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19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문익환과 문호근의 편지 그리고 <수천>

서간집 <하나가 된다는 것은> 출간…가극 <수천> 앵콜공연

문익환과 문호근을 기억하는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2003 사계절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가슴에도 신이 재림하기를
기도한 목회자이자, 평생을 통일운동에 몸바친 투사이며,
<꿈을 비는 마음> <난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어요>
<두 하늘 한 하늘> 등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했던 늦봄
문익환 목사가 지상에서의 생을 마감한지 10년이 가까워온다.



'행복한 가정'보다는 '평안한 나라'를 더 큰 가치로 여긴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던 문 목사의 장남 문호근이
타계한지도 올해로 2년째가 됐다.



자신의 죽음까지도 통일운동의 밑거름이 되길 원했던 문
목사와 아버지에게 배운 나라사랑의 마음을 연극과 오페라
연출에 아낌없이 쏟음으로써 문화불모지 한국의 토양을
개척하고자 애쓴 문호근의 삶은 외양이 아닌 내용면에서
많이 닮았다.



오는 23일 예술의전당에선 이 두 사람의 삶과 사랑을
기억하는 이들이 모여 조촐한 행사를 갖는다. 감옥에 있는
아버지에게 보낸 문호근의 편지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사계절)이란
제목을 달고 책으로 묶인 것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와
문호근이 창단한 '가극단 금강'의 10주년을 기념해 펼쳐질
뮤지컬 <수천(守天)> 공연이 그날 행사의 내용.



세상의 어느 아들이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을까. 문호근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을 통해 확인하는
문호근의 편지는 독재정권의 감옥에 갇힌 아버지 문익환
목사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애끓음으로 촘촘하다.



거기에는 제도와 문화까지 미국의 것만 받아들이는
한국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있고, 아버지에게 새로운
역사의 비전을 묻는 아들의 음성이 담겨있으며, 엇나간
한국역사에 대한 통곡이 숨어있다. 자신의 몸만으로 혹서와
혹한의 감옥생활을 이겨내야 하는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하는 아들의 애틋함 또한 발견됨은 물론이다.



과거가 아닌 미래로 살아오는 그들



역사의 중심에서 다수의 행복을 위해 투쟁하면서도 내면의
성찰과 성숙까지 고민했던 부자(父子). 어지러운 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을 다잡던 그들 내면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하나가 된다는 것은>의 출판기념회는 영화배우
명계남의 사회로 진행된다.



'문호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동대표인 김용태, 이건용,
김정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영화배우 문성근은
가족대표로 나와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할 계획.























'가극단 금강'의 뮤지컬 <수천>
ⓒ2003 가극단 금강

출판기념회와 함께 이날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가극단 금강'의 뮤지컬 <수천>은 문호근의 삶과
예술혼을 추모하는 후배들이 모여 만든 작품으로, 시인
신동호와 '전대협진군가'의 작곡자인 윤민석이 각각 대본과
음악작업을 하고, 문호근의 제자인 김정환이 연출을 맡은
뮤지컬이다.



가극 <금강>과 <백두산>의 전통을 잇는 <수천>은
'한국적 소재의 발굴과 표현양식 사용'이라는 '가극단 금강'의
슬로건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역사판타지라는 장르를 표방하는 <수천>은 광개토대왕
시절부터 일제시대까지를 넘나드는 민족혼의 부활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지난 1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예술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다. 이번 앵콜공연은 23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이어진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의 출판기념회와 '가극단 금강'의
<수천> 공연은 삶과 자신이 행했던 예술 모두에서 '민주화'와
'통일'을 지향한 문익환, 문호근 부자를 기억의 저편에서
가슴의 중심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및 편집 방법 2 file 다중이 2016.06.12 48525
351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한겨레 운영자 2003.04.09 8355
350 마야 문명 플로렌스 2012.03.31 13393
349 마음을 여는 32가지 방법~ Jasper~ 2003.04.21 8001
348 마이클 샌델 초청토론 공생발전과 정의 플로렌스 2012.10.30 14107
347 마인드 프로그램 2 플로렌스 2011.06.25 19061
346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 영문판 1 ch 2010.11.21 44906
345 만세반석 열리니 로즈마리 2007.10.20 37200
344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를 읽고. 2 뚜버기 2010.11.01 9561
343 많은 분들과의 대화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더미 2016.02.22 245
342 맞춰 보세요. 7 먼동 2012.01.27 9093
341 맞춰보세요 2 10 먼동 2012.01.28 18458
340 매주 수요일 목요일 남편들이 집에서 지켜야할 행동 수칙 2 나더미 2016.04.06 362
339 매주 수요일마다 다운타운에서 일어나는일.. 아름다운청년 2004.08.04 8405
338 맥도날드, 너 정말 무섭구나! - 오마이 운영자 2003.11.14 8444
337 메리언 앤더슨 그리고 숭고미 2 플로렌스 2016.04.26 531
336 메일 열기만 해도 감염..웜 급속확산(상보) 운영자 2004.03.18 8922
335 모든 이를 위한 삶 추기경 김수환 마틴 2009.02.18 9334
334 목숨걸고 편식하다 1 플로렌스 2012.07.31 8957
333 몰입에서 사색으로 키에르 2016.10.17 839
332 무시하지 맙시다 1 플로렌스 2012.03.15 13152
331 무엇이 이단인가? 좋은글 2006.03.14 9317
330 문 목사 방북 20돌을 회고하며 / 정경모 1 Quote 2009.04.02 8866
329 문동환 목사님, 시인 윤동주님에 관하여 한겨레 신문과 인터뷰 4 플로렌스 2016.03.24 830
328 문동환 박사 자서전 출판 축하모임 1 마틴 2009.09.24 8788
327 문성근 초청강연: 영화에서 정치까지 운영자 2003.04.15 10885
326 문성근의 [인물현대사]-KBS 운영자 2003.12.26 8596
325 문의드립니다..^^ 김만진 2005.01.12 8950
324 문익환 목사가 사랑한 오페라 가수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6.21 10121
323 문익환 목사님의 방북 20주년의 큰 뜻을 길이면서 / D.J. 1 Quote 2009.04.02 8099
» 문익환과 문호근의 편지 그리고 [수천]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5.22 119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0 Next
/ 20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