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85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해·관용으로 자유 허용을”

송교수 석방 920명 탄원서 낸 베르닝 박사
“송두율 교수를 추방하라는 일부 단체의 집회 모습에 그저 말문이 막힙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 교수의 첫 재판이 열린 2일, 서울지법 정문 앞에서 열린 우익단체의 ‘송 교수 추방 집회’ 광경을 바라보던 라이너 베르닝(54) 박사는 어이없다 못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독일의 대표적인 ‘지한파’인 그는 이날 송 교수 선처를 바라는 독일 사회과학자 920명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전달하기 위해 서울지법을 찾았다.

정치사회학자로서 아시아와 독일분단에 대해 연구활동을 해 온 베르닝 박사는 같은 분단사회의 지식인으로 송 교수와 20년 이상 학문적인 인연을 맺어왔다고 했다. 그의 현재 직함은 독일한국협회 의장. 1970년대부터 남한의 민주화와 통일을 함께 기원해 온 독일지식인과 현지의 한국교민 300여명의 모임이다.

베르닝 박사는 탄원서에서 “검찰은 남북학자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한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려던 송 교수의 모든 학문활동마저 이적행위로 매도했다”며 “한 사회의 민주화 척도는 양심과 사상에 따른 행동을 얼마나 관용하고 이해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송 교수가 경계인으로서 평생을 바쳐 쌓아온 학문세계는 분단을 경험한 독일에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며 “남북 화해를 위한 그의 노력과 헌신을 수십년동안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아 온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한국사회가 증오와 대립으로 가득찬 과거로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단을 극복하고자 남북 대화의 광장을 마련해 온 그에게 이해와 관용으로 즉각 자유를 허용할 것을 호소한다”며 탄원서의 끝을 맺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http://www.hani.co.kr/section-009000000/2003/12/009000000200312022249133.html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및 편집 방법 2 file 다중이 2016.06.12 48891
261 Re: 저는 좌파군요. 1 마틴 2010.01.26 8789
260 Gregorian 성가대가 부른 Beatles 히트곡들 이동진 2008.02.14 8789
259 문동환 박사 자서전 출판 축하모임 1 마틴 2009.09.24 8788
258 감동을 주는 이야기와 TV 동화 3 마틴 2010.05.04 8766
257 한반도 전쟁의 환란에 대비하라. 한반도 전쟁의 환란에 2006.10.22 8764
256 용서 이야기 (5) Jung 2010.11.06 8762
255 이바노비치- 다뉴브강의 잔물결 운영자 2003.07.17 8761
254 한장의 사진-퍼옴 이동진 2005.03.12 8760
253 내 억울함 교육부·교육청도 외면-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4.16 8758
252 한글판 `요코이야기` 왜곡 투성이 운영자 2007.01.23 8756
251 Re: 너무나 오랜만입니다. Charley C Park 2009.01.30 8744
250 트럼펫 연주 Mission 2008.02.14 8744
249 Re: Here I Am Lord Charley C Park 2009.01.30 8741
248 한국 보수 기독교세력의 행동- 퍼옴 2 Elbow River 2009.07.04 8736
247 육체 기적수업 2006.09.18 8730
246 Daylight Saving Time (써머 타임) 2 운영자 2010.11.01 8720
245 종합장아찌 레시피 1 moonee 2009.12.04 8716
244 평양공연: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로즈마리 2008.02.27 8716
243 “‘민주건달’님들, 살림살이 확 나아지셨습니까?” 운영자 2006.04.21 8713
242 Re: 저도 머리가 띵한 이야기 Martin 2009.02.14 8711
241 2007 미얀마 민주화시위, 88년과 무엇이 다른가? 로즈마리 2007.10.01 8709
240 스피노자의 신, 스피노자적 재발견-한겨레 운영자 2003.03.14 8708
239 오래된 책을 묶으며 운영자 2004.03.02 8707
238 Re: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곽삐남 2010.04.09 8704
237 “盧 죽음, 역사의 샘터 맑게할 것` - 문동환 SOON 2009.11.12 8697
236 지고이넬바이젠 운영자 2003.07.17 8687
235 단 한가지의 목적 기적수업 2006.04.06 8683
234 용서 이야기 (1) 2 Jung 2010.11.05 8680
233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 2:7) 전남양 2007.08.21 8678
232 30여년 전을 생각한다- 박노자 한겨레 운영자 2003.06.22 86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0 Next
/ 20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