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863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질문드립니다.

지덕체와 함께 '전인교육'에서 중요시되던 지정의는 어디에서 유래한 말인

가요? 여러군데서 인용하고 있지만 그 원전에 대한 이야기는 없던데, 좀 알

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
    참대 2021.04.05 03:17

    서양 철학계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래의 전통에 따라 인간의 정신활동을 지성과 의지의 2종으로 구분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성의 대상을 [진]이라 하고, 의지의 대상을 [선]이라고 지적해 온 것은 서구의 고대나 중세의 철학적 전통이었다고 합니다.


    당시까지는 정(情: 감정)을 지능의 하나로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감정은 지적 사유에 비해서는 질이 훨씬 떨어지는 저급한 지능 정도로 경시되어 왔습니다.


    감정은 대상에 대한 인식이 지각처럼 명확하지 않고 흐릿했기 때문으로 보임.


    그러다가 18세기에 들어서 감정이 저질의 지적 활동이 아니라 별개의 기능이라고 생각하여 그 독립성을 인정하는 경향으로 바뀌기 시작했지요. 라이프니츠 볼프 학파에 속하는 슐쩌(J G Sulzer)는 감정적인 개념들을 인정했는데 그의 후배인 테텐스(Tetens. Johann Nicolaus 1736~ 1805)가 이를 확고히 정립하여 지각(지성)ㆍ의지ㆍ감정, 곧 지ㆍ정ㆍ의를 확립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의 대상인 진과 의의 대상인 선이 정립된 것과 같이 정의 대상으로 정립된 것이 바로 미입니다. 즉 진선미는 지정의에 대응하는 가치 관념입니다.


    칸트는 그의 철학에서 테텐스의 정신활동 3분설을 받아들였으며 칸트 철학을 소개한 프랑스의 강단철학자(講壇哲學者) V. 쿠쟁은 1837년에 《진·미·선에 대하여:Du vrai, du beau et du bien》를 저술하여 진선미라는 관념이 정립되고 그 이후 칸트 철학의 부흥이었던 독일의 신칸트학파에서는 정신적 가치 탐구를 활발히 전개하여 [진선미]가 그 철학의 상투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칸트주의에 속하는 서남독일학파(바덴학파)의 창시자인 빈델반트(Windelband, Wilhelm: 1848~1915)는 진선미 위에 진선미를 통합하는 최상의 가치로써 성(聖)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통 [진선미성]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그 영향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진ㆍ선ㆍ성은 연관성이 높지만 미는 같은 계열[이성적 계열]에 놓이는 가치가 아니라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65 극동방송, `철없는 대통령` 설교, 뒤늦게 방송 운영자 2003.03.23 7157 2003.03.23
64 실크로드의 금발미녀 미라, '유럽인'이라고? 관리자 2013.03.09 7164 2013.03.09
63 곽선희목사 뉴스후 동영상 운영자 2008.02.11 7188 2008.02.11
62 어느 성공회 사제의 고백 운영자 2007.10.01 7202 2007.10.01
61 미국, 기독교 국가라 부르지 말라` 운영자 2006.08.30 7214 2006.08.30
60 생명의삶 두란노 큐티세미나안내. 몬트리올 교회 협의회 2007.04.26 7229 2007.04.26
59 기저귀 차고는 목사 못된다` 운영자 2003.11.18 7234 2003.11.18
58 한인연합교회들 관리자 2010.09.24 7239 2012.03.10
57 1966년, 한인연합교회의 창립과 이상철목사 운영자 2006.07.01 7291 2006.07.01
56 7천년 `슈메르 고대문명` 모두 끝났다` (김상일 교수)-오마이 뉴스 운영자 2003.04.14 7305 2003.04.14
55 광화문 기독교 집회에 대한 생각 운영자 2003.01.16 7307 2003.01.16
54 '이단심문관'에서 골칫덩이로... 교황은 부시 후계자? 운영자 2009.04.12 7340 2009.04.12
53 진중권 기독교 비판 운영자 2010.01.17 7392 2010.01.17
52 [‘교회 性차별’이대론 안된다-上] ‘여성은 남성 보조자’ 역할 구조화 운영자 2003.12.09 7405 2003.12.09
51 Muslim Demographics 운영자 2009.12.16 7419 2009.12.16
50 `외계인 해부 비디오` 제작자 자백, 세기의 미스터리 풀려 운영자 2006.04.06 7466 2006.04.06
49 부시의 종교관 운영자 2003.03.14 7474 2003.03.14
48 911과 네오콘 어젠다 운영자 2006.10.24 7503 2006.10.24
47 봉은사 땅밟기 기도 관련 최바울 선교사 "땅밟고 기도하기가 뭐가 문제인가?" 관리자 2010.10.29 7505 2010.10.29
46 신앙지지하는 과학 운영자 2009.12.16 7520 2009.12.16
45 Enemies of Reason (이성의 적들) 운영자 2010.04.01 7541 2010.04.01
44 토론토 한울연합교회, 하이파크교회로 개명 운영자 2004.10.16 7626 2004.10.16
43 중국의 티베트인권 탄압 막고픈 리차드 기어 마음 외면한 한국불교 관리자 2011.06.29 7650 2011.06.29
42 ‘이단’ 생산의 뿌리 추적 운영자 2003.09.17 7678 2003.09.17
41 기도는 미국이 아닌 하나님께`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1.30 7731 2003.01.30
40 가족 위해 헌신했지만, 돌아온 건 '췌장암' [서평] 김인선의 <내게 단 하루가 남아있다면> 1 관리자 2011.11.22 7735 2011.12.07
39 국민 ‘기독교집회’보도 지면사유화 논란 -미디어 오늘 운영자 2003.01.18 7758 2003.01.18
38 비극의 상업화, 홀로코스트-한겨레 21 운영자 2003.03.02 7785 2003.03.02
37 2580 위험한 땅밟기 관리자 2010.11.22 7874 2010.11.22
36 [CN드림]캘거리 한인 연합교회 창립 25주년 기념 예배드려 사랑과정의 2010.06.11 7896 2010.06.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