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8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친일부역 회개, 개신교 신뢰회복의 길"
[인터뷰]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 김승태 목사

이철우 (cyberedu)


▲ 김승태 목사.
ⓒ 이철우 친일인명사전


"원로 분들 앞에서 개신교 부일협력을 얘기하다 '빨갱이 짓'이라 욕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독선에 빠지고 자기반성이 없는 것이 기독교 신뢰를 떨어뜨린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민족, 역사 앞에 회개하는 것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2008 친일인명사전 수록 명단>(모두 4776명, 개신교 58명)이 공개된 가운데,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승태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세움교회)를 2일,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나 '개신교 일제 부역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잘못된 방향으로 교회 이끈 것, 반성해야

김승태 목사는 "개신교 인물 중 옳다고 생각해서 일제에 협력한 사람은 없다고 본다"며 "교회를 지키기 위해 마지못해 협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러다보니 더 깊이 빠져 들어갔던 것"이라 말했다.

김 목사는 "성경은 다윗과 바세바의 동침, 솔로몬의 우상숭배 등을 기록하며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며 "친일인명사전 편찬도 '정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서도 교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 것은 반드시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개신교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순교하신 분도 계신 반면, 국방헌금을 위해 두 교회를 하나로 합치면서까지 건물을 팔아 헌납한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것은 하나님 앞에 잘못임은 물론 일본의 침략전쟁에 협력한 것"이라 지적했다.

변절한 분들, 차라리 은퇴해 칩거했으면...


▲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인 김승태 목사.
ⓒ 이철우 친일인명사전

그는 이어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에 포함되었던 정춘수·박희도 목사와 상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부의장 등을 지냈던 정인과 목사 등을 거론 "독립운동을 하다 변절한 분들을 보면 '차라리 은퇴하여 칩거만 했더라도' 하는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친일인명사전 수록 명단' 선정기준에 대해서는 "개인으로 창씨개명을 하거나 신사참배를 한 것은 문제 삼지 않았다"며 "그러나 교단에서 어느 정도 지위에 있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고 파급효과를 낸 사람들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활란'의 제자들이 쓴 회고록을 인용, "김활란이 징병유세를 하고 다니다 안질에 걸리자 '남의 아들을 전쟁터에 가게 했으니 죽거나 장님이 되어도 할 수 없다'고 했다 한다"며 "잘못인 줄 알면서도 징병유세를 하고 해방 뒤에도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교회를 유지하려면 일제에 협력 안할 수 없었고, 교세만큼 부일협력을 했다고 생각하면 맞다"며 "한국교계(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구세군, 침례교) 전체가 뜻을 모아 공개 죄책성명을 내고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등은 죄책고백을 별도로 낸 바 있다).

그는 "그들은 일제 식민정책의 희생자이며, 친일부역이라는 흠집이 난 피해자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도자로서 행한 잘못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친일인명사전, '공'·'과' 함께 정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92037&PAGE_CD=N0000&BLCK_NO=7&CMPT_CD=M0010&NEW_GB=




그는 개신교 지도자들이 친일행위를 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근본 원인은 양심과 신앙심 결핍"이며 "일제의 강압정책과 자신의 기득권 유지 욕망, 개인의 위기의식과 나약성, 역사의식과 민족의식 결핍이 결합된 것"으로 봤다.



그는 '해방이후 죄책고백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신들도 일제 강압의 피해자로 인식하고 자기 합리화에 급급했고, 죄책고백을 할 경우 기득권 상실과 사회 비난의 두려움이 컸을 것"이라 피력했다.



그는 "그들의 회고록은 시대분위기를 기록할 뿐 자신의 행위나 태도는 기록조차 남기지 않는 등 부정한 기억을 망각하는 자기방어 심리기제를 엿볼 수 있다"며 "하나님 앞에는 회개했겠지만 교회와 역사, 민족 앞에 잘못을 인정해야 올바른 역사정리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의 신청 중에는 '아무 혜택도 못 받고 억지로 한 것'이라거나 '독립운동을 했다'며 기준이나 조사가 잘못됐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공·과'를 함께 정리하는 것이 친일인명사전의 내용임을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에큐메니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125 국적은 한국인데 주민번호 없는 그들, 재일동포 관리자 2012.12.14 5796 2012.12.14
124 국민 ‘기독교집회’보도 지면사유화 논란 -미디어 오늘 운영자 2003.01.18 7757 2003.01.18
123 국가보안법은 왜 폐지되어야 하는가? 운영자 2004.12.21 4273 2004.12.21
122 구도자들이 꿈꾸는 땅 '둔황' 관리자 2012.11.20 4220 2012.11.20
121 교황청 ``다빈치 코드`, 예수를 팔지마라` 운영자 2006.04.18 5858 2006.04.18
120 교황의 '에이즈-콘돔' 발언, 국제사회로 파문 확산 운영자 2009.03.18 5948 2009.03.18
119 교황 사임, 나이나 건강 때문이라 믿기 어려운 이유 관리자 2013.02.12 4313 2013.02.12
118 교계언론, `애완견`인가 `감시견`인가 운영자 2003.03.01 5686 2003.03.01
117 광화문 기독교 집회에 대한 생각 운영자 2003.01.16 7306 2003.01.16
116 곽선희목사 뉴스후 동영상 운영자 2008.02.11 7188 2008.02.11
115 과학과 창조과학 운영자 2008.12.18 5241 2008.12.18
114 고작 '햄버거' 하나 던져주고 '퍼주기'라니!" 관리자 2011.06.14 4850 2011.06.14
113 고문·학살도 용서하는 하나님 위 ‘상 하나님’ 3 관리자 2012.01.23 4129 2012.01.27
112 계시_미니 씨리즈 운영자 2009.12.16 5710 2009.12.16
111 경고문(시온산) CHUNG 2003.04.02 5401 2003.04.02
110 검찰, 오웅진 신부 언제 소환하나/ 천주교계 `오신부 구명 로비` 논란 운영자 2003.02.16 8247 2003.02.16
109 개신교와 친미주의- 오마이 뉴스 운영자 2003.01.11 9427 2003.01.11
108 개신교계 원로 강원룡 목사 오늘 별세 운영자 2006.08.17 6513 2006.08.17
107 개신교, 영화 `다빈치코드` 상영 반대 나서 운영자 2006.03.13 5251 2006.03.13
106 개신교 성차별 곪아터졌다 운영자 2003.12.09 5285 2003.12.09
105 개신교 새 찬송가 문제로 또 ‘시끌’ 관리자 2012.07.24 4016 2012.07.24
104 강기훈 “저는 여전히 1991년도에 살고 있어요” 관리자 2012.10.03 4113 2012.10.03
103 가족 위해 헌신했지만, 돌아온 건 '췌장암' [서평] 김인선의 <내게 단 하루가 남아있다면> 1 관리자 2011.11.22 7733 2011.12.07
102 가장 악명 높은 무신론자는 어떻게 전향했나’ 운영자 2007.11.06 6277 2007.11.06
101 日기독교 ‘한일합방’ 찬반 팽팽…우치무라 간조 “조선은 일본 이기는 기독 국가 돼라” 운영자 2010.03.01 8405 2010.03.01
100 故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 별세 1 관리자 2011.09.26 5548 2011.09.27
99 ㄷ성도회 집단생활 어떻게 - 한겨레 운영자 2003.05.16 4839 2003.05.16
98 “인간이 초월적 존재 창조” 경건한 무신론자 포이어바흐 운영자 2004.03.22 6121 2004.03.22
97 “이주외국인 120만 다문화사회…교육이 통합열쇠” 관리자 2010.12.20 6257 2010.12.20
96 “예수천국 불신지옥 전도 당혹스럽다” 운영자 2007.05.02 6699 2007.05.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