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 데이터 정렬‥속도 높아져
게임 등 프로그램을 자주 설치하고 삭제하다 보면 하드디스크가 파편화된다. 책장에 책을 마구잡이로 꽂아두면 나중에 원하는 책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하드디스크가 파편화되면 프로그램 실행시간이 느려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디스크 조각모음’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하드디스크를 정돈해야 한다.
디스크 조각모음은 데이터의 입출력 과정에서 하드디스크의 이곳저곳에 분산된 데이터를 정렬해 처리속도를 높여주는 일을 한다. 10GB 이상의 하드디스크가 보편화되고,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의 속도도 빨라져 디스크 조각모음을 예전처럼 자주 할 필요는 없지만, 펜티엄Ⅲ급 이하라면 보통 월 한차례 정도 해주는 게 속도 향상에 좋다.
디스크 조각모음을 실행하는 데는 만만찮은 시간이 소요된다. 퇴근 직전 실행시켜 두고 가는 등의 방법도 있겠지만, 일과 중에 실행할 때는 모든 실행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조각모음을 실행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때는 시스템 트레이(윈도 오른쪽 아래에 있는 아이콘 모음)에 있는 프로그램과 상주프로그램까지 모두 중단시켜야 한다. 실행 프로그램들을 중단시키지 않고 디스크 조각모음을 실행하면 작업이 조금 진행되다가 다시 진행률이 0%로 되돌아가 처음부터 반복될 수 있다. 이처럼 진행률이 반복되는 것은 하드디스크를 정돈하는 도중에 다른 프로그램이 하드디스크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백신이나 화면보호기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피시를 재부팅하는 단축키인 ‘Ctrl+Alt+Del’을 누른다. 그 다음에 뜨는 창에 표시되는 모든 실행프로그램을 ‘작업종료’ 버튼을 눌러 하나씩 중단시킨다. 단 ‘Explorer’까지 중단시키면 시스템 자체가 종료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남겨둔다.
그 뒤 ‘시작’ 메뉴에서 ‘프로그램→보조프로그램→시스템 도구→디스크 조각모음’의 순으로 들어가 실행시키면 된다. 그러면 상주프로그램이 돌아갈 때보다 시간이 30~40% 정도 덜 걸린다.
영진닷컴(Youngjin.co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