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0.04.06 13:48

미혼과 비혼

조회 수 8164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저에게도 유난히 예민한 촉수가 있는데
그것은 차이와 차별에 대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선천적인 것과 학습적인 것의 복합으로 더욱 예민해지는 그 부분은
종종 사소한 단어나 행위에도 감정의 과잉을 초래하곤 했었습니다.

한마디로 쌈닭이었죠.

물론 지금은 임자를 만난 탓에 칠렐레 팔렐레 살고 있기도 하구요.
제 사교 생활의 구할을 차지하는 목사님 및 교우님들은
기본적으로 마이너에 대한 마인드(콩글리쉬로서의 마인드입니다.)가
있는 분들이라 퓨즈가 꺼진 상태로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song of faith를 공부하던 중
미혼모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미혼이 아닌 비혼이라고 부르기를 운동하던 사람으로서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비혼이란.
<미혼이라는 어휘가 '혼인은 원래 해야 하는 것이나 아직 하지 않은 것'의 의미를 일컫는 경향이 크다고 하여
'혼인 상태가 아님'이라는 보다 주체적인 의미로 여성학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어휘이다.> 라고 네이버 오픈 사전에는 나와있구요.

비혼 여성에 대한 기사 참조는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001/h2010010521180684100.htm 

물론 알고 계셔도 동의하지 않는(or 하고 싶지 않은)분들도 계시겠지요.

실제로 황모군은 " 비혼도 있고 미혼도 있다. 미혼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비혼이라고 부르라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다." 의 입장이구요.

저는 " 스스로를 미혼. 혹은 미혼모라고 인식하는 것 또한 사회적으로 학습되어진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는 것 뿐이다. " 의 입장입니다.

또한 흔히 예를 드는 10대 출산의 경우는 미혼, 비혼의 문제 이전에 아동 인권 및 아동 범죄, 아동 성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암튼 목사님의 말씀처럼 우리 교회가 자잘한 토론의 장이 되길 바라며 한말씀 올립니다.
?
  • ?
    CCP 2010.04.11 19:50
    하고 많은 부위 중에 하필이면 갈비뼈로 만드셨을까요 ^^
  • ?
    moonee 2010.04.08 22:47
    저도 여성주의라는 용어는 별로입니다. 꼭 맞진 않지만 양성평등주의 라고 부르는 편이 덜 불편하여 그렇게 말하는 편이구요. 이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교회 공동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감동입니다만 혹시 저 자체가 성가신 존재가 되지는 않는지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흑.
  • ?
    마틴 2010.04.08 16:45
    기사링크도 잘봤습니다. 저는 페미니즘의 번역어로서의 "여성주의"라는 말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꼭 맞는 번역어도 없구요. 여성해방론도 그렇고 여성학도 그렇구요. 여성주의가 제 3세계의 여성현실을 반역하면 좋겠다는 것은 소박하게는 민중여성론이 되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여성해방론이 우리 교회 외에는 한인교회에서 단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을 것은 분명하고, 우리 교회 역시 체계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과제로서 활발한 논의도 하고 실천방향도 찾아 봐야 될 터인데, moonee님께 신경 많이 써 주세요.
  • ?
    moonee 2010.04.08 15:02
    아시아 여성 연대 활동을 아주 잠시 했었는데, 구호가 아닌 연대로서의 운동은 워낙 다른 환경때문에 더디긴 하지만 조금씩 진행은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저도 많이 희망하는 방향입니다.
  • ?
    마틴 2010.04.06 22:12
    미혼/비혼의 개념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었군요. 개념하나가 우리 삶의 현실에 깊이 침투해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우리가 생각의 틀과 삶의 구조을 바꿔나가야 할 것이 참 많겠군요. 여성주의가 제3세계 여성의 현실도 깊이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가면 더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및 편집 방법 2 file 다중이 2016.06.12 48736
261 소중한 당신에게 힘이되어 드리겠습니다 화명당 2007.09.09 9587
260 속물과 고고함 사이에서 2 플로렌스 2016.04.30 499
259 송교수 석방 920명 탄원서 낸 베르닝 박사 - 한겨레 운영자 2003.12.03 8567
258 수정요망! 1 mk 2011.01.16 14739
257 스피노자의 신, 스피노자적 재발견-한겨레 운영자 2003.03.14 8708
256 시대 정신 Zeitgeist 2 플로렌스 2011.10.08 23469
255 시대정신 Zeitgeist 4 플로렌스 2011.03.21 13544
254 시험삼아 올려 봅니다 ㅎ 2 file 키에르 2016.06.13 515
253 식목일 입니다. 3 꽃무늬 2016.04.04 308
252 신간소개 자코 2003.01.22 14986
251 신영복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구정희 2006.06.13 8333
250 신은 악을 창조하지 않았다. 마리아 2008.04.22 8343
249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이정숙 2004.09.29 8048
248 심산 김창숙 -뉴스 메이커 운영자 2003.06.15 8330
247 심장병, 미리 예방합시다. 2 Soon 2009.09.20 8144
246 심장에 남는 사람 로즈마리 2007.11.15 9713
245 십계명은 단 하나의 계명 구정희 2006.05.24 8506
244 십자가는 부적인가? 임규택 2003.06.30 9316
243 씨앤드림에서 온 편지-영어 독서 모임과 관련해서 구정희 2007.04.07 8146
242 아랑훼스 Aranjuez Concerto 기타반주 장대건 1 Greta 2011.01.06 73123
241 아래 남격의 박칼린과 그 후 Mission 을 보고서... 5 뚜버기 2010.10.28 11945
240 아래 불편한 진실의 돼지 관련 이야기. 4 뚜버기 2011.06.30 18811
239 아르바이트 하실분 김창수 2003.11.09 11698
238 아름다운 세계 운영자 2004.04.15 8390
237 아리랑의 숨겨진 이야기고개 4 플로렌스 2012.03.05 13576
236 아무도 찾지않는 이름모를 잡초야--오마이 뉴스 운영자 2003.05.10 10764
235 아브라함 링컨의 밝은면과 어두운면 1 플로렌스 2012.02.13 18415
234 아스펜 나무와 바람--사시나무 떨듯 1 플로렌스 2016.08.28 1754
233 아스피린을 정기 복용하면 암발생을 줄인다. National Post 운영자 2003.03.08 26764
232 아시아인들이 싫어하는 표현들 플로렌스 2013.06.02 120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0 Next
/ 20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