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86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문동환 목사 “사람들이 누명 씌우고 십자가에 못 밖아”
 
이종철 


고(故)  문익환 목사의 친 동생이자 한국 교계의 원로인 문동환 목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그가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누명을 씌우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했다.”며 “그랬더니 조중동 언론이 나팔을 불면서, 경찰을 풀어 억압하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치적을 짓밟고 빨갱이로 몰려고 했다.”고 말했다.

문동환 목사는 지난 27일 오후 미국 뉴저지 드류신학교 중앙도서관 1층 강의실에서 젊은 신학생들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예배를 가진 자리에서 설교를 맡았다. 예배는 드류신학교 한인학생회와 뉴욕 유니온 신학교 한인학생회가 준비했다.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문동환 목사.    © 아멘넷


이날 문동환 목사는 ‘마음이 맑아야’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며 “사람의 값은 죽은 다음에 판명 된다. 세상이 어떻게 그의 죽음을 맞이하는지 보면 사람의 가치를 안다.”며 전국적인 추모열기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천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 그는 강한 사람이었다. 넘어뜨릴 수 없는 소신의 사람이었다.”며 “그런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끓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나?”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문 목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마음이 맑은 분임을 느꼈다.”고 평가하고 “팔복 안에는 ‘마음이 깨끗한자’가 나온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역사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목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세에 비유했다. “모세야 말로 마음이 맑은 사람이다. 모세는 요단강까지 와서도 강을 건너지 못했지만 사랑한 동포들이 가나안에 정착하는 것을 바랬다.”며 “모세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한 가지를 바라는 것이 마음이 맑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예수의 십자가를 언급하고 “예수님은 이런 마음을 가지신 분이다.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을 위해 용서기도를 하신다.”며 “불의한 재판을 비판하지 않는다. 십자가를 지고도 무지한 자를 위해 기도하신다. 이런 맑은 마음을 가진 자의 죽음은 역사가 심판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목사는 “전태일의 죽음은 박정희의 총살을 가져왔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죽음은 백인들의 회개를 가져왔다.”고 소개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인간이기에 약점이 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보면 한가지 밖에 없다. ‘갈라진 동서가 어떻게 하나가 될까?’, ‘찢어진 남북이 어떻게 껴안고 서로 축복할까?’, ‘미국에 예속이 되었던 우리나라가 어떻게 자주할 것인가?’, ‘어떻게 새로운 언론이 될 것인가? 어떻게 사법부를 독립시킬 것인가?’ 였다.”고 말했다.

금품수수와 관련한 검찰 조사에 대해 문 목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자신을 변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끝내 그는 언덕에서 뛰어내렸다.”며 “진흙탕에서 허우적거리면 자기만 더러워 질것이라 생각했다. 깨끗한 마음의 그는 진흙탕에서 씨름하기 싫어 생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목사는 “이제 두고 보자. 역사를 보면 이와 같은 죽음은 생수처럼 솟는다. 진흙탕물을 밀어낸다. 그래서 시내를 맑게 하여 물고기를 살게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렇게 신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명을 역사의 샘으로 던졌다. 맑은 자의 죽음은 역사의 샘구멍을 튼다. 역사를 보면 한국이 지금까지 온 것은 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샘구멍을 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및 편집 방법 2 file 다중이 2016.06.12 48658
471 최고의 암벽 등반가 플로렌스 2012.11.19 14647
470 권위에 대한 복종-당신은? 4 ch 2010.12.10 14394
469 자선음악회/토요일 먼동 2011.09.20 14362
468 엄마 사랑해요...`대구지하철 참사를 추모하며`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2.28 14305
467 고 문형린 장로 생전 동영상. 2 뚜버기 2011.03.14 14272
466 북한의 실정 4 lsh 2010.12.10 14213
465 개와 늑대의 차이 플로렌스 2012.12.30 14188
464 언어발달의 수수께끼 - 제 2부 언어가 나를 바꾼다 플로렌스 2012.03.25 14128
463 홈페이지 변경 공지하다가 푸념 만 하네요.. 4 뚜버기 2011.03.14 14111
462 마이클 샌델 초청토론 공생발전과 정의 플로렌스 2012.10.30 14107
461 박정희와 악마주의- 진중권 운영자 2003.03.02 14072
460 조수미의 아베마리아 2 마틴 2010.02.03 14065
459 미국은 전체주의 사회로 가고 있다- 오마이뉴스 운영자 2003.05.09 13944
458 요코이야기에 대한 어느 미국인 교수의 평가 A matter of context 운영자 2007.01.23 13815
457 ‘오리엔탈리즘’ 저자 사이드 별세 운영자 2003.09.27 13772
456 정호승 시인의 시 낭독과 강연 3 플로렌스 2012.03.08 13736
455 Here I Am Lord Martin 2009.01.28 13646
454 `상습 성희롱` -오마이 뉴스 운영자 2003.02.28 13633
453 아리랑의 숨겨진 이야기고개 4 플로렌스 2012.03.05 13576
452 시대정신 Zeitgeist 4 플로렌스 2011.03.21 13544
451 Sweet Hour of Prayer - Barbershop Chorus Song 2 ch 2010.11.13 13448
450 마야 문명 플로렌스 2012.03.31 13393
449 영화 My Name is Khan.을 보고. 4 file 뚜버기 2011.02.06 13383
448 플라스틱 쓰레기가 새들을 죽인다 플로렌스 2013.02.25 13200
447 무시하지 맙시다 1 플로렌스 2012.03.15 13152
446 The Cranes 1 ch 2010.12.21 13125
445 나쁜 사마리아 구매인 플로렌스 2012.11.23 12877
444 Scientific Jargon, translation 2 운영자 2003.04.16 12859
443 Sarah Chang Interview & Zigeunerweisen 2 ch 2010.12.01 12847
442 양희은 노래 마틴 2010.01.03 1278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