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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3 09:21

안부

조회 수 826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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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참 바쁘게 살아가네요.
조용한 캘거리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활력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의미없는 부산함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물건을 파는 여자 외판원을 자주 보면서 살기가 어려워진건지 여자들이 용감(?)해진 것인지 세상이 바뀐 것이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말이 통하는 내 나라에 왔지만, 그리웠던 것은 그저 말이 아니었나 봅니다.

자주 갔던 단골 식당들 찾아가며 맛있는 것 먹곤 했던 예전과는 달리 그저 칫과에 다니는게 외출의 전부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단짝이었던 짝궁이 전학을 가는 바람에 그 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서 거의 1년이 지난 어느날 걸어서 30분 거리의 이사간 집을 물어물어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친구집에서 돌아와서야 주변의 새 친구들에게 눈길이 가더군요.

이번 한국행으로 한국에 돌아갈 것인지 캐나다에 남을것인지 이제는 더이상 방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외숙모와 가끔 통화를 하는데 조집사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하시더군요.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교회 식구들과 조집사님께서 저와 우리 가정을 위해 세심하게 살펴주신 일들이 새삼 떠 오릅니다.


남편을 잃고 너무 두려웠지만
세상은 내가 두려워 한 것 처럼 그렇게 끔찍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교회 안에서 조금씩 배워가나 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기억하고 저를 돌보심을 여러분들을 통해서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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