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The Koreans are hopelessly unmusical" (Grover 1915, 110).

음악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데다가 7음계 대신에 5음계에 익숙한 사람들이 낯선 7음계의 음악을 부를려고 하니 제대로 되었겠습니까?
그래서 이 그로버라는 선교사는 이렇게 깨닫습니다.

한국인들은 우리가 7음계(정)로 듣는 것을 5음계로 듣도록 되어 있다.
"They were born with a capacity of hearing only five tones where we hear seven."

유교체계가 무너지고, 일제에 강점당하고, 전통이 단절되어 가는 시점에 음악조차 5음계에서 완전히 7음계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브리티쉬들에 의해 아이리쉬들이 지금 자기 고유의 말을 잃고 영어, 잉글리쉬로 자기들의 정서를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도 그렇지요. 5음계를 잃고 이제 7음계로 한국인의 정서를 노래해야 합니다.

* 만감이 교차하지요. 의도치 않은 문화적 제국주의지요. 문화는 이렇게 전승 변형됩니다.


그건 그렇고;
선교사들이 한국인의 5음계 습관을 고치는 것도 힘들어 했지만, 찬송가를 번역하는 것도 힘들어 했습니다.

우리가 잘하는 찬송가 "만세반석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아세요.

Rock of Ages, cleft for me,
Let me hide myself in Thee.
그는 이것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만셰반셕열니니 내가 드러갑ㄴㆍㅣ다.

이렇게 직역하면 어떨까요.
수많은 세월 꿈쩍않던 바위, 날 위해 열리니
당신 안에 숨습니다.

선교자 중의 한사람은 다음과 같이 한탄합니다.

"만셰반셕열니니 내가 드러갑ㄴㆍㅣ다. has not only completely lost all the beauty of the original but is probably unintelligible without interpretation to most Koreans." 말로 설명하지 하지 않으면 한국인들이 이해를 못할 것이라는 겁니다. 한국말로 번역한 것을 또 번역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Peiters, Alex. A. 1915. "Translation of Hymns into Korean" [The Korean Mission Field], vol. 11 (April), pp. 114-115.

이 노래는 제가 예수를 믿고 처음 배운 곡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읽고 배운 것이 기독교 문화 주류가 되어 죽을 때도 예수님을 부르면서 죽겠지요.

불교인은 부처님의 깨달음을 안고 살고, 무당은 자기 신을 모시고 살듯, 저도 평범한 그리스도인으로 그렇게 평범하게 살다가 갑니다. 우리가 배운 수많은 사상과 이론, 그 모든 것이 결국 우리의 실존적 삶을 결정하는 한 요소 이상이 아닙니다.

삶에 지친 모든 분들께 평화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Rock of ages- Perry Como *
♪ We are deeply grateful to Perry Como for his wonderful hymn,
We don't know how to thank you enough. ♪


아래의 번역은 동영상 번역을 참조해서 제 나름대로 다시 번역을 해 보았습니다.

* Rock Of Ages lyrics *

1절
Rock of ages, cleft for me,
수많은 세월 꿈쩍 않던 바위, 날 위해 갈라지니
Let me hide myself in thee;
내가 당신 안에 숨습니다.
Let the water and the blood,
그 물과 피로써 ②
From thy wounded side which flowed,
상처입은 당신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①
Be of sin the double cure,
죄를 말끔히 씻게 하소서
Save from wrath and make me pure.
진노로부터 나를 구원하사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 ages: 오랜 세월, 시대, cleft: 갈라진 틈, thee: thou (you의 옛말)의 목적격, wrath: 진노, 천벌, double cure (이 이중치료라는 말은 예수님의 몸에 있는 물 the water과 피the blood로써 죄를 이중으로 씻는다는 의미.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와 삶을 얻게 됨. 정관사 the 를 통해서 물과 피는 예수님의 그 물과 피를 지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가사 중 순서를 이렇게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① 상처입은 당신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②그 물과 피로써

2절
Could my tears for ever flow,
내 눈물이 영원히 흐른다 해도
Could my zeal no languor know.
내 열성이 피로함을 모른다 해도
These for sin cannot atone;
이런 것들로는 나의 죄를 대신할 수 없으니
Thou must save and thou alone:
당신 만이 구원할 수 있음이여, 오직 당신만이.
In my hand no price I bring,
값을 치를 것 없는 빈손으로 가
Simply to thy cross I cling.
오직 당신의 십자가만 붙들고 의지합니다

* zeal: 열성, 열정, languor: 피로, 무기력, atone: 보상하다, 속죄하다 (참고: 이 단어의 명사 atonement를 풀면, one point of atonement: at-one-ment: one moment; 영원히 한 순간에 예수님이 죄를 대신한다는 의미. 이것을 의역하면, 예수님이 죄를 대신 속죄한다는 것을 물리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향한 한량없는 사랑의 넓이와 깊이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cling (to): 달라 붙다 =stick to, thy: thou의 소유격,

4절
While I draw this fleeting breath,
내가 덧없는 삶을 살다가
When my eyes shall close in death,
죽음에 이르러 두 눈 감을 때
When I rise to worlds unknown,
내 알지 못하는 세상으로 가
And behold thee on thy throne,
보좌에 앉아 계신 주님 뵈오리
Rock of ages, cleft for me,
수많은 세월 꿈쩍 않던 바위, 날 위해 열리니
Let me hide myself in thee.
내가 당신 안에 숨습니다

* fleeting: 덧없는, 한순간의, throne: 보좌, 玉座, behold: see의 예스럽게 문어적인 표현

음악 퍼온 곳 출처:
http://www.myfolder.net/story/note/view.html?sn=1368&bsn=257&u=794296
?

Title
  1. 글쓰기 및 편집 방법

  2. No Image 09Apr
    by 운영자
    2003/04/09 by 운영자
    Views 8355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한겨레

  3. No Image 31Mar
    by 플로렌스
    2012/03/31 by 플로렌스
    Views 13393 

    마야 문명

  4. No Image 21Apr
    by Jasper~
    2003/04/21 by Jasper~
    Views 8001 

    마음을 여는 32가지 방법~

  5. No Image 30Oct
    by 플로렌스
    2012/10/30 by 플로렌스
    Views 14107 

    마이클 샌델 초청토론 공생발전과 정의

  6. 마인드 프로그램

  7.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 영문판

  8. No Image 20Oct
    by 로즈마리
    2007/10/20 by 로즈마리
    Views 37214 

    만세반석 열리니

  9.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를 읽고.

  10. No Image 22Feb
    by 나더미
    2016/02/22 by 나더미
    Views 246 

    많은 분들과의 대화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1. 맞춰 보세요.

  12. 맞춰보세요 2

  13. 매주 수요일 목요일 남편들이 집에서 지켜야할 행동 수칙

  14. No Image 04Aug
    by 아름다운청년
    2004/08/04 by 아름다운청년
    Views 8405 

    매주 수요일마다 다운타운에서 일어나는일..

  15. No Image 14Nov
    by 운영자
    2003/11/14 by 운영자
    Views 8444 

    맥도날드, 너 정말 무섭구나! - 오마이

  16. 메리언 앤더슨 그리고 숭고미

  17. No Image 18Mar
    by 운영자
    2004/03/18 by 운영자
    Views 8922 

    메일 열기만 해도 감염..웜 급속확산(상보)

  18. No Image 18Feb
    by 마틴
    2009/02/18 by 마틴
    Views 9335 

    모든 이를 위한 삶 추기경 김수환

  19. 목숨걸고 편식하다

  20. No Image 17Oct
    by 키에르
    2016/10/17 by 키에르
    Views 846 

    몰입에서 사색으로

  21. 무시하지 맙시다

  22. No Image 14Mar
    by 좋은글
    2006/03/14 by 좋은글
    Views 9317 

    무엇이 이단인가?

  23. 문 목사 방북 20돌을 회고하며 / 정경모

  24. 문동환 목사님, 시인 윤동주님에 관하여 한겨레 신문과 인터뷰

  25. 문동환 박사 자서전 출판 축하모임

  26. No Image 15Apr
    by 운영자
    2003/04/15 by 운영자
    Views 10885 

    문성근 초청강연: 영화에서 정치까지

  27. No Image 26Dec
    by 운영자
    2003/12/26 by 운영자
    Views 8596 

    문성근의 [인물현대사]-KBS

  28. No Image 12Jan
    by 김만진
    2005/01/12 by 김만진
    Views 8950 

    문의드립니다..^^

  29. No Image 21Jun
    by 운영자
    2003/06/21 by 운영자
    Views 10121 

    문익환 목사가 사랑한 오페라 가수 - 오마이뉴스

  30. 문익환 목사님의 방북 20주년의 큰 뜻을 길이면서 / D.J.

  31. No Image 22May
    by 운영자
    2003/05/22 by 운영자
    Views 11932 

    문익환과 문호근의 편지 그리고 [수천] - 오마이뉴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0 Next
/ 20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