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6.06.19 08:01

[시] 아버지

조회 수 799 추천 수 1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버지1.jpg

 

아버지와 오랜만에 같은 잠자리에 누웠다.

 

조그맣게 코고는 소리

 

벌써 잠이 드신 아버지

 

많이 피곤하셨나보다.

 

작지만 야문 손 잡아보고

 

주름진 얼굴 살며시 바라보다

 

어느새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성황당 나무처럼 마을어귀 장승처럼

 

백 년이 한결같은 줄로만 알았는데

 

춥고 배고프고 아프고 슬픈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그리고 언젠가는

 

내 할아버지가 가신 길을

 

아버지도 가시겠지.

 

 

Father's day라고 해서 시 한편 올립니다.

20대 초반에 썼던건데

당시 좋은생각 100호 기념 100인 시집

"그대의 사랑안에 쉬고 싶습니다." 공모전에

당선되어 실렸었습니다.

'다음' 에서 "아버지 조현정"으로 검색해보시면 제법 나올꺼에요 ㅎㅎ

 

 

?
  • ?
    다중이 2016.06.19 22:08
    어머니를 생각하면 허다한 잔정이, 아버지를 떠올리면 뭔가 굵지하고 무겁지만 안쓰러움이 떠오릅니다. 아버지가 되어 자식들과 함께 지내보니 그 심정 뒤늦게야 깊게 이해가 되는 인생의 진리가 참 애처롭습니다. 블로그도 있으시던데 종종 찾을게요.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LsZY&articleno=7901384&categoryId=649385&regdt=20160510120700
  • ?
    키에르 2016.06.20 06:38
    위 찾으신 주소는 제 블로그가 아니네요 ㅎㅎ
    아래 주소가 제 블로그 입니다.^^
    http://blog.naver.com/zest1976
  • ?
    다중이 2016.06.20 08:00
    아이고 이런. 죄송합니다. ㅎㅎㅎ
  • ?
    플로렌스 2016.06.26 12:59
    훌륭한 시 잘 읽었습니다."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정서가 담백하게 잘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에 시인이 나타나시다니, 반갑습니다.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부탁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및 편집 방법 2 file 다중이 2016.06.12 48845
471 Re: 밀입국 한국인과 미국 운영자 2004.03.01 8105
470 오래된 책을 묶으며 운영자 2004.03.02 8706
469 나비의 일생 운영자 2004.03.02 8574
468 Re: Ottawa to crack down on human smuggling 운영자 2004.03.09 28375
467 “고국이 이렇게 부끄러웠던 적 없습니다” 운영자 2004.03.13 8554
466 메일 열기만 해도 감염..웜 급속확산(상보) 운영자 2004.03.18 8922
465 예수와 노무현의 공통점 8가지 - 오마이 운영자 2004.03.18 8868
464 미국가실분을 위한 비자와 여행의 바뀐 새정보임 동명에이젼시 2004.03.19 9590
463 아픔이 다 할 때까지 사랑 하십시오 운영자 2004.03.21 8581
462 근대 시민사회 구성하는 규범적 근거 환기한 칸트 운영자 2004.03.22 8241
461 봄의 뜨락에서 운영자 2004.03.25 8218
460 `베이글U` 급속확산..웜 바이러스 긴급경고 운영자 2004.03.26 8112
459 캘거리이민을 준비중입니다. 상진엄마 2004.04.05 8240
458 제인, 대전에서 인사 드립니다 제인 2004.04.06 8225
457 아름다운 세계 운영자 2004.04.15 8390
456 르완다, 식민분리주의의 악몽-한겨레 운영자 2004.04.15 71210
455 전주 중화산동,기전여대 옛날사진을 찾습니다-총 상금 300만원 김혜림 2004.04.17 8257
454 2004년 코스타 캐나다(토론토) 소개와 1차등록에 관하여... 코스타 행정팀 2004.04.19 8287
453 룡천역 일대 불바다..곳곳서 울부짖음 운영자 2004.04.24 15779
452 부시, 2001년말부터 이라크 침공 계획` 운영자 2004.04.26 8257
451 미군의 이라크인 성고문 및 학대-사진 운영자 2004.05.06 41242
450 [해외여행정보] 성수기 항공권 안내 국보여행사 2004.05.22 8485
449 2004 밴쿠버 청년 코스타 집회 안내 전득풍 2004.05.29 73656
448 매주 수요일마다 다운타운에서 일어나는일.. 아름다운청년 2004.08.04 8405
447 역사전쟁’을 재생산하는 동아시아 역사인식의 문제점 운영자 2004.08.26 8481
446 기도 신준식목사 2004.09.19 8962
445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이정숙 2004.09.29 8048
444 [우울한 고교 교육 헌장] 운영자 2004.11.27 8634
443 BBC와 CNN 라디오 듣기 운영자 2004.12.21 18704
442 문의드립니다..^^ 김만진 2005.01.12 89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