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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평양으로..." '문익환 목사 시비' 서다
[현장] '잠꼬대 아닌 잠꼬대' 시비 제막식... "통일은 다 됐어"
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08/1111/IE000982528_STD.jpg
▲ 11일 한신대학교 수유리 캠퍼스에 건립된 '문익환 목사 시비'. 이날 건립된 시비는 고인이 통일을 염원한 시 '잠꼬대 아닌 잠꼬대'의 한글자 한글자를 놋쇠로 만든 조형물이다. 
ⓒ 이승훈


"통일은 다 됐어."

11일 오후 한신대 수유리캠퍼스에는 '통일'에 대한 낙관과 기대가 넘쳐흘렀다. 고 문익환 목사가 1989년 평양에 갔을 때 했던 "통일은 이제 다 됐어"라는 외침도 다시 울려 퍼졌다.

고 문익환 목사가 통일을 염원한 시 '잠꼬대가 아닌 잠꼬대'가 시비로 건립됐다. '늦봄 문익환 목사 시비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한신대학교 수유리캠퍼스에서 시비 건립 제막식을 열었다. 지난해 1월 시비를 건립하기로 한 지 1년 10여개월 만이다.

시비 건립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추진위원회는 6월 항쟁 20주년을 맞은 지난 해, 문익환 목사의 시비를 건립하기로 하고 장소를 경의선 남쪽지역 최북단역인 도라산역으로 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국방부가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시설물 건축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세워 시비 건립이 무기한 연기됐다.

대안을 모색하던 추진위는 대체 부지로 임진각 평화누리를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경기도가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결국 문익환 목사가 후학을 가르치고 장례식이 거행되었던 한신대학교 수유리 캠퍼스를 최종 건립 부지로 선정했다. 

세워진 시비는 '잠꼬대 아닌 잠꼬대'의 시구 한글자 한글자를 놋쇠 조형물로 형상화했다.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상을 제작한 화가 임옥상씨의 작품이다. 크기는 가로 1m80㎝, 세로 2m40㎝.

"'잠꼬대 아닌 잠꼬대'가 현실되는 계기 됐으면"

제막식에 참석한 한승헌 변호사는 "문익환 목사의 시비를 건립한 장소조차 뜻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타파할 또 하나의 벽"이라며 "역사의 전진이 주춤하고 나라의 어른이 없는 요즘 같은 때 문익환 목사가 너무 그립다"고 추모했다.

시비건립추진위 상임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장영달 민주당 의원은 "아직도 분단을 이용해 먹는 기득권 세력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시비 제막이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문제들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통일이 자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백낙청 상임대표도 축사에서 "6·15공동선언 실천이 주춤하고 있는 것은 남쪽 정부가 6·15선언과 10·4선언을 실현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오바마의 당선으로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이는 이때에 문익환 목사의 헌신과 열정을 이어 받아 노력한다면 '통일은 다 됐어'라는 말을 실감하는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문익환 목사와 함께 한 방북에 대해 이야기한 소설가 황석영씨도 평양에서의 일화를 소개하며 남북화해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평양에서 돌아오기 직전 대동강변 정자에서 자작시를 낭독하던 문익환 목사의 낙천적이고 로맨틱한 모습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며 "그 시인 같은 상상력과 소년 같은 순수성이 아무도 하지 못했던 방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벌인 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방북 2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어떻게든 남북관계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해 유라시아를 거쳐 평양에서 다시 경의선 타고 서울역에 오는 거창한 이벤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유족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한 문성근씨는 "시비 제막이 서울역에서 평양가는 기차표 내놓으라고 하는 '잠꼬대 아닌 잠꼬대'가 현실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곳에서 많은 시민들이 시비를 보고 느끼고 통일의 씨앗을 키워가는 명소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1918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난 고 문익환 목사는 1947년 한신대 신학과를 졸업,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55~1970년까지 한신대와 연세대에서 구약학 강의를 했으며, 1989년에는 민간인 최초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두 차례 회담을 갖는 등 통일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문 목사는 1992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으며 1993년 '통일맞이 칠천만 겨레모임' 운동을 제창하는 등 새로운 통일운동체를 모색하다가 1994년 1월 18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작고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시비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 외에 유족으로 부인 박용길 장로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김근태 전 의원, 이인영 전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시비건립에는 1371명의 개인과 49개 단체 등 총 1420여명이 참여했고 <오마이뉴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이 후원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10164&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NEW_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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