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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림 작가는 제가 알고 지내는 존경하는 형입니다. 문학의 길을 들어서면서 겪게되는 삶의 형극을 아래의 기사에서 보게 되는군요. 우연히 발견한 이 기사 속에서 시인 유채림의 삶의 여정이 선명하군요
-운영자

[문화기획] 집중인터뷰- 문화일보
<문학의 위기>(1)‘삶의 변방’으로 내몰리는 작가들

"글은 내삶의 버팀목" 소설가 유채림씨


지난 1989년 문예지 ‘녹두꽃’에 장시 ‘핵보라’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유채림(43)씨는 현재 인천에서 ‘24시간 대중사우나’의 야간매점을 봐주며 생계를 잇고 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 날개를 편다’(1993·살림터), ‘그대 어디 있든지’(1996·풀빛) 등 장편소설 2권을 펴내기도 했던 그는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두 아들을 둔 가장이다. 대중사우나에서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하루 12시간씩 일하며 그가 받는 돈은 한달에 150만원 정도. 부인 역시 하루 6시간씩 목욕탕 매표소에서 근무, 한달에 50만원을 벌고 있다. 매월 생활비는 130만∼140만원 선. 가정 경제는 흑자다.

“돈이 좀 모아지고, 작품 구상에 가닥이 잡히면 다시 들어앉습니다. 6개월이고 1년이고 작품에 매달리는 것이지요. 아내에겐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다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작품이 끝나고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금 글쓰기에 대한 유혹이 머리를 듭니다.”

이같은 ‘작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철저히 아끼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외식은 당연히 없고 술과 담배도 하지 못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조금만 삐걱해도 글 쓰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작은 아들은 학교에서 무료 급식대상자로 분류됐다. “학원을 1군데도 안 다니는 어린이는 손 들어보라”는 교사의 질문에 한 반에 불과 서너명이 손 들었고, 이에 따른 ‘혜택’이었다.

유씨에게 현재 원고료 수입은 없다. 장편소설 ‘그대 어디 있든지’의 원고료를 96년에 받은 것이 마지막이다. 그래도 유씨는 포기하지 않는다. 대학졸업후 16년간 출판사 직원, 학원강사, 아파트 모델하우스 경비, 공사장 일용노동자 등 무려 18가지의 직업을 전전하며 버텨왔지만 글에 대한 미련만은 떨칠 수 없다.

“장남으로서 부모님께 제대로 도움 한번 못드리고 사는 것이 죄송할 따름이지요. 학교 간담회등 돈 들어갈 만한 곳은 무조건 피하고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글만큼 나를 지탱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또다시 ‘작업’에 들어갈 겁니다.”

2003/05/13  김영번 기자/ zerokim@munhwa.co.kr

http://www.writers.or.kr/plus/board.php3?table=news&query=view&l=69&p=1&g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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