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6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시아파 `민중권력`으로 부상

사담 후세인 정권의 탄압을 받았던 시아파 무슬림들이 전후 이라크를 이끄는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종교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 행정공백을 메우며 전후 복구활동을 도맡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시아파들이 행정기구를 장악해 미군과 대립하고 있으며 바그다드에서도 반미시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군정기간 이라크를 통치할 재건인도지원처(ORHA)의 제이 가너 처장이 바그다드에서 집무를 시작한 첫날인 21일 시내에서는 시아파 무슬림 4000여명이 미 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미군과 외신기자들이 묵고 있는 시내중심가 사둔 거리에서 “식민지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미군에게 체포된 종교지도자 셰이크 무하마드 알 파르투시의 석방을 요구했다. 가너 처장은 “나는 지배하러 온 것이 아니라 도와주러 왔다”고 주장했지만 반미시위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 인구(약 2700만명)의 65%를 차지하면서도 후세인 밑에서 억눌려 살았던 시아파들은 종교조직을 중심으로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는 핵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바그다드의 빈민가인 ‘사담 시티’는 29세의 젊은 나이에 시아파 지도자로 떠오른 사예드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이름을 따 ‘사드르시티’로 개명됐다. 또다른 시아파 성직자 사예드 알리 시스타니가 이끄는 그룹은 각 지역에서 기금을 모아 병원을 운영하고 빈민들에게 생필품을 나눠주면서 전후 복구활동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신학교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 소총으로 무장한 청년들을 동원해 약탈자들을 체포·투옥하고 거리를 감시하며 경찰 임무까지 수행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어느 곳에서나 흰 터번을 두른 셰이크(종교지도자)들과 이맘(학자)들을 볼 수 있다”며 “이들은 매일 회의를 통해 정책을 세우면서 의사결정을 한다”고 전했다.

시아파 성지인 남부 나자프와 카르발라에서는 후세인 정권 때 금지됐던 순례가 다시 시작됐다. 카르발라에서는 시아파 순교자 후세인을 기리는 행사가 소집돼 무슬림들이 대대적으로 집결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2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 공백 상태에서 ‘민중권력’으로 떠오른 시아파들은 미군정에 맞서 저항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아파 안에서도 온건파들은 비폭력 저항운동을 선호하지만 반체제지도자 무하마드 바케르 알 하킴 세력 등 반군병력을 보유한 일부 조직은 이란식 이슬람공화국 수립을 표방하며 무력투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몇몇 지역에서는 시아파와 미군의 갈등이 벌써 시작됐다. 영국 BBC 방송은 이란 국경 근처의 쿠트에서 시아파가 시청을 접수, 미 해병대와 대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부에서는 친이란계 시아파 조직인 쿠르드애국동맹(PUK)이 지도자 잘랄 탈라바니를 중심으로 “어떤 외세 개입도 거부한다”며 버티고 있다.

구정은기자 koje@munhwa.co.kr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245 안티페미니스트 vs 골수페미니스트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8.06 6645 2003.08.06
244 세상을 바꾼 과학 논쟁 관리자 2011.08.21 6644 2011.08.21
243 몽族 소녀 리아를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관리자 2010.12.11 6642 2011.06.03
242 연천 종교집단 사체4구 발견 - 동아일보 운영자 2003.05.16 6598 2003.05.16
241 이상철 목사 회고록 <열린세계를 가진 나그네> 관리자 2011.07.18 6595 2011.07.18
240 2월에 프레드릭 더글라스를 기억하는 까닭은? 운영자 2008.02.04 6582 2008.02.04
239 이슬람,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9.24 6517 2003.09.24
238 개신교계 원로 강원룡 목사 오늘 별세 운영자 2006.08.17 6513 2006.08.17
237 [한겨레] 신사참배와 ‘사탄’의 탄생 운영자 2007.01.12 6480 2007.01.12
236 “곽선희 목사도 빨갱이야!” -한겨레 운영자 2003.03.04 6470 2003.03.04
235 캐나다연함교회의 한국 결연단체들 운영자 2007.01.10 6466 2007.01.10
234 논쟁으로 본 한국의 종교 8- 유교의 종교성 논쟁 운영자 2003.05.03 6466 2003.05.03
233 Re: "올해 안에 평양으로..." '문익환 목사 시비' 서다 Charley C Park 2008.11.16 6464 2008.11.16
232 기독교여성상담소"교회내 성폭력 심각한 상황" - 한겨레 운영자 2003.06.15 6463 2003.06.15
231 (알버타저널) 열린이민이야기 기사 ElbowRiver 2010.07.30 6461 2010.07.30
230 캐나다 연합교회 한글 소개 싸이트 (역사 및 활동) 운영자 2007.10.16 6460 2007.10.16
229 [책과 삶]‘짐이 된다는 느낌’과 ‘좌절된 유대감’이 자살 욕구를 싹틔우는 근원 관리자 2012.10.14 6405 2012.10.14
228 히틀러 총애 여감독 리펜슈탈 101세로 사망 운영자 2003.09.09 6400 2003.09.09
227 [알버타저널]캘거리 한인 연합교회 창립 25주년 기념예배 및 사랑과정의 2010.06.11 6395 2010.06.11
226 일본 종교 운영자 2008.01.09 6393 2008.01.09
225 `검은 불자` 늘어난다 - 캐나다 한국일보 운영자 2003.09.11 6380 2003.09.11
224 God in America 미국의 신 관리자 2010.11.08 6367 2010.11.08
223 종교학자 오강남 선생의 글 보기 운영자 2007.10.30 6354 2007.10.30
222 “난 몇 개의 얼굴이 있다” 강상중 교수, 도쿄 탐색 책 내 관리자 2013.04.24 6348 2013.04.24
221 촛불시위 뒤편 `반미` 음모 도사려 -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6.21 6330 2003.06.21
220 인공기 소각한 목사 `U대회, 인공기 게양 못하게 할 것`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8.20 6325 2003.08.20
219 성경공부 안내 문서선교회 2003.03.09 6320 2003.03.09
218 [한겨레] 보도 그 뒤 예수도 말을 빼앗긴 시대 운영자 2007.01.17 6316 2007.01.17
217 The blue eyed Pyongyang citizen 운영자 2009.04.18 6314 2009.04.18
216 베일 벗는 다빈치 코드의 `오푸스 데이` 운영자 2006.04.17 6296 2006.04.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