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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과 문호근의 편지 그리고 <수천>

서간집 <하나가 된다는 것은> 출간…가극 <수천> 앵콜공연

문익환과 문호근을 기억하는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2003 사계절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가슴에도 신이 재림하기를
기도한 목회자이자, 평생을 통일운동에 몸바친 투사이며,
<꿈을 비는 마음> <난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어요>
<두 하늘 한 하늘> 등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했던 늦봄
문익환 목사가 지상에서의 생을 마감한지 10년이 가까워온다.



'행복한 가정'보다는 '평안한 나라'를 더 큰 가치로 여긴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던 문 목사의 장남 문호근이
타계한지도 올해로 2년째가 됐다.



자신의 죽음까지도 통일운동의 밑거름이 되길 원했던 문
목사와 아버지에게 배운 나라사랑의 마음을 연극과 오페라
연출에 아낌없이 쏟음으로써 문화불모지 한국의 토양을
개척하고자 애쓴 문호근의 삶은 외양이 아닌 내용면에서
많이 닮았다.



오는 23일 예술의전당에선 이 두 사람의 삶과 사랑을
기억하는 이들이 모여 조촐한 행사를 갖는다. 감옥에 있는
아버지에게 보낸 문호근의 편지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사계절)이란
제목을 달고 책으로 묶인 것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와
문호근이 창단한 '가극단 금강'의 10주년을 기념해 펼쳐질
뮤지컬 <수천(守天)> 공연이 그날 행사의 내용.



세상의 어느 아들이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을까. 문호근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을 통해 확인하는
문호근의 편지는 독재정권의 감옥에 갇힌 아버지 문익환
목사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애끓음으로 촘촘하다.



거기에는 제도와 문화까지 미국의 것만 받아들이는
한국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있고, 아버지에게 새로운
역사의 비전을 묻는 아들의 음성이 담겨있으며, 엇나간
한국역사에 대한 통곡이 숨어있다. 자신의 몸만으로 혹서와
혹한의 감옥생활을 이겨내야 하는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하는 아들의 애틋함 또한 발견됨은 물론이다.



과거가 아닌 미래로 살아오는 그들



역사의 중심에서 다수의 행복을 위해 투쟁하면서도 내면의
성찰과 성숙까지 고민했던 부자(父子). 어지러운 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을 다잡던 그들 내면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하나가 된다는 것은>의 출판기념회는 영화배우
명계남의 사회로 진행된다.



'문호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동대표인 김용태, 이건용,
김정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영화배우 문성근은
가족대표로 나와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할 계획.























'가극단 금강'의 뮤지컬 <수천>
ⓒ2003 가극단 금강

출판기념회와 함께 이날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가극단 금강'의 뮤지컬 <수천>은 문호근의 삶과
예술혼을 추모하는 후배들이 모여 만든 작품으로, 시인
신동호와 '전대협진군가'의 작곡자인 윤민석이 각각 대본과
음악작업을 하고, 문호근의 제자인 김정환이 연출을 맡은
뮤지컬이다.



가극 <금강>과 <백두산>의 전통을 잇는 <수천>은
'한국적 소재의 발굴과 표현양식 사용'이라는 '가극단 금강'의
슬로건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역사판타지라는 장르를 표방하는 <수천>은 광개토대왕
시절부터 일제시대까지를 넘나드는 민족혼의 부활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지난 1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예술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다. 이번 앵콜공연은 23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이어진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의 출판기념회와 '가극단 금강'의
<수천> 공연은 삶과 자신이 행했던 예술 모두에서 '민주화'와
'통일'을 지향한 문익환, 문호근 부자를 기억의 저편에서
가슴의 중심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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